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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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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8. 16:55 횃불/1989년

성령님의 역사(役事)

 

3. 시대별로 본 성령님의 역사

이 과에서 우리는 (1)오순절 전의 성령님의 역사, (2) 교회시대의 성령님의 역사, (3)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동안의 성령님의 역사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이 세 기간 동안의 성령님의 역사(役事)를 우리는 분명히 구분하고 있어야 하며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오순절 전의 성령님의 역사

구약시대에는, 그리고 우리 주님의 지상생애 기간(4복음서의 기간) 중에도 성령님께서는 어떤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에게 임하셨으며, 이 목적이 성취되면 그 사람들로부터 떠나셨습니다.

네가 거듭나야 한다라는 진리는 이 교회시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가 지니고 있는 아담의, 불치(不治), 죄악된 본성으로 인해 어느 시대에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진리입니다. 구약성경을 연구하는 니고데모는 이 사실을 필히 알았어야만 했습니다( 3:10). 물론 중생(重生)시키시는 성령님의 활동이 없이는 새로운 출생(거듭남)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단순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성령님이 오순절 오래 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셨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요일 2:29).

오순절 이전에는 성령님이 어떤 사람들 위에(on) 임하셨으며, 브사렐( 31:3, 35:31)과 옷니엘( 3:10), 삼손( 13:25, 14:19)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성령님이 위에 임하셨던 또 다른 예로는 경건한 제사장 아사랴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대하 15:1).

때때로 성령님은 심지어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 위에도 임하셨는데 이런 경우 그런 사람들 속에서 항구적(恒久的)인 도덕 변화를 일으키신 게 아니라 하나님의 어떤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함이었으며, 그 다음에는 나중에 그들을 떠나셨습니다. 이 부류에는 발람( 24:2)과 사울 왕(삼상 11:6), 그리고 악한 제사장 가야바( 11:49-52)가 포함됩니다. 사무엘상 10:6,10을 살펴보면 사울은 참으로 중생했던 것처럼 보이며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는 말씀은 그가 어줍은 시골 소년에서 왕같이 위엄있는 지도자로 변할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성령님의 능력으로 예언을 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 조차도 본질적으로 중생의 증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7:22-23참조). 그 후의 사건들은 기스의 아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증거합니다.

따라서 성령님의 임재가 영원한 것이 아니었음을 고려할 때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기도했던 다윗의 기도는 그 시대(경륜)에는 합당한 것이었지만 오늘날의 믿는 자들이 타락한 경우에 드릴 수 있는 기도는 아닙니다.

 

교회시대의 성령님의 역사

요한복음 14:17에는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He dwelleth with you, and shall be in you)는 표현이 나와 있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성령님의 관계를 오순절 이전과 오순절 이후로 구분하셨습니다. “거하심이요”(dwelleth) 라는 말씀은 현재시제로 표현되어 있고, “계시겠음이라”(shall be)는 말씀은 미래시제로 표현되어 있으며, “····와 함께”(with)라는 단어나 혹은 ····위에”(on)라는 단어는 구약시대의 사람들에게 임하셨던 성령님과 관계되는 표현이고 ····속에”(in)라는 단어는 신약시대의 사람들에게 임하시는 성령님과 관계되는 표현입니다.

() H·P· 바아커(Barker)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구식의 범선(돗단배)과 현대적인 여객선을 비교하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범선은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힘을 의지하여 전진합니다. 따라서 돛이 바람을 잔뜩 받았으면 배는 빨리 전진하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여객선은 내부로부터 오는 힘, 곧 끊임없이 계속적으로 공급되는 힘에 의해 전진합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산더미처럼 몰아칠지라도 여객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도를 헤치며 계속 전진합니다. 그 까닭은 이 배를 전진하게 하는 힘이 바로 내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우리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가 곧 그들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슬퍼하며 근심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주님의 말씀은 그 모든 구름들을 들아 버렸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4:16-17). 여기에서 보혜사”(保惠師, Comforter)라는 단어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가 떠나시면 성령님이 곧 오시기로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주 예수님이 높임을 받으시는 일만이 그 시간적인 차이를 만들어냈을 뿐이며( 7:39), 이 일이 있은 후 성령님이 오셔서 영원토록 성도들과 함께 거하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요컨대, 성령님의 사역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그리스도에 대한 사역

주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15:26).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16:14). 성자께서 성부를 드러내시려고 오셨던 것처럼 성령께서는 성자를 영광스럽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성령님은 모든 것에 충분하신 그리스도의 온전하심을 계속 증거하십니다.

 

2. 교회에 대한 사역

아브라함의 종이 보냄을 받아 자기 주인의 아들(이삭)을 위해 신부를 찾아 청혼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은 다음, 그녀를 호위하여 사막을 건너, 신부를 기다리고 있는 신랑에게로 데리고 갔던 것처럼 오늘날의 성령님께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만민 중에서 한 리브가를 불러 모으는 일을 주로 하고 계십니다. 독자들께서는 창세기 24장을 펴서 이것에 관한 내용을 더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고린도전서 12:13과 에베소서 2:18-22을 펴서 교회에 대한 성령님의 사역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3. 세상에 대한 사역

성령님은 성도들의 보혜사 (Comforter, 위로하고 도우시는 분이라는 뜻임 - 역자 주)이실 뿐만 아니라 또한 죄인들의 각성자(Convicter,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시는 분이라는 뜻임 - 역자 주)도 되십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하시는 그분의 주된 업무는 그들의 죄악된 상태와 무기력한 상태를 깨닫게 하시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이 파멸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항들은 차후에 더 자세히 다루어지겠지만 독자들께서는 지금이라도 요한복음 16:7-11을 심사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천년왕국 동안의 성령님의 역사

그리스도의 천 년 통치가 시작될 때 성령님은 모든 육체에 부어지실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반역자들이 땅에서 제거되고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될것입니다( 60:21). 천년왕국이 시작될 때에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거듭나서 (천년왕국이 끝날 때에는 모든 사람이 다 거듭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성령님이 모든 육체에 부어질 것입니다. 이 때에야 비로소 요엘 2:28-32의 예언이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며, 오순절은 이것에 대한 보증 내지 시식(試食)이었습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은 이상과 같은 사실에 관하여 흔히 언급했으며,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예를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사야 32:15-17에서 장차 다가올 저 영광의 날에 관하여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었더라. 그때에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으리니 의의 공효는 화평이요, 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또 에스겔 37:9-14에서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부활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한즉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내가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토에 거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 다음 호에 계속 -

 

(1989 3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