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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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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8. 16:53 횃불/1990년

아버지들에게

에드가 쿤지

하나님의 질서에 있어서 아버지는 가정의 머리이기에 그 가정의 질서를 유지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막중한 책임이자 또한 특권이기도 한 아버지의 의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는 아버지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며, 그 다음에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가운데 많은 기도와 더불어 그 뜻을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 (하나님)를 존중하는 자를 존중하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이 성취되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양,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우리 속에는 우리가 지닌 아버지의 신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서 6:4에는 부모된 우리의 책임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를 사랑하고, 징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실상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자기 자녀에게 그렇게 하고 계시며 부모된 우리는 모든 점에 있어서 이 하나님 아버지의 본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4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원어적으로 아비라는 명칭이 어미를 포함한 통칭명사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람”(Man)이라는 단어가 여자를 포함한 남자를 뜻하는 것과 일반입니다( 1: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22:6).

부모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자기 자녀가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지, 또 자녀가 어떠한 행동을 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에게 가르치되 독특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 말은 모든 자녀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똑같은 길만을 가르치라는 뜻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각각의 자녀를 합당한 방법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 각기 다른 성질과 기질을 다 사용하고 싶어하십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목적에 적합하게 각 자녀를 형성시켜 가시며, 이것은 토기장이와 진흙의 경우로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신의 뜻과 소원을 자녀에게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의 장로들이 주님의 보살핌 아래 있는 양들 개개인의 생활에 대하여 주님이 어떠한 뜻을 가지고 계신지 민감해야 하듯, 부모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합니다.

자녀를 가르치는 일은 식사예절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 비품이나 공구를 사용하는 법 등등에 있어서 철저한 지시와 더불어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자녀들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본 후, 그것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본을 보이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특히 자녀에게 좋은 작업습관을 형성시켜 주는 일에 있어서도 그러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녀들에게 근면과 기량을 형성시켜 주려면 부모가 그 일에 시간을 투자하여 인내를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이 어린 자녀들도 다소나마 집안일을 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섯 살짜리 자녀도 모든 쓰레기통을 질서 있게 비울 수 있으며, 일곱 내지 여덟 살 난 자녀도 식탁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새로운 일이 할당될 때마다 합당한 지시사항이 뒤따라야 합니다. 다섯 살짜리 자녀가 쓰레기를 비우다가 찌꺼기를 좀 홀렸다면 어머니는 시간을 내어 자녀를 다시 가르치고 흘린 쓰레기를 주워 담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이런 일을 한 두 번 반복할 수록 더 쉽고 빠르게 혼자서 잘 해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녀보고 흘린 쓰레기를 다시 주워 담도록 하는 일을 단순히 흘린 쓰레기를 다시 주워담도록 하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자녀에게 있어서 훌륭한 훈련경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짧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그 자녀가 깨끗하고 철저하게 자기 일을 처리하는 습관을 형성해 감에 따라 여러 배로 보상해줄 것입니다. 자녀들도 일을 잘했을 때 오는 만족감과 아울러 칭찬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녀들이 학교에 들어갔을 때뿐만 아니라 사실, 자녀들의 일생 동안 그들을 크게 도와줄 것입니다.

자녀들의 노는 시간과 여가시간은 필수적이고 의미있는 일에 보내는 시간과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물론 나이가 더 어릴수록 노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하겠지요. 학교수업 및 과외활동, 방과후의 예능계발,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아 주는 일 등등은 로 간주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자녀들이 그 하기를 좋아하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자녀들이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그것으로부터 오는 압박감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대신 오히려 그것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심지어 거듭난 자녀들조차도 일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이것에 관하여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잘 피력했습니다: “게으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책을 통하여 지식을 획득하지만 어려운 일을 통해서는 지혜를 체득합니다. 예를 들면, 자녀들은 깨어지기 쉬운 접시들을 씻다가 그 중 하나를 깨뜨리면 꾸중과 주의를 듣게 되고 다음부터는 더 신중히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에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한 작업을 하도록 시켰을 때 자녀로 하여금 불평을 하거나 반항적인 태도로 우물쭈물 빠져나가도록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확고한 자세로 그들에게 맡겨진 작업을 끝까지 잘 완성하도록 요구해야지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자녀들로 하여금 자녀들에게 하기 싫은 일은 반항하고 회피하도록 가르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성격이 자녀들에게 형성되어 일생 동안 영향을 줄 것이며, 이것은 우리에게 슬픔을 갖다 줄 것입니다. 일하도록 훈련받지 못한 젊은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떤 형태 로든 패역한 일을 도모하고 불의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당하게 생활비를 버는 일에 수반되는 고통과 지루함과 피곤함에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나쁜 짓을 저지를 텐데 건전한 일을 시킴으로 말미암아 몸을 피곤케 하여 많은 문제들을 자동적으로 예방할 것입니다. 저의 선친은 종종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게으른 손은 마귀의 작업장이란다.” 나이가 여닐곱 살 난 딸이 하는 일도 없이 그저 빈둥빈둥 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혼자서 가정의 온갖 일을 정신없이 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픈 광경입니다. 딸들은 어릴 적부터 자기 옷을 스스로 빨아 입고,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식사시중 등등을 잘 하도록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나중에 어떤 직무가 맡겨진다든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어릴 적부터 훈련과 희생을 치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자녀들은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6:10).

 

(1990 12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