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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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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6. 11:40 횃불/1991년

부리는 영(천사)-(6)

-엘리자벳 브룩스-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길에 선 것을 보고”( 22:31)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의 칼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눈이 밝혀져야만 했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에 대한 그의 욕망은 그를 불순종의 여정으로 이끌었으며, 아울러 그를 반역의 결과에 대해 눈이 멀게 했습니다. 그의 소경됨은 나귀가 위험을 알아 본 사실과 비교할 때 한결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발람의 눈을 밝히셨습니다.

그 눈이 밝혀질 필요가 있었던 또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엘리사의 종이었습니다(왕하 6:11~17). 이 경우에는 불순종이 아닌 두려움의 문제였습니다. 한 천사가 멸할 목적으로 칼을 빼어든 것이 아니라 무수한 천사가 엘리사의 권속을 보호하기 위해 집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종의 눈을 밝혀 천사의 활동을 보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간섭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 있듯이 나는 결코 천사를 본 적 이 없지만 내 생애에 분명 그들이 역사했던 생활들이 있다는 것은 확신해 마지 않습니다. 확실히 나는 내 눈이 밝혀져 선악간에 새로운 지각을 얻게 된 경험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의 전달자는 하나님의 말씀, 동료 그리스도인, 또는 모든 진리로 끊임없이 우리를 인도하는 성령( 16:13)등 형태가 다양했습니다.

1978 12, 로디지아(Rhodesia: 아프리카 남부의 공화국, 1965년 독립을 선언-역주)에서 다수파인 흑인이 집권하기 위한 정권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이 싸움에 개입된 잠비아 역시 동일한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루사카 주변의 사유 투사 막사들에 포탄이 투하됐으며, 잠비아인의 사상자 소식이 일반 대중에게 보고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적의 스파이내지 동조자들이 색출되었고 당연히 백인들은 용의자로 지목을 받았습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백인에 대한 공격이 길거리에서 공공연히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극심한 심문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때 한 친구이자 동역자가 실종되었는데, 그녀는 자유 투사들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짙었습니다. 후에 그녀의 농장 지배인이 그녀의 살인범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녀의 원인 모를 실종이 빚은 의문과 두려움은 당시 만연돼 있던 긴장감을 증가시킬 뿐이었습니다.

나는 두려웠으며 완전 포기 상태였습니다. 그날 밤 나의 기도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주님, 당신은 내가 더 이상 나 혼자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으셨나요? 나는 정말 남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님, 이런 경우에 그 남편은 체구가 당당하고 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 아침 기도는 전날 밤과 같이 절박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성경을 펴서 한 장을 읽다가 다음 구절 앞에서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54:5).

이 얼마나 당당하고 건장한 남편이신가! 주 우리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은혜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는 분이신가! 그분은 내가 곤경에 처해있는 바로 그 순간 내 필요를 채우셨으며, 오래 참으시는 중에 내가 요구하는 바로 그 사항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

며칠 후 나는 나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표했었던 어떤 이와 함께 이 주님의 자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병중에 있었으며,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치료차 도시에 와 있는 동안 밀림 지역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간증을 듣고는 자기상황과 견주어 이렇게 재치 있게 말해주었습니다. “베티, 적어도 그 남편은 네가 그를 필요로 할 때 6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셈이구나!” 얼마나 옳은 말인지요! 나는 육신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구하고 있었으나 그분은 그 순간의 필요를 채우기에 실로 적합한 영적인 진리로 응답하셨던 것입니다. 내 눈이 밝혀졌습니다!

아마도 나는 깨달음이 더딘 사람인듯 합니다. 게다가 이 더딘 깨달음마저 오래 지속하지 못하곤 합니다. 위의 특별한 경험이, 남편이 내가 당면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나의 그릇된 생각을 지속적으로 고쳐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상태가 한결 좋을 때에 나는, 남편을 문제의 해결자로서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줄 동반자로서 인식되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나는 하나님의 세계 속의 한 여성으로서 남편에 대한 나의 소망은 당연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 자연스런 소망 자체에 있지 않고 이 소망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소망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 한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독신 생활의 승리와 만족은 우선순위를 올바르게 두는데 달려 있습니다. 막 클락슨의 책 그런즉 당신은 독신이라’(So You’re Single)가 나에게 이 주제에 관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독신 생활에 관한 나의 그릇된 관념의 일부를 완전히 바뀌 놓았습니다. 때때로 독신은 자기 부인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것인 반면, 동시에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인해 즐거운 것이기도 합니다. 독신 생활이 그분의 능력 안에서 영위될 때 그것은 매우 만족스럽고 흥미롭습니다. 적어도 나의 경험으로는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는 비결 중 하나는 주님의 변함없는 존재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당시의 세 사람은 네번째 사람의 임재로 말미암아 불 속에서 보호함을 받았습니다( 3:25). 나에게 있어서 주님의 임재의 실제는 늦은 밤 주차장-그것이 내가 전에 납치 당한 그 장소일지라도-으로 달려가는 두려움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임재에 대한 인식은 또한 정화력을 지닙니다. 그것은 악을 저지합니다. 불신 남자 친구의 잘 생긴 얼굴과 예리한 지성과 신사적인 태도에 의해 유혹을 받을 때, 불현듯 우리가 소유한 영원한 가치를 지닌 것들을 상기함으로써 그러나 유혹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누차 나의 마음 속에서는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큰 구렁이 끼어 있으며’( 16:26), 이는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사실이라는 점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한번 내 눈이 밝혀졌습니다.

이 세상과, 특히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특별히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는임무를 수행하고 계시며( 14:26), 따라서 나의 눈이 끊임없이 그분의 축복과 그분의 깨우치심에 대해 열려있는 것이 나의 기도제목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1 5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