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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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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3. 14:29 횃불/1992년

성경의 여인들(2)

열국의 어미

사 라(2)

-에디쓰 딘 -

 곧 사라는 젊은 어머니의 모든 축복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고 돌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눈에 보이는 증거를 즐거워하곤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의 아들 이삭은 인격 형성기 동안 어머니의 부드러운 감화력에 영향을 받은 확실한 증거로 점차 온화한 성품을 드러내었다.

이삭의 생일 중 한 날, 아마도 그의 세번째 생일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젖을 뗀 일을 기념하는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런데 많은 하객이 즐거워하는 동안 하갈과 이제 열일곱살쯤 된 이스마엘이 곁에서 이삭을 희롱하고 있지 않은가! 결단력있는 여인인 사라는 다시 한번 아브라함에게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21:10)라고 요구했다.

걸음마 아이를 가진 모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사라는 그 아이를 거친 이복형제와 그의 시기심 많은 어머니 곁에서 기르기를 원치 않았다.

아마도 사라가 하갈과 이스마엘에 대해 취한 행동에는 단순한 감정적인 격정 이상의 지혜가 있었던 듯 하다. 왜냐하면 이어서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 21:12)라고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브라함은 여종의 어깨에 떡과 물 한 가죽 부대만 메워 주고 그녀와 그녀의 아들을 내어 보냈다. 비록 아브라함은 하갈의 법적인 보호자였으나 이제 그는 그의 아내에 대한 그녀의 그릇된 행실로 인해 족장시대 관습에 따라 그녀를 내어 보낸 것이었다. 하갈은 실의 속에 아브라함과 사라의 권속에게서 쫓겨났으나 하나님, 곧 과오를 범한 자들에게 조차도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분은 그녀의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 주고 그녀의 아들 이스마엘에게 활 쓰는 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심으로써 하갈을 보호하셨다.

이제 사라는 그녀를 희롱하던 그 두 사람에 의해 야기된 불화를 더 이상 겪지 않은 채 그녀의 아들 이삭을 지혜와 경건함으로 교육시킬 수 있었다. 물론 사라는 그녀를 희롱한 자들에게 사랑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그녀는 자기 자신보다 자신의 아이를 더 보호하고 있지 않은가?

이삭이 장성하자 사라는 한결 커다란 시련에 직면해야 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브라함이 그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그들의 사랑하는 약속의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던 것이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모리아 땅의 산지로 떠나는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아야 하는 사라의 심경이 어떠했겠는가! 그러나 이미 믿음의 큰 진보를 경험한 이 여인은 일찍이 노년에 기적적으로 아이를 갖게 하신 그 동일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분은 사랑과 자비와 위엄의 하나님이셨으며 그녀는 여전히 그분께 순종할 수 있었다.

걱정과 슬픔이 그녀를 오랫동안 억누를 수는 없었다. 그녀는 곧 하나님께서 아들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으셨음을 알게 될 참이었다. 이삭 대신한 마리의 양이 제물로 드려질 것이기에.

우리는 그녀의 아들과 남편이 모리아에서 돌아온 이후의 사라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도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녀가 127세의 일기로 생애를 마치기까지 헌신적인 남편과 충성스런 아들과 더불어 사랑과 사귐을 즐겼으리라 여겨진다. 그녀는 성경에서 죽은 나이가 기록된 유일한 여성인데 이는 그녀가 고대 히브리인들의 마음에 중요한 위치를 점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즐겨 찾았던 마므레 상수리 숲 근처인 막벨라 동굴에 장사되었다. 그의 아내의 마지막 안식처로 이 장지를 선택하면서 아브라함은 다시금 그녀에 대한 자신의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성경은 그가 슬퍼하며 애통했다고 묘사해준다( 23:2). 몇 년 후 이삭은 혼례를 올린 첫날밤 그의 신부 리브가를 그의 어머니의 장막으로 들였는데 이것은 그가 얼마나 어머니 생각에 젖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서 산 막벨라 동굴( 23) 저편 헤브론에는 오늘날 보수적인 모슬람 사원이 서있는데 그 사원 주위 벽의 낮은 부분은 솔로몬 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여타 후손들의 묘비들이 동굴에 있는 그들의 무덤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첫 여가장(女家長) 사라가 그 영예로운 자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히브리서 11 11절에서 그녀는 뛰어난 믿음의 소유자들의 반열에 속하여 이렇게 언급되어 있다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러라.” 그런가 하면 갈라디아서 4 23~31절에서 그녀는 하가 혹은 하갈의 비유라고 일컬어 지는 대목에서 자유자로 나타나 있는데 이 비유는, 하갈은 육체를 따라 아이를 낳았고 자유자(사라)는 성령을 따라 아이를 낳았다고 이야기 한다.

사라가 베드로전서 3 6, 로마서 4 19, 9 9절 등 신약성경의 다른 세 곳과 이사야 51 2절에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은 히브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그녀의 영예로운 위치를 확증해 준다. 열국의 어미는 약 4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믿음으로 성 경의 기적적인 출산 중 한 사건을 이루게 한 여인으로서 면연히 살아있다.

 

(1992 6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