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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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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9. 15:56 횃불/1993년

방황 끝에 얻은 놀라운 구원

-주영애(서울서부교회) -

저는 하나님 존재 자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저의 작은 할아버지가 그 유명한 주기철 목사님이셨고 저의 친정도 장로교 집안이었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 교회에 다녔습니다. 오랜 생활 동안 그러다 보니 주일이면 그저 의무적으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어쩌다 참석치 못하게 되면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 될 수 있는 대로 봉사와 직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점점 교회의 많은 일에 참여하면서 교회 안의 병폐와 목사님의 권위주의적인 설교, 자기 과시적인 언행들을 보면서 그분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없음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마음 속에서는 영혼의 갈급함 때문에 그렇게 기다려지기도 하는 주일인데도 막상 주일이 되면 영혼의 갈증을 채우지 못하고 실망스럽게 돌아오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마음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괴로움과 답답함 속에 눌려 살면서도 그저 막연하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가면 되겠지,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봉사를 하고 열심을 내면 낼수록 그것은 하나의 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피곤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에선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무조건 순종하기만을 원했지만 제 마음 속에선 이런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럴 즈음에 이웃에 사는 남침례교 계통의 교회를 나간다는 어떤 분과의 만남을 통하여 오랜 장로교 생활을 등지고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를 옮기면 큰 시험이 온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나가던 교회에서 전혀 심령의 갈증을 채우지 못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오직 진리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곳에 나가면서 보니 그 교회에서는 그래도 하나님 말씀대로 가르쳐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에는 하나님이 어떤 특별한 모습으로 찾아와 주시거나 귀에 들리는 확실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성경말씀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은 말씀 가운데서 내게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 사실만을 깨닫고도 주님이 제 곁에 계신 것처럼 느껴지고 주님을 볼 수 있는 눈이 떠진 것처럼 기뻤습니다. 그 순간 기쁨과 감사의 기도가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입술에서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들 방언을 받았다고 축하해 주며 기뻐했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일을 고대하며 직분까지 맡아 구역을 돌보며 열심히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말씀을 볼 때는 즐겁고 기뻤지만 제 마음 한 구석에는 평안이 계속되질 못하며 늘 죄인이라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생명 얻는 회개( 11:18) 없이는 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죄사함이 없이는 내 마음에 진정한 평안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방언도, 한동안의 기쁨과 감사도 구원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구원받고 난 후였습니다. 또한 그 교회는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만을 중요시하는 교회였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보며 갈등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며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다보니 믿음보다는 또 다른 행위에 매여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 지금 살고 있는 역촌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전에 살던 곳에서는 교회까지 1시간 30분 거리였는데(그리고 지금 이사 온 곳에서도 너무 멀어 주일 밖에는 참석 못하는 형편이었는데) 집에서 5분 거리에 그 교회의 교육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의 연약함을 보시고 가까운 곳에서 가르치려고 하시는구나 하고 기뻐하면서 교육관에서 모이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집회시간에 수시로(1/3이상) 방언 기도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 안에서는 진정으로 감사함으로 주님께 기도하지 않으면서 그저 입술이 움직이는 대로 내뱉고 있는 이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 주님이 정말 듣고 계실까? 순간 순간 의심이 들면서 그 속에 섞여서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무섭기조차 했습니다. 이게 아닌데,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이게 아닐텐데 하면서도 어떤 다른 방법이 그때로서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편 친구의 부인인 자매님으로부터 서부교회 형제님과 교제 좀 해보는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청을 거절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저희 가정을 방문하신 서부교회 형제님과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형제님이 교제 가운데 모든 죄를 다 사함받으셨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엉겁결에 죄가 없다고 대답은 했지만 어떤 확실한 근거나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죄에 대한 해결이 완전치 못한 제 자신을 발견하고 주님을 믿기만 하면 됐지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 하고 약간은 기분이 찜찜하고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얼마 후 제가 서부교회 자매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큰 교회를 다니던 저로서는 처음에는 작은 교회 안에 적은 무리들이 모인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평안이 있었습니다. 또한 자매 모임이 일반 교회의 구역예배와는 달리 말씀 후에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가 있었고 삶을 통한 생생한 간증들이 넘치는 것을 볼 때 저에게는 그러한 모습들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형제님과 교제하는 중에 제가 말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과 그런 멸망을 당해야 마땅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세상 죄를 다 젊어지시고( 1:29) 끝내는 십자가에서 피를 다 쏟으시고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저를 짓누르고 있었던 그 무거운 죄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할 수 없는 가벼움과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전에는 그저 피상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 막연하게 믿었을 뿐인데 이제는 바로 그 죽으심이 저를 위한 죽음이었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았던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지금껏 죄에 눌려 고생하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이며 놀라운 은혜인지요. 세상 모든 것이 다 새롭게 보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아, 나를 보라! 예수께서 나를 깨끗케 하셨다! 내 모든 죄를 사하시고 나를 구원하셨다고 힘껏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다시 새롭게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구절 구절마다 새롭게 와 닿는 구원의 말씀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로마서 8 1,2절 말씀은 놀라운 기쁨과 확신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저를 이제는 결코 정죄하지 않으시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영원히 완전하게 해방하신 놀라운 사실! 이 거듭난 기쁨! 내가 이제 비로소 생명의 좁은 문( 7:13,14)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시기 위하여 그 오랜 세월 동안 방황하던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결국 이 생명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말씀에 순종해서 주님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에 연합됨을 증거하는 침례에 기쁨으로 순종케 하셨습니다. 전에도 세례받고 침례도 받았지만 구원과는 상관없이 종교의식이었는데 새 생명을 얻고 받는 침례는 놀라운 기쁨과 축복이 되었습니다.

 

(1993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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