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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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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5. 16:46 횃불/1993년

우공(牛公)을 칭송한다

-() 문덕무 -

1909년 8월 29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문덕무 형제님은 선산 지역과 대구 지역에 주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특히 일본 모임과의 교제에도 많은 수고를 하셨으며, 지금까지 대구 대봉동 모임에서 주님을 섬기시다가 지난 7 4일 저녁 8 20분경 주님의 부르심을 입어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을 상징하는 동물 중에 그 첫째가 소입니다. 소는 그리스도의 특징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가항적인 인내력, 그 유순성, 불굴의 용맹성, 주인에 대한 절대적 충성과 복종성, 그 순진한 겸손 등은 그리스도의 특질의 모형입니다.

우리 민족은 농경인으로서 약 5000년 동안 소와 함께 이 땅을 지켜왔습니다. 소 울음소리는 한적한 농촌에 장엄한 풍경을 장식합니다. 부드럽고, 웅장한 그 울음소리는 평화의 안도감을 줍니다. 광막한 황야를 갈아엎어 비옥한 옥토로 만드는 것을 자기의 책임으로 각오하고 있습니다. 엄동설한 찬 바람과 오뉴월 염천에도 단 하루의 휴식을 주인에 게 요구한 일이 없습니다. 힘들고 무거운 짐은 무엇이든지 기쁨으로 자기가 다 담당하고 백리나 이백리도 주인의 명령에 그저 순종뿐입니다.

먹이도 알곡은 전부 주인에게로 돌리고 소는 짚이나 곡피나 잡초로 만족하고, 추후 일점의 불평도 전혀 없습니다. 잔인한 인간들이 한 조각 빵을 위하여 약탈과 전쟁을 일삼고, 권리와 명예를 위하여는 친구도, 친척도, 이웃, 민족도 안하무인격인 인간사회의 죄악의 아우성 소리에도 소는 마이동풍입니다.

성경 말씀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하셨지만, 사람들은 망을 씌우고 코까지 뚫어 줄로 매어 당깁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인의 뜻이라기에 불평을 뱉지 않고, 가자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고, 때리면 맞고, 먹으라면 먹고, 여하한 천대에도 격분하지 않고 노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에게는 관용, 인내, 순종으로 주님의 종의 형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용감하게 보이는 말()은 밤길에 산고양이만 만나도 겁이 나서 제자리에 서서 꼼짝 못하고 벌벌 떨기만 합니다. 지금부터 100년 전만 해도 야산에 범이 출몰하여 사람과 가축에게 피해가 막심했었습니다. 그때의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노인들의 겅험담을 들어보시면 소란 동물의 위대함을 더욱 알게 될 것입니다. 소는 진실로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둔하지도 않습니다. 2년 이상 된 숫소 한 마리를 가졌다면 어떠한 험한 산계곡을 야간통행 할지라도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위험지대를 야간 통행할 때는 소도 조심을 하는데, 용하게도 목에 달린 방울 소리를 내지 않고 조심조심 가다가 범이 나타나면 소는 앞발을 버티고 서서 콧 바람을 , 하면서 주인의 빨리 가라는 말도 듣지 않고 얼른 주인을 뒷다리 사이에 꽉 끼고 맹호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범은 사람을 빼앗아가기 위하여 급히 뒤로 가면 소도 그 동작이 맹수와 꼭 같이 날세어 갑니다. 주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뒤로 펄쩍, 앞으로 펄쩍 재빨리 돌면서 범과의 공방전이 장시간 계속됩니다. 이러한 격전 시에는 주인의 시키는 어떤 명령도 듣지 않고 싸움의 끝장을 내고 맙니다. 격전 또 격전!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범은 주인을 빼앗아 가려 하고 소는 주인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싸움입니다. 마침내 소의 그 거센 뿔에 깊이 찔려서 범은 큰 소리를 지르고 큰 상처를 받아 도망갑니다. 소는 그제야 제 뒷다리에서 주인을 풀어주고 안도감을 가지는데, 그 온 몸은 땀으로 젖고, 소의 가죽은 벌벌 떨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면을 촬영하였다면 가히 진귀하지 않겠습니까? 소는 안도감을 느끼며 어루만지는 주인의 손길을 반기며 또 다시 순종과 충성의 생활로 진행합니다.

경북 선산군 도계면 여진리 국도면에 의우총이란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소가 주인을 대호()에게 구출했으나 힘이 빠져 그 자리에서 죽었으므로 의로운 소의 무덤이란 뜻으로 의우총입니다. 옛날에는 농번기가 지나면 여름 한철은 소들을 산에 두고 옵니다. 그러면 소들끼리 산에서 집단생활을 합니다. 밤이 되면 호랑이 떼를 방비하기 위하여 원형으로 자는데 송아지나 약한 자를 가운데 두고 엉덩이는 안으로, 머리는 밖으로 하여 자다가 호랑이 떼가 오면 맹열히 싸워 언제나 소들이 승리를 합니다.

소가 지상의 임무를 마치고 최후로 가는 곳은 도살장입니다. 거기서 소의 몸이 분해됩니다. 쇠고기는 최상의 진미로, , 털은 생활용품으로, 가죽은 가방, 신발, 그리고 장구, 북도 만들어 춤추며 뛰노는 흥타령을 돕기도 합니다.

똥은 비료로 사용되고, 버릴 것이 없습니다.

, 장하다 우공이여!!

우공은 실로 주인을 위하여 그의 전부를 번제단 위에 바쳤도다. 그대와 비길자 세상에 또 있겠는가! ,

인간 아닌 동물이 이렇게 하나님 아드님의 속성의 모형과 참 예배자의 모형을 그처럼 나타내어 그리스도인의 중심을 뿌리로부터 흔들어 놓았는데, 이를 창조하신 주 하나님의 신비에 대하여 감사와 감탄을 마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4~7을 소는 생활로 나타냈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2:5).

 

※ 우공(牛公)은 소를 높인 말임

 

(1993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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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