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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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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5. 16:47 횃불/1993년

두 차례의 죽음 끝에서 얻은 놀라운 구원

이병렬

글을 시작하기 전에 쓰레기만도 못했던 더럽고 추한 저같은 죄인을 두번씩이나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몇번의 망설임과 씨름하다가 필을 들었습니다.

어릴 때 고향에서 어머님을 따라 교회에 가본 경험으로 중학생이 되기까지도 교회를 다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마음 깊이 하나님, 예수님을 생각하기 보다는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철부지 학생이면서도 의인이 된 척 세상에서 악한 일만 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오만불손한 교만이 싹틀 무렵,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는 시련을 맞게 되었습니다.

열 일곱살의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크나큰 충격을 받은 후의 생활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에는 술이란 것은 생각조차 못했던 제가 어느새 주정뱅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 속에 알코올이 서서히 마음을 좀 먹는 속에서도 어머님의 임종시 유언이 제 가슴을 도려내듯이 아프게 파고 들었습니다.

예수 잘 믿고 교회 잘 다녀라.”

이 한 말씀만 하시고 제 곁을 떠나신 어머님의 마지막 음성이 제게 끝없는 번민과 방황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을 무렵, 저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한 소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 아내인 그녀를 만나고 나서부터 꽁꽁 얼어붙었던 저의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녹아 내리게 하는 한 줄기 빛의 모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몸뚱이 하나뿐인 빈털터리에게 관심을 쏟는 그녀를 보며 모성애를 느끼기 시작할 즈음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영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갈 때는 해방감마저 느끼며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 낫다는 생각을 하며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더 깊은 그리움만 남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어렵게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내자고 했을 때 저는 너무나 고맙고 소중했기에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결심을 했건만 그것도 잠시 뿐, 전역을 하고 나서 다시 온갖 죄악과 술독에 빠지는 제 자신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 아내에게만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건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저는 자포자기 상태로 아내에게까지 온갖 멸시와 모욕을 서슴지 않는 쓸모 없는 인간으로 타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한심하고 처참한 생활 속에서 주님의 광명이 실낱 같은 모습으로 저희 가정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자매님의 전도로 제 아내에게 진리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동대문교회에 나가는 형제님의 복음을 듣고 난 후 아내의 모습이 변모하기 시작하자 사단의 방해가 저를 통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종파, 교파도 없는 이단의 집단으로 매도하고 아내를 학대하며 그 교회 나가면 이혼까지 한다고 공갈협박을 하며 매일같이 싸움하는 지옥 같은 생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더욱 가정에 충실하며 평온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내를 대하면서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성경말씀을 전하고 생활 속에 찌든 저를 포근히 대하는 모습을 접할 때 무언가에 의해 마음이 동요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집요한 아내의 성화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대문 교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처음 그곳에 들어섰을 때 생소하면서도 무엇인지 모르게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교회 생활을 가고 싶으면 가고 싫으면 안가는 식으로 무의하게 이어가는 중에 주님의 역사하심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92 3월 어느 날 직장에서(건축공사설비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음) 작업 도중에 5층에서 2층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떨어지는 그 삶은 시간 속에서도,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몸부림쳤습니다.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의 고통이 전신을 엄습하고 죽음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은 환상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병원에 실려가서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충격 속에서도 전신에 큰 부상 없이 허리 근육만 조금 다쳤다는 의사의 소견에 모두들 놀라운 모습으로 쳐다만 보았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교만과 오만으로 가득찬 저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세상으로 돌아가 방방의 끝없는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질투를 시작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라”( 4:24).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 저를 빼앗기지 않으시려고 저를 다시 한번 시험하셨습니다.

5 13일 영원히 잊지 못할 놀랍고 놀라운 날이었습니다. 이 날도 작업 중에 엄청난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중량이 80kg이 넘는 쇠뭉치를 천정에 취부하는 중에 발판이 부서지며 쇠뭉치가 저의 몸을 덮쳤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끝났구나 하는 절망 속에 포기하며 떨어졌건만 또 한편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저를 건지셨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후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나마 제 스스로 걸어서 나온다는 사실에 저는 너무나 감사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신음 속에 고백했습니다. 더럽고 추한 입술에서 감사라는 말이 터져나온 것입니다. 그 고백하고 나니 그 동안의 무겁고 힘든 짐이 한꺼번에 풀어진 듯 홀가분했습니다. 너무도 평온한 기분에 아픔도 잊고 병원으로 향하면서 저는 마음 속으로 외쳤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시인하며 믿겠노라고····

머리를 열두 바늘 꿰매고 코 배가 부러지고 얼굴은 통통 부어 시야를 구별하기가 어려움에도 저는 제 자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평안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실로 가슴 속에 뜨거운 그 무엇이 용솟음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들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자리에 누우니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상처투성이로 신음하고 있는 내게 다가와 얼마전 교회에서 가져온 녹음 테이프를 귓전에 틀어주었습니다. 바로 그 테이프에서 저는 저를 거듭나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16).

그 전에도 들었던 말씀이지만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아픔의 고통도 잊은채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통통 부어 앞이 보이지 않는 저의 아픈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주 은혜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그날 밤 저와 아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 동안의 죄악된 삶을 회개하며 다시 태어남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사고 당시를 회상하면 너무나 끔찍해서 생각조차 두렵습니다.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18:9).

이 말씀을 대하니 새삼 저의 모든 상처가 영생에 이르게 한 영광의 상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원받은 후의 생활은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저 자신도 놀랄 때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좋아하던 술도 단번에 끊고 욕심과 교만도 점차 사라지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선한 마음으로 바뀌어지고 온 만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놀라운 사실에서 저는 주님의 능력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이제는 침례도 받고 주님의 생명책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이름을 새겼으니 범사에 주님께 감사하며 저의 모든 것을 주님 위해 바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립니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않을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10:28). 라는 진리의 말씀을 주신 주님께 영광과 경배를 드리며 간증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1993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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