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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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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8. 15:09 횃불/1996년

누가 알았겠습니까?

임성혜(울산중부교회)

이쪽이요, 이쪽! 옆집에 이삿짐이 들어오는 외침이다. 

올해 4, 신혼부부가 이사를 왔다. 새댁은 임신 5개월, 친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새댁이 무척 내성적이었다. 

시골에서 가져온 감자예요.” 살짝 내려놓고 가버렸다. 서로 갖다 주고 시간 이 지날수록 오며 가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마음은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자주 초대했다.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본 적도 없고 하나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9개월말 병원에서 아기가 너무 크단다. ! 드디어 기회가 왔다.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새댁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 “운동을 해야 해, 우리 교회에 자매님들만 모이는 시간이 있는데 같이 가.”

두번째, 교회 장로님과 교제를 했다. 물론 관심이 없었다. 특히 어려운 말은 이해하지 못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나의 마음에 느긋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휴, 말귀가 어두운가 봐.

조금씩 전하지 뭐.” 한 마디 한마디 던져 주기만 했다. 

한달 후, 드디어 해산을 했다. 기다리던 아들, 어 그런데 크다 했던 아기가 2.7kg이었다.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크다한 이유로 함께 걷도록 하신 것이 주님의 기회였음을 지금에야 깨닫는다.  23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왔다. 4시간만의 순산, 산모도 무척 건강했다.  모유도 많았고, 아기도 보고 산모도 보고 아기의 그네를 사고, 아기의 이름을 짓고 그들에게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행복이었을까! 5일째 되던 날 잠깐 집을 비웠다. 다음날 아침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 보니 아저씨가 울고 있었다.  

잠깐 집을 비워야겠어요. 안좋은 일이 있었어요.”

, 아기에게 일이 생겼구나. 그때 옆에 있던 형수가 새댁이 죽었어요라고 했다. 

누가요? 애기 엄마가요?” 이런 왠 일인가?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죄여오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제 5일된 아기를 남겨둔 채 심장마비로 떠나 갔다.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려구. 방에 들어와 목놓아 울었다. 주님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다면 정말 쉬운 말로 매일매일 볼 때마다 듣기 싫다 해도 전했을걸····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항상 복음에 힘써야 함을 이제야 이제야 알다니요. 이제 겨우 27살인 새댁, 아침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웃고 이야기 했는데, 잠깐 나간 23시간 사이에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다니 눈물만이 나의 감정이었다. 

사단에게 분하고 나에게 충격이 되었다. 이렇게 살다가 가는 인생, 나는 너무나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고 있었다. 누구나 자기의 결말을 안다면 새댁처럼 하나님을 배척하지는 못하리라.

장례를 치르고 7일된 아기를 안고 문에 들어서는 할머니를 보자 나의 눈엔 또다시 어찌할 줄 모를 안타까움과 미안함의 눈물이 솟아났다. 이틀 전만 해도 엄마 품에서 젖을 먹던 행복한 아기였는데····

또다시 통곡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기의 울음 소리와 함께····

주님, 어찌하면 좋습니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의 교 훈으로 삼고 나의 작은 마음, 시간, 주님을 위해 간절히 드리리라. 이 글을 읽으시는 성도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분이 없기를····어제만 해도 이 이야기는 저에게 남의 이야기였음을 기억합니다. 

새댁이 하늘나라에 갔다면 저의 눈물도 이렇듯 가슴저리는 안타까움도 없었을 것입니다.

 

(1996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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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