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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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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11. 21:39 횃불/1997년

말씀의 올바른 해석(10)

죤 필립스

구조의 중요성

나는 어떤 큰 교역 회사의 구매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공장에서 어느 기계공이 도장, 혹은 클러치를 필요로 하는데 그 부품의 재고가 없으면 구매부에서 부품 제조회사에 주문해야 한다. 만약 제조회사가 주문자를 위해 만들어 준 책이 없다면 이 일은 불가능하다. ‘부품 책이라 부르는 이 책은 매우 두꺼운데 트럭의 모든 부품을 주문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품 분해도인데 트럭의 모든 부품을 그려 놓았다.

또 이 책에는 클러치가 작동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있다. 조립되었을 때 각 부분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각 부분이 클러치 전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뿐 아니라 각 부품들 사이의 연결관계도 다 나와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처음에 어느 부품이 들어오고 다음에는 어느 부품이 조립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전체가 어떻게 조립되어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각 부품에 번호가 매겨 있다. 부품의 번호, 혹은 위치만 알면 부품 분해도에서 찾아보고 그 기능까지 알 수 있다.

성경에서도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 성경의 어떤 부분의 의미를 알려면, 그 부분의 토대를 이루는 구조, 즉 분해도를 알면 가장 도움이 된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것은 완벽하다. 예를 들어 눈송이 2개만 봐도 각각 6각형이나 똑같지는 않다. 오크 나뭇잎은 금방 보면 누구나 알아보지만, 서로 똑같은 것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러하다. 각 부분이 완벽한 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어떤 구절의 구조가 그와 관계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히브리서의 난해구절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보면 그 어려움을 풀 수 있다. 구조의 중요성은 절()이나 구()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장() 전체나 권() 전체도 해당된다. 어떤 구절의 내적 구조는 자주 내향성이나 교대의 형태를 취하거나 혹은 이 둘이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E. W, 불링거의 ‘The Companion Bible’에 나오는 탁자 이야기에 나타난 평행 현상을 살펴보자.

A. 둘째 아들(1216)

1. 그의 회개(1720상반절)

2. 아버지의 긍휼(20하반절)

3. 둘째 아들의 고백(21)

4. 아버지의 선물(22,23)

5. 그 이유(24)

B. 큰 아들(25~27)

1. 그의 토라짐(28상반절)

2. 아버지의 권함(28하반절)

3. 큰 아들의 불평(29,30)

4. 아버지의 선물(31,32상반절)

5. 그 이유(32하반절)

 

이 구조는 이 비유의 아름다움과 대칭성을 잘 보여준다. 즉 두 아들 사이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하고 이 비유가 두 가지 교훈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 예수님의 이 탕자 비유를 듣고 있는 사람은 세리와 죄인(1), 그리고 바리새인과 서기관(21)의 두 계층으로 되어 있다. 이 비유의 첫 부분은 분명 자신을 탕자와 동일시하기 쉬운 세리와 죄인을 향해 말씀하셨고 둘째 부분은 자기가 큰형임을 모를 리 없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십계명( 20:17)의 구조에는 또 다른 평행현상이 나타나 있다.

 

A. 1계명, 2계명: 생각(2,3)

B. 3계명: (46)

C. 4계명, 5계명: 행위(712)

C. 6계명, 7계명, 8계명: 행위(1315)

B. 9계명: (16)

A. 10계명: 생각(17)

 

이 구조는 십계명의 대칭을 드러낸다.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 부분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구절이 중심이 되며, 두번째 부분은 너는···· 말지니라로 되어 있다. 처음 다섯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이며 그 다음 다섯 계명은 다른 사람에게 대한 우리의 의무이다. 그리고 모든 계명은 우리의 생각, , 행위를 규제한다.

예수님께서도 십계명을 크게 둘로 나누는 것을 인정하셨다. 한 율법사가 어떤 계명이 크니이까?” 하고 질문했을 때 주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22:3740)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5계명)을 사람에 대한 계명으로 간주해서, 십계명을 둘로 나눌 때, 1계명부터 제4계명을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으로, 5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는 사람에 대한 의무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이 구조를 보면 하나님은 이와 다르게 연결시켜 놓으셨다. 물론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구절은 제4계명까지만 나온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순종과 관련해서는 부모님이 하나님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성경이 이같이 구조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수많은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 ‘The Companion Bible’이 이를 잘 나타내준다. 이 책을 쓴 불링거의 종말론, 극단적 세대주의는 문제가 있으나 이 성경 구조 분석은 매우 탁월하다.

그러나 성경구절의 구조에는 내향성, 교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심스럽게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또 그 구절의 주된 사상, 부차적 사상을 주의 깊게 분석해야 한다-표를 만들어 보면 좋다. 이렇게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성경을 가르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구조가 밝혀지면 알만한 개요를 작성해서 이 구조의 각 부분에 의미 있는 제목을 붙여야 한다.

모세가 쓴 유명한 시편 90편을 예로 들어보자. 맨 먼저 이 시편을 반복해서 읽고 그 주제를 찾아내야 한다. 계속해서 읽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편 기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주제는 무엇인가?

이 주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그의 주장은 무엇인가?

논지를 벗어난 곳은 어디이고 왜 그렇게 했는가?

무엇을 예로 들고 있는가?

그에 어떤 근거를 대고 있는가?

이 구절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고, 문단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해보면 곧 그 해답이 나올 것이다. 시편 90편을 이런 식으로 읽어보면 이 시편이 3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올바른 시각(1 6).

(2) 진정한 문제(712).

(3) 그에 따른 기도(1317).

이제 할 일은 시편 자체에 이 구분을 표시하고 알맞은 제목을 붙여 노트에 써보는 것이다.

구조를 크게 나눈 다음, 각 부분에 알맞은 제목을 붙이고, 다시 첫 부분부터 더 자세히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이 구분은 임의로 해서는 안되고 그 내용을 잘 살펴보아 본문 자체에서 끌어내와야 한다. 16절을 계속 읽어보면 모세가 세 부분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하나님(1,2).

(2) 하나님의 긍휼(3,4).

(3) 하나님의 엄위(5,6).

이 부분을 표시하고 올바른 시각이라고 제목을 붙여보자,

이 세 부분은 다시 또 세부적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관련해서 모세는(1) 두려우신 하나님(1상반절),(2) 인자하신 하나님(1하반절),(3) 영원하신 하나님(2)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고 있다. 또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대한 모세의 관점이 덧붙여 있다.

이 시편의 각 절의 구조를 이런 방식으로 직접 써보라.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구조와 비교해 보라.

구조적 접근은 개관의 정반대임을 기억하라. 성경 개관에서는 대체적인 윤곽, 큰 움직임, 전체적인 주제를 추구했으나 구조적인 분석은 각 구절의 부분들이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가를 살피는 작업이다.

 

시편90

1. 올바른 시각(16)

(1) 하나님의 통치(1,2)

① 두려우신 하나님

② 인자하신 하나님

③ 영원하신 하나님

(2) 하나님의 긍휼(3,4)

① 티끌같은 인생임을 아심

② 짧은 인생임을 아심

(3) 하나님의 엄위하심(5,6)

2. 실제 문제(712)

(1) 인생이 죄악투성이임(7,8)

(2) 인생이 일순간임(9,10)

(3) 인생이 심각함(11,12)

3. 그에 따른 기도(1317)

(1)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증거를(13)

(2) 하나님의 인자를(14,15)

(3)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를(16)

(4) 하나님의 위엄이 빛나기를(17)

 

성경의 구조를 분석한 것은 두 가지로 사용될 수 있다. 모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려 한다면 듣는 사람들이 금방 지루해 하거나,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은 하나의 주제만을 다루거나, 또는 여러 주제를 다루어야 할 때는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해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1997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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