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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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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5. 16:34 횃불/1999년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번에도 어김 없이 가위 자국을 남겼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결혼하고 나서부터니까 형제님 머리 자르는 일이 열 번도 넘었음직 한데도 두상 뒤쪽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형제님은 너그러이 웃으며 이 상처는 당신이 머리를 잘랐다는 증표라며 괜찮다고 한다.

가계비 지출도 아끼고 그전에 아이들 머리 대충 잘라보았던 엉터리 솜씨를 형제님께 사용하고자 한다는 나의 생각을 형제님은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셨다. 어떤 모양이 될지도 모르고 내게 머리를 맡긴 것이다.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가르쳐 주지만 결국에는 약간의 비대칭이 되었는데도 기쁘게 흔들어 보이며 걷는 형제님께 감사드린다.

가슴 졸이며 자른 후 점점 괜찮은 작품이 피어 가는 머리 모양을 보면 형제님이 너무 멋지고 그렇게 근사할 수가 없다.

걸어가는 형제님을 갑자기 불러 세우고, 이리 돌아봐요, 저리 돌아봐요, 고개를 숙여봐요, 들어봐요 하며 나 혼자 괜히 좋아서 흐뭇해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우습다.

하나님도 이러셨을까? 어지럽게 황량하던 이 세상을 하나하나 창조하셨을 때, 볼품없던 것이 너무도 아름답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으리라.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세기 1:31).

오늘도 창조의 하나님을 묵상해본다. 나도 하나님의 작품이기에 남이 보기에는 어떠하더라도 그분이 보시기에 나는 회고도 사랑스럽고 어여쁘리라. 이럴 때면 움츠러든 내 어깨가 한껏 펴진다. 흐릿한 눈동자도 반짝거린다. 결코 자만이 아닌 나의 조물주에 대한 신뢰로 인해 나는 어느새 그분이 보시기에 좋은 피조물이 된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스바냐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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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