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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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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4. 15:44 횃불/1999년

광야에서 방황하던 거듭난 자

 

조 인 환(서울 동부교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이사야 1:18).

 

하나님의 사랑과 크신 은혜에 감격하여 저와 같이 하나님을 모르고 멀리 떠났던 자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구원을 얻고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지지 않았을 때 또 세상 속에서 저를 양육하시고 결국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임으로 인도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과 그 인도하심을 밝혀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부끄럽지만 이 글을 씁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4학년까지 다녔고 그 후는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일에 지친 어머니와 아버님이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하여 전답을 팔아서 올라와 봉천동 어느 초가집에 전세를 살면서부터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반교파의 신앙을 가지고 있으셨고 우리 3형제들은 주일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봉천초등학교를 다닐 때 운동을 조금 하며 성격이 거친 면이 나타나게 되었고 마침내 동네에서 싸움에는 지지 않는 꼬마대장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아버지의 돈을 벌어오라는 말씀에 상처도 많이 받고 돈을 벌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돈을 버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여 그 당시 신문과 하드 통을 들고 장승백이에서 봉천동 고개까지 다니며 팔고, 용산 시장에서 장을 보고 넘어오는 자전거와 리어카를 밀고 어린 나이에 그래도 괜찮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6학년 때에는 드디어 학교도 나가지 않고 돈의 노예가 되어 하드 장사를 하느라 퇴학 직전까지 갔습니다. 학교도 안가고 돈을 벌러 다니는 것이 어머니 아버지께 알려지게 되었고 결국 매를 맞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실력은 떨어지고 어영부영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중학교 진학 후 6개월간은 교복 입는 재미도 있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지만 6개월 후에는 책과 담을 쌓고 다시 신문을 돌리며 돈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돈을 알게 되는 것은 순수한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앗아가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금호동에 사는 진재종이라는 친구를 알게 되어 친구의 집에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가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었으며 그 집에 가면 항상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소개로 극동방송에서 하는 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으며, 어머니께서도 극동방송에 선교모임에 다닌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권해주셨습니다. 이해는 안되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한 때는 반에서 상위권에 들기도 했습니다. 주일과 토요일에는 권 모 목사님의 집회에 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으며, 옆집에 사는 형도 극동방송에 다니므로 성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열심히 따라 다였습니다. 주일학교와 교회 학생부도 꾸준히 다녔었지만 저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거듭남과 구원이 무엇인가 하고 의문을 가지게 되었으며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오늘 죽으면 천국 행인가, 아니면 지옥 행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겨서 상담도 하고 스스로 거듭나려고 해도 도저히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다니던 친구가 어느 날 자기는 구원을 받고 거듭났다고 하는 말에 질투가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저녁 밤을 지세면서 상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자꾸 윽박지르고 또 질투가 나는 상황에서 거짓으로 저도 구원받았다고 해버렸다. 구원받은 말씀이 뭐냐고 해서 늘 들었던 말씀인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6)라는 구절을 대고 밤샘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의 심령 속은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과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으로 평안은커녕 깨닫기 전 보다 더 캄캄한 암흑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저도 거듭났다고 하며 모임에 계속 참석했습니다.

서울 여상, 불광동, 인천···· 여기저기 모임만 있다면 만사 제치고 참석하고, 토요일은 방송국 강당에서 하는 모임에 꾸준히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죄책감이 더욱 커지고 심령이 괴로워 살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의 고통스런 문제가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저에게도 은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느 토요일 집회시간에 강사님이 이사야 1 18절 말씀을 읽을 때 나의 모든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읽는 중에 마음이 환하게 열리면서 평안이 저의마음에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죄가 주홍 같고 진홍 같을지라도 용서하신다는 말씀에 저의 마음의 죄악과 답답함이 녹아 내렸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적으로 그 모임에 참석하면서 성경을 통독도 하고 신앙이 자라갔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집이 언제부터인가 몰락하고 친구와 저는 같은 공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공고에 가고 보니 잠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잊고 있었던 돈에 대한 망령이 되살아나서, 친구도 저도 세상에서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며 돈을 벌기로 작정했습니다. 신문 돌리기 주방 식기 닦기 등의 돈벌이로 기능사 자격증 하나 취득하지 못한 채 공고를 졸업했습니다. 그 당시 기능사 자격증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천직업훈련원에 입학하고 친구는 한국전자학원에 입학하여 1년 후 자격증을 하나씩 땄습니다. 그때는 이미 모임에 나가지 않는 때였고 겨우 극동방송만 청취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가기 전 대한전선에 취직하여 6개월을 다녔는데 거기서 느낀 점은 대졸과 고졸의 임금 격차가 2배 가까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시 인천 작은 할아버지께서 큰 양계장을 했습니다. 자식이 없어서 저를 자식같이 생각하여 대학에 갈 의사가 있으면, 회사 다니지 말고 공부하라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학원에 다니면서 다시 공부하여 2년 후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세상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가도 다급한 일만 생기면 이상하게도 멀리했던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매달리며 서원하고 나서 원하던 일을 이루어 주시면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 세상 것을 얻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술도 먹고 모든 것을 다해보았지만 마음의 야망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면 3년을 못 넘기고 뛰어나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계속 이곳 저곳을 두드리며 돈과 권력, 야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모난 성격과 또 단번에 명성을 얻으려는 꿈이 번번이 실패하자 부모나 주변에 이렇다 할 뒷배경이 없는 것을 불평하면서 결국은 백수가 되어 집안에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할 일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은 이것으로 끝인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나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었던 자들에 대한 증오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차라리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도 다급하면 하나님을 찾던 습관대로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곱번째로 하나님을 다시 찾으며 결국은 천부여 의지 없어서의 주인공이 되어,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난생 처음으로 기도원에 올라갔습니다. 기도원도 설교는 다음이고 기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은사님이 개발한 장비가 히트를 쳐서 그 방면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잘 되니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신이 나서 주일성수를 작정하고 나갔지만 그 마음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어느 주일 날 하나님을 뒤로하고 초상집에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를 내어 그동안 벌었던 것이 다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쓰리고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 기도원을 계속 나가는 중에 인천직훈에 납품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모 공고에서 근무할 때 안면이 있는 성남기능대학 선생님이 인천직훈에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그 선생님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중 구원에 관계된 말씀을 하시면서 궁금하면 한번 와 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도 사업을 위하는 일이겠구나 싶어 그분을 따라 서울동부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복음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많이 듣던 말씀들과 성령의 이끌림이 있어서 계속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깨닫고 구원받았으면 됐지하며 침례를 무시했는데 예수께서 침례요한에게 침례를 받은 말씀을 읽으며 1998년 여름에 침례에 순종했습니다.

침례를 받은 후 생활의 변화가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의문을 갖고 교파에 다니던 아내도 복음집회 때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어 1999년 여름에 침례를 받았으며, 신실하신 주님께서는 두 아이들도 1999년 여름에 구원해 주셨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가정의 참 기쁨과 평화를 얻게 해주신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양가 부모님과 육친의 형제들이 구원을 받지 못했지만 주님 앞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교만하고 미련하고 부족하기가 한이 없는 저에게 이처럼 놀라우신 사랑을 끊임없이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이심 감사드리며, 또 인천직훈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주안에서 형제 자매 된 분들의 선대해 주심에도 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주님 안에서 바른 자녀로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기 위해 주님의 말씀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서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시편 1:1-4).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22:37).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1999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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