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본 그리스도 - 종

- 라이언 스미쓰 -

웹스터 사전에서는 주로 외면적인 관점에서 종을 “섬기거나 봉사를 행하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대조적으로, 빌립보서 2장은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는 것”(빌 2:4)으로서 외면적 관점뿐만 아니라 “너희 안에 이 생각을 품을지니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도 있던 생각이라”(빌 2:5)는 내적 관점에서도 그리스도를 우리가 따라야 할 본으로 나타냅니다. 이 짧은 묵상에서 탐구할 것은 선택과 희생을 수반하는 그분의 내면적 사고방식을 살펴볼 것입니다.

 

선택된 사람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은 그의 종 엘리에셀을 “내 집에서 길리운 자”(창 15:3)로 언급하며 자신의 아들로 키우려고 하나님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종과 아들 사이의 큰 차이를 강조하면서 “이 사람은 네 상속자가 아니라”(창 15:4)는 말로 신속하게 그를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엘리에셀을 비롯한 많은 노예 소년들은 아들이 되는 꿈을 꾸었지만 아들은 결코 종의 역할을 꿈꾸지 않을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더 나아가 아들이든 아니든 어느 누구라도 노예가 되려고 선택할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노예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나는 그에게 노예생활을 시켜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종이 되기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분은 “자기 위에 종의 형체를 취하신”(빌 2:7) 것과 일치합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은 방탕한 아들이 엎드렸던 것처럼(눅 15:19) mivsqio"(미스디오스) 또는 “삯꾼”이 아니라 dou'lo"(둘로스) 또는 “종”이란 단어를 조심스럽게 사용합니다. 바울은 그때 “자기 위에...취하시고”를 종과 연결시켜 주님이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하셨음을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성경에서 “종”에 대한 처음 언급은 창세기 9:25절에 있습니다. 가나안은 자신의 죄로 인해 “종들의 종” 또는 노예와 동등한 처지가 되도록 저주를 받았습니다. 신명기 21:23절은 나무에 매달아 죽은 모든 사람은 저주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바울은 다시 중간태를 사용하여 이 개념들을 조심스럽게 연결시키면서 우리 주님께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음”(빌 2:8)을 선택하셨을 뿐만 아니라 나무에 매달려서 우리의 저주를 짊어지기로 선택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용

종의 모본은 그분이 한 선택에 따라 내적, 외적인 비용을 치르셨습니다. 외적인 면을 볼 때 출애굽기 21장은 처음에 자유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빚 때문에 구속을 강요당함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러나 사랑 때문에 그는 종으로 계속 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선택의 대가는 그의 주인이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는 것으로 공개적으로 고통을 치르는 표시였습니다.

 

대조적으로 본이 되시는 종에게는 지불해야 할 자신의 빚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모든 길에서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었지만 그분의 “얼굴을 부싯돌처럼”(마 26:5, 사 50:7)하여 갈보리로 나아가셨습니다. 외적인 대가(代價)는 그분의 귀에 생기는 송곳의 자국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얼굴이 “누구보다도 더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의 아들들보다 더 상하”(사 52:14)였습니다.

 

이사야 53:5, 베드로전서 2:24, 계시록 5:6의 말씀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지불한 외적인 값을 공개적으로 상기시켜주는 것으로 그분의 상처는 언제나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함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섯 가지 아름다운 단어를 넘겨버리면 종이 되시려고 선택하는 우리 주님의 내적 비용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오해되고 있는 빌립보서 2:7절에서 “스스로 무명한 자가 되사” 또는 개정판에서 “그분이 자신을 비웠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주석가들은 이 영감받은 말씀을 잘못 해석했고 우리 주님께서 종이 되심으로써 영원하신 그분은 속성 중 무엇을 잃으셨다는 것을 암시함으로써 심각한 오류를 범했습니다. 명확성은 그리스도께서 따라야 할 모본으로 제시되고 있는 문맥을 이해하는 데서 나옵니다. 이 구절은 그분의 신성을 근본적인 기초로 가정하지만 그 중심 초점은 아닙니다. 이 점은 바울이 “하나님의 형체”와 “종의 형체”(빌 2:6-7)에 대해 morfh(모르페) 또는 “외적인 형체”라는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함으로써 강화됩니다. 이 구절이 가르치는 놀라운 진리는 우리 주님께서 그분의 정당한 특권을 행사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받을 수 있도록 그분이 따르지 않아도 되는 종의 길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성령님이 이 여섯 개의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사야 42장에서 여호와께서는 “나의 종”에 대한 큰 사랑으로 말씀하실 때 대답합니다. 그 종은 주제넘게 말하지 않고 지시된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신의 주인의 명령 외에는 눈과 귀를 막을 것이라고 하십니다(이사야 42:1). 우리는 700년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 예언이 모본이 되는 종에게서 성취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분이 고통 중에 땅에 엎드려 “내 뜻이 아니옵고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기도하실 때 흘리신 땀이 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내적으로 지불하신 값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시작할 때에만 우리의 마음을 낮추어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항상 모든 것이었고 그분 자신의 뜻으로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로 가는 길을 택하신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고방식을 본받도록 우리의 생각에 도전하도록 쓰였습니다. 만약 우리 각자가 그렇게 한다면 “너희 안에 이 생각을 품을지니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도 있던 생각”(빌 2:5)을 품는다면, 우리 가족과 모임들과 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입니까? 우리의 선택과 지불하고자 하는 비용은 어떻게 다를까요? 다락방에서 종의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신 후에 그분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즉 너희 주와 선생인 내가 너희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마땅하니라”(요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