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찰스 스텐리
“사무엘은 어떠한 사람이었을까? 그의 아버지 엘가나는 이스라엘의 무슨 지파에 속해 있었을까?” 이와 같은 의문들이 며칠 전 필자의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것은 사무엘의 역사가 현시대의 우리들을 위해 귀한 교훈들을 가득 담고 있는 까닭입니다.
사무엘은 레위 지파에 속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고라의 자손 즉 산채로 음부(陰府)에 빠질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살아남은 고라의 자녀들의 후손이었습니다. 그 당시 고라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및 다단과 아비람 가족들이 음부에 빠졌으며 땅이 그 위에서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우리는 이 기사를 민16장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그때 고라의 모든 자녀들도 함께 멸망을 당한 것으로 착각하지만 민수기의 다른 장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져 있습니다. “땅이 그 입을 열어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이백 오십명을 삼켜 징계가 되게 하였으나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민 26:10~11).
먼저 사무엘과 그의 가족에 대해 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는 한나(은혜와 자비라는 뜻)와 엘가나(하나님께서 구속(救贖)하심이라는 뜻)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신도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과 은혜를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까? 당신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속하셨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음부로 내려 가는데서 구원을 받은 가족에게 속해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사무엘의 어머니는 원래 자식을 고르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몹시괴로위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처소에서(삼상1장. 렘
따라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할 때 그들은 당황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모든 것이 끝났구나.” 그러나 사무엘의 어머니는 그렇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것을 그녀의 놀라운 믿음의 기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삼상
우리가 만일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영혼을 일깨우시고 생명을 주십니까?”라고 묻는다면 한나가 대답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그러면 여호와께서는 어떤 사람들을 택하여 자기에게로 데려가십니까?”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지금 성령께서 보여 주신 이 말씀 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얼마나 인간의 생각과는 전혀 다릅니까? 이 세상의 식자(識者)들은 타락한 온 인류가 비록 아무리 종교적일지라도, 단지 높이 쌓아놓은 거름 더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요. 박식한 바리새인이었던 다소 성의 사울은 이러한 사실을 얼마나 잘 발견했었는지요. 깊은 학식과 여러 가지 특권을 가졌던 그는 자신의 율법 아래 있을 때의 흠없는 삶을 돌이켜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 .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함이니. . ..” 오 대학인들이여, 박사들이여, 종교인들이여, 성직자들이여, 인간 정신의 계발자(啓發)들이여, 당신들은 언제까지 그 역겨운 거름 더미를 개선해보려고 힘쓰겠습니까? 당신들은 한나나 바울의 비밀을 배우지 않겠습니까? 당신들은 그 진리를 배우지 않겠습니까?
엡 2장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한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일으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거름더미에서 영광의 보좌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들어올리십니다. 오, 나의 영혼은 그분의 풍성한 은혜 안에서 기뻐 뛰노는도다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른 여러 나라들로부터 구별하신 후 자기 아들을 그 구별된 자기 백성에게로 보내셨지만 그들은 그 사랑하는 아들을 거절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인간 거름더미를 내려다보시고 또한 그처럼 낮은 곳에서 영광의 보좌로 올리우신 그 영광을 받으신 인자(人子)를 바라보신 후 성령을 보내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저 거름더미, 저 역겨운 곳에서 그 불쌍하고 악하고, 죄를 범한, 누더기를 걸친 한 무리의 거지들을 이끌어내어 내 아들과 함께 기업을 상속받도록 해야겠다.”이 어떤 처소이며 그 얼마나 영원히 변치 않는 순결과 영광이 충만한 곳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참으로 흠없는 거룩함 속에 하나님 자신과 함께 있게 하기 위해 끌어올려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다음과 같은 말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이 모든 것들은 오직 그분의 신부인 교회 안에서 성취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비로소 하나님의 모든 목적도 성취되는 것입니다” 독자들 중에는 간절한 심정으로 한나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혹시 내 발이 멀리 미끌어져서 결국 잃어버린 자로 멸망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주님과 함께 영광의 보좌에 앉는 대신 마침내는 잃어져서 저 깊고 깊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까요?” 그 질문에 대해 영감을 받은 한나가 뭐라고 대답하는지 들어보십시오. “그가 그 거룩한 자(성도)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내가” 아니라 바로 “그가” 성도들의 발을 지키신다고 하셨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잃어버림을 당하게 될지도 몰라. 그리고 그분은 성도들의 발을 못 지키실지도 모르는 일이야.” 아, 그들은 그분이 어떠한 분이신지 진정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그분을 결코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은 자기 양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으므로 그들 중 한 사람도 결코 잃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어떤 사람은 그것이 아주 위험한교리라고 말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예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말씀 안에 무슨 위험이라도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여기에 믿음은 고백했지만 죄는 계속 짓는 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사람도 확실히 구원받고 마침내 영광의 보좌를 상속할까요? 그것에 대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나를 따르리니...” 죄를 계속 짓는 것이 그 거룩하시고 참되신 그분을 따르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음부로 내려가는 데서 살아남은 고라의 자녀들의 후손임을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사무엘의 간단한 족보가 삼상
은혜가 사무엘의 역사 속에서 시종일관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의 집에서 찬송을 인도 하는 귀한 특권을 가졌던 헤만은 바로 사무엘의 손자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상 25장에서 다윗이 헤만과 그의 형제 아삽, 여두둔을 이 축복된 봉사를 위해 특별히 따로 구별해 놓은 사실과 그들은 수금을 가지고 신령한 노래로 여호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린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2,3절). 그 다음 4~6절에는 사무엘의 증손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고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잘 나와있습니다.” “...하나님이 헤만에게 얼 네 아들과 세 딸을 주셨더라. 이들이 다 그 아비의 수하(手下)에 속하여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아 여호와 하나님의 전(殿)에서 노래하여 섬겼으며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은 왕의 수하에 속하였으니” 이들 모 두가 다 음부로 내려가는 데서 구원을 받았던 자들의 후손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나(은혜와 자비라는 뜻)와 엘가나(하나님께서 구속하심이라는 뜻)의 아들인 사무엘의 전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은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와 깊은 자비이며, 구속함을 받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되어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편 44편부터 50편까지는 고라의 자손들이 드리는 찬송이며 이것들은 음부로 내려가는 데서 구원을 받은 큰 기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우리들이 이 시편들을 읽을 때 우리도 그들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성도들이여, 우리는 고라의 자손들과 같았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지옥으로 내려가는 데서 실제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당신은 진정 구원을 받으셨습니까?
(198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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