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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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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3. 13:22 횃불/1984년

미갈

(삼상 18:17~30, 19:11~17, 삼하 3:14~16, 6:12~23)

다윗이 아직 젊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울 대신 왕으로 선택하셨습니다(삼상16). 하지만 다윗이 많은 것을 더 배워야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신 후에도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은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안 있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삼상17장에 보면 우리는 그가 거인 골리앗을 어떻게 혼자서 죽였는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총맹스러운 일이었으며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울왕은 이 일을 매우 기뻐하여 그 젊은 다윗에게 왕궁으로 와서 자기를 위해 일을 하도록 요청했으며 다윗은 이를 승낙했습니다.

사울 왕과 다윗 그리고 군사들이 집으로 출발하여 성읍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여인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며 그들을 맞으러 나아왔습니다. 여인들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千千)이요 다윗은 만만(萬萬)이로다.” 사울은 이 노래를 듣고 몹시 불쾌했습니다. 여인들이 왕인 자기보다 다윗을 더 칭찬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화가 나서 그 때부터 아무 잘못도 아니한 다윗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시기심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이 훌륭한 사람이며 백성들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삼상 18:14~16). 이것이 사울로 하여금 다윗의 모든 점을 시기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 시기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벧전 2:1). 사울이 만약 자신의 은사를 사용하여 주님을 섬겼다면 그도 역시 다윗처럼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다윗에 대한 사울의 미움은 점점 커져서 마침내 그를 죽이려고 힘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다윗이 수금(竪琴)을 탈 때 사울은 창을 잡아 그를 향해 던졌으나 다윗은 두번이나 피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제거할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사울은 좋은 계교를 생각해냈습니다. 그는 자기 딸 메랍을 다윗의 아내로 주려 했습니다. 그것은 대체 어떤 심산(心算)이었을까요? 사울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만일 나를 위하여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기를 그치지 아니하면 내 딸 메랍을 네 아내로 주리라.” 성경은 사울이 자기 손을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죽이게 하려 했다고 그의 속셈을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악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딸까지 사용하려 했던 사울은 얼마나 잔인하고 비열한 사람이었는지요! 메랍이 다윗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제안이 자신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자신은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사울의 딸은 공주의 신분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계략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마음이 변하여 메랍을 다윗에게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다윗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갈이란 이름을 가진 사울의 딸이 다윗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아버지의 왕궁에 있는 그 젊고 잘 생긴 군인을 연모하게 되었으며 이 사실은 곧 사울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사울이 이것을 알았을 때 그는 자신의 처음 계획을 다시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고 신하를 보내 딸 미갈을 다윗에게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다윗은 그 신하들에게 또 다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왕의 사위가 되는 일은 경한 일이 아니다.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사울은다윗에게 이르기를 자기는 돈이나 땅 같은 아무 선물도 원하지 않고 오직 백명의 블레셋 사람을 선물로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죽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삼상 18:21).

하지만 다윗은 그 일이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부하를 데리고 가서 이백명의 블레셋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에 사울은 자기 딸 미갈을 그의 아내로 주었으며 성경은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계략은 또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일은 더 나빠진 셈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험에서 지켜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에 사울의 딸까지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삼상 18:28). 사울은 너무 분하여 다윗을 다시 창으로 찌르려 했으나 다윗은 왕궁을 탈출하여 자기 집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에 사울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집을 지키게 하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도록 분부했습니다.

그러나 미갈이 그 소식을 미리 듣고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밤 당신이 도망하지 아니하면 내일 아침 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윗이 창문으로 몰래 빠져 나가 경비병들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다음 그녀는 큰 우상을 취하여 침대 위에 눕히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을 말아서 베개로 받쳐놓은 후 의복으로 그 우상을 덮어놓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다윗이 밖으로 나오질 않자 사울의 부하들이 와서 그를 잡으려 하매 미갈이 그들에게 그가 병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부하들이 왕궁으로 돌아가 다윗이 병들어 침대에 누워있다고 사울에게 보고 했습니다. 사울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그를 침상채 내게로 가져오라 내가 그를 죽이리라라고 말했습니다.

부하들이 다시 다윗의 집으로 가 침대를 살펴보았을 때 거기에는 단지 우상과 염소 털 베개만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 다윗은 이미 도망가 버렸다고 사울에게 보고했더니 사울이 격노하여 미갈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이처럼 나를 속여 내 대적을 놓아 피하게 하였느냐?” 하지만 사울의 대적은 미갈의 사랑이었으며 다윗의 목숨은 그녀에게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시기심 때문에 선한 다윗을 죽여 자기 딸을 과부로 만들려 했던 것입니다. 시기심이란 이처럼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이런 시기심이 없는지요?

우리의 주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많은 사람들에게 추적을 당했습니다. 그분도 아무 이유없이 미움과 시기를 받았습니다( 15:25, 15:10). 한번은 사람들이 주님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4:29).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분의 제자중의 하나는 그분을 원수들에게 넘겨주었으며( 14:43~46). 또 다른 하나는 그분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14:66~72). 이윽고 모든 제자들이 그분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26:56). 마침내 그분은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며 아무도 그분을 구해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에게까지도 버림을 받으신 채 세상의 죄 때문에 오직 홀로 죽으셨습니다( 27:46).

다윗은 감히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목숨이 위태로울까봐 사울을 피해 광야에 숨었습니다. 이런 생활은 수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윗과 합세하기 위해 나아왔습니다. 그들은 언젠가 때가 되면 다윗이 왕위에 오를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갈은 다윗과 합세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녀가 다윗을 비록 사랑하기는 했지만 공주 신분으로서 다윗과 함께 거치른 광야 생활을 하기 싫어서였을까요? 얼마 지나자 사울이 아주 몹쓸 짓을 했는데 그것은 그가 미갈을 발디라는 다른 남자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삼상 25:44). 다윗은 몹시 상처를 입었을 테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미갈 자신이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성경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후에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다윗이 왕이 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다윗을 왕으로 선택했으나 나머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울의 아들 중 아직 살아있는 이스보셋을 왕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윗은 점점 더 강성해졌으며 마침내 모든 이스라엘이 그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이스보셋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내 아내 미갈을 나에게 돌려달라라고 이스보셋에게 요구했습니다. 다윗에게는 다른 아내들이 있었는데도(삼하 3:1~5) 왜 그랬을까요? 다윗은 이제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는 순간에 있었으므로 전처를 다른 사람과 살도록 그냥 놔두는 것은 옳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만일 누가 왕의 아내였던 여인을 다시 취하면 그는 자기가 왕과 동등하다고 생각했으며 우리는 이와 비슷한 예를 아도니야와 솔로몬 사이에서(왕상 2:3,4, 13~25). 또 아브넬과 이스보셋 사이에서(삼하 3:7~11)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보셋은 미갈에게 발디를 즉시 떠나 다윗에게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발디는 대단히 충격을 받고 미갈과 함께 걸어가면서 소리쳐 울었습니다. 그러나 미갈이 울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녀는 다시 왕궁에서 살게 되어 기뻤을까요?

삼하 6장이 되기까지 미갈에 대한기록은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있던 하나님의 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되자 다윗은 너무나 기뻐서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도록 지시했습니다다윗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궤를 멘 사람들에게 매여섯 걸음마다 한번씩 멈추도록 요청했습니다. 백성들은 나팔을 불며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것은 다윗에게나 백성들에게 대단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다윗은 너무 기뻐서 제사를 드리려고 멈출 때마다 여호와를 높이기 위해 궤 앞에서 뛰놀며 춤을 추었습니다. 법궤, 백성들, 나팔 부는 사람들, 제사와 다윗의 춤 등으로 장관을 이룬 이 행렬은 천천히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미갈은 이때 왕궁의 자기 집에 있다가 그 행렬이 도착하는 것과 다윗이 춤추는 모습을 창 밖으로 내다보고 기분이 매우 언짢았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어리석게 생각하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겼습니다(삼하 6:16). 미갈은 다윗이 여호와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 축제가 끝나자 다윗이 백성들을 축복하매 그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윗이 자기 집도 축복하려고 집으로 갔을 때 미갈이 맞으러 나오며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오늘날 크게 유명해졌군요! 어리석게도 모든 계집종 앞에서 몸을 드러내시다니. . . “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여호와를 높이기 위해 춤을 추었다. 너의아버지와 그 온 집 대신 나를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신 분은 바로 여호와시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으로 여호와를 높이련다. 너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여호와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다윗과 미갈 사이의 더 이상의 대화를 읽을 수 없습니다. 오직 미갈이 자녀를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와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다윗이 그녀를 더 이상 아내로 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그녀의 일생이 행복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입니다. 미갈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거나 어떻게든 자신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여호와께로 돌아섰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생에 있어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지위를 제일 첫째로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교만은 너무나 큰 것이었으며 결국 그녀는 그것에 대한 값을 치루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지위에 대한 우리의 교만이 여호와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1984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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