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뢰는 소망
이 대 영
우리는 진실한 소망을 가지고
그분의 선하심을 의지하여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바라는 것이 마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강한 빛이 비추어지기를 바라는 지도 모릅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우리는 실망을 하며 절망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희미하게 비치던 빛조차 사라지고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섭리는
깊은 밤이 지나 아침이 되어 태양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 중에, 빛은커녕 칠흙같은 어두움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여기서 기도하기를 그쳐야 할까요?
기도를 그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의뢰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부인하며 원망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어떠하심을 알고 사랑을 입은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드린 기도 또한 그분의 어떠하심을 바라고 드린 것이 아니었습니까?
이로 볼 때 우리는 기도를 그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섭리를 쉬이 이해할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그분의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가장 깊은 어두움을 보았습니다.
가장 깊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이때, 바로 이때
우리의 소망은 서서히 그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둠이 끝나고 새벽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새벽은 곧 우리에게 빛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가장 깊은 어둠을 보지 못하였다면
아직 가장 깊은 절망을 느끼지 못하였다면
빛은 우리에게 있어 너무 멀리 있는 것입니다.
오직 잠잠히 의뢰함으로 가장 젊은 어둠을 지낸 후
소망은 우리의 머리 위에 강하게 비추일 것입니다.
(199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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