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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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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 16:31 횃불/1978년

인도에서 온 소식

인도의 동해안인 뱅갈만에서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1977년 11월 19 오후에 상륙했던 태풍은 그 세력이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9,600()의 시체가 안치되어있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인명피해가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20,000명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부근에는 태풍이 잦아서 그곳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은 아예 삶을 체념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짚이나 진흙을 발라 지은 집밖에는 없습니다. 태풍이 닥쳐와도 뾰족한 수가 없이 이 보잘것없는 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태풍은 시속 200킬로 미터로 강하게 불었습니다. 가옥이 파괴되고 큰 나무는 지푸라기처럼 날아가 버리고 전주는 바늘처럼 휘어버렸습니다. 밖에 나와 있던 사람이나 동물은 바람에 불려 어디론지 날아가서 우물이나 연못이나 저수지에 나무토막처럼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태풍으로 인하여 큰 파도가 일어 불과 몇분 사이에 24개의 마을이 완전히 물에 씻기었고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죽었습니다. 500명의 인구가 살던 마을에서 생존자는 불과 다섯명이었으며 그 밖의 사람들은 모두 바다에 떠내려가 버렸던 것입니다.

태풍에 상처를 입었던 이 지방에는 일찌기 인도의 형제자매들의 전도로 100군데 가량이나 되는 모임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거의 대부분은 가난한 쿠리(인도에서 가장 비천한 계급의 신분으로 노동자를 말함-역자주)나 농민입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마찬가지로 형제자매들의 피해도 큰 것이어서 집도 집회소도 잃고 말았습니다. 워낙 가난한 터이어서 다시 짓는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돌아본 곳에서는 모임에 속해 있는 형제자매들이 모두 생명을 보전했고 태풍으로 죽은 성도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러 마을에서 소식을 접하게 될 때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의 생명을 지켜 주신 것을 보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핥고 지나간 곳에는 집회소가 없었지만 조금 남쪽에 위치한 대부분의 마을에는 집회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은 형제자매들 모두의 생명을 지켜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들이 입은 피해는 대단히 큰 것이었습니다. 서른 다섯 군데의 집회소를 돌아 보았는데 천 세대가 대파되었고 가구 의류와 취사도구가 모두 물에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대부분 집회소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인도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중에도 열심히 연보해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성도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인도의 형제자매들은 태풍 원조기금을 마련해서 세 사람의 충성스러운 형제에게 이 헌금을 균배하도록 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곤란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게 해주신 것은 감사하기 이를 데 없지만 아직도 충분히 도와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200세대의 성도들도 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핍절해 있는 이들에게 100루비(6,000원 정도)씩 나누어 준다고 해도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그들은 주님의 은혜와 형제자매들의 사랑을 감사하는 것을 보고 우리들은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원상으로 회복되기까지에는 아직도 많은 시일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78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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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