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

한 몸

 

대단히 명백한 진리 중 하나가 바로 그리스도의 한 몸에 대한 진리입니다. 몸이 오직 하나이듯이 교회는 하나입니다(엡 4:4).

이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은 이 진리를 증거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일 때에 우리는 이 진리를 실제로 나타내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 진리를 부인하는 언행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파와 분열이 한 몸의 진리를 명백히 부인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고전 1:10~13, 3:3) 분열은 그리스도께서 나뉘었다는 인상을 주며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일그러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진 리를 분명히 깨닫고 있는 사람들은 침례교라든가 감리교라든가 성공회 등등의 명칭을 붙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교파나 교단과 구분되는 다른 이름을 쓰게 될 때에 이 또한 비성서적이며, 분열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형제교회란 명칭을 붙인다 하더라도 그 명칭이 우리를 규정하고 대표하게 될 것입니다. 몇몇 신자들이 그들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하여 플리머스 형제교회라든가 연합 형제교회라든가 기독교 형제교회라든가 복음 형제교회라든가 개방적인 형제교회라든가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등으 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장로교회나 순복음교회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입니다. 첫 글자를 큰 글자로 Brethren(형제들) 이라 쓰게 될 때 이는 마치 형제가 아닌 신자도 있음을 의미하거나 아니면 차별할만한 형제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가 형제교회에 속해있느냐?” 느니 “그가 형제 교회를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물론 그가 구원받았다면 형제들의 반열에 있을 것이 틀림 없으며 그 성도는 영원토록 형제의 대열에서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모여야 마땅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교회”라 부른다면 이것 또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는 것으로서 분열을 가져올 것입니다.

어떠한 명칭으로라도 그리스도인들의 어느 특정한 무리를 부르는 것은 교파주의적인 태도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음을 의미하던 고린도 교인과 다름이 없을 것 입니다(고전 1:12).

또 하나의 모순으로 어느 지역에 있는 특별한 그리스도인의 무리들을 가리켜 그 지역의 유일한 교회라고 부르는 습관입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는 교회(모임)가 있다. 또는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어느 지역 교회란 그 지역에 있는 참 신자들로 이루어집니다. 그 지역의 곳곳에서 성도들이 모일 수는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저런 이유로 그 지역의 성도들이 지역적인 교제에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징계 중에 있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 지역에 있는 모든 성도가 함께 모이지는 못하더라도 그 지역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요 신자이며 형제들이요 제자들이며 성도임을 잊지 맙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 받은 모든 성도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어느 모로나 이를 부인하는 교파주의 분리주의 폐쇄주의는 성경의 진리를 배척하는 것으로서 육신적이고 교만에서 오는 범죄임을 명심합시다.

 

(7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