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기도

잊혀진 기도

 

진정한 영혼 사랑은?

500여명을 고용하는 어느 군수품 공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공장에서 아주 훌륭한 휴게실과 매점이 딸려 있었다. 점심을 마친 후에 젊은이들은 이곳에 모여서 일반적인 관심의 얘기를 내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 마련이었다. 어느 날 의제는 기독교와 위선이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신랄한 공격이 퍼부어졌다.

그 중에 윌리암 제임스라는 기독청년이 한 사람 끼어 있었다. 빌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일어나서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 온갖 심한 말들을 하는데 물론 교회 다니는 사람 중에는 위선자도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진실한 신자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나 자신도 볼 것 없는 사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개인의 구주와 주님으로 진실하게 믿고 있습니다” 하는 말을 하고 앉으려는데 한 청년이 일어나서 말을 이었다.

“잠깐만 빌. 몇가지 질문에 더 답해 줄 수 있겠어? 방금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한데서부터 시작해서 말일세.”

“물론이지 장장이 하나님 말씀이니까?” 라고 빌은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는 모조리 잃어진 자식들로서 철저한 어둠에 저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믿는가?”

“그렇고 말고” 하는 식으로 대화는 계속되었다.

질문: 우리들 대부분이 그리스도 밖에 있으며 따라서 잃어진 사람이라고 믿는가?

빌: 옳은 말야. 말하기 미안한 말이지만 난 그걸 믿고 있네.

질문: 기도의 효과를 믿는가?

빌: 그렇고 말고 나는 과거에 기도에 여러 번 응답 받은 일이 있으니까?

질문: 여기서 일한 지 얼마나 되는가?

빌: 4년 됐지.

질문: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들 잃어진 영혼을 위해서 밤을 새워 기도한 적이 있었는가?

빌: (이에 대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게도 자네들을 위해 기도한 밤이 한번도 없네.

질문: 그럼 우릴 위해서 하룻밤의 절반을 할애하여 기도한 것은 몇번인가?

빌: 미안한 말이지만 하룻밤의 반도 자네들을 위해 기도한 적이 한번도 없군.

질문: 빌 자네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겠네 헌데 지난 주에 우리를 위해 기도한 시간이 있다면 다 합해 보게 얼마나 되는지?

빌: 미안하군. 지낸 주에 한번도 자네들을 위해 기도한 일이 없어.

질문자: 그것 보게 빌. 지금까지 우리가 말한 위선이란게 바로 그걸세.

우리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기도하지 않은 죄를 범하지 않았는가? 남들에게는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해놓고는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기도를 잊어 버리지는 않았는가?

 

(7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