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사랑의 노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아가 4:16)

 

세상에는 북풍도 불고 남풍도 불어서 쓸쓸한 때도 있고 따뜻한 날도 있습니다. 인간의 조석 환란과 파란 곡절은 실로 정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동산은 좋습니다. 동산 속에 무진장 쌓여있는 향기를 날리는 때는 바람 부는 때랍니다. 역풍이든지 순풍이든지 그 꽃다운 향기, 그 정조의 향기를 날리게 되어 동산임자의 마음을 위로하기에 족한 것입니다.

그 16절 처음에는 「나의 동산』이라고 하였으나 그 다음에는 「그의 동산」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래는 신부의 동산이나 이제는 신랑의 동산으로 변한 것을 보게 됩니다. 신부의 마음은 신랑의 차지가 된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 동산에는 누가 들어와 계시면 좋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라고 원하였지요. 믿음향기를 따라 그리스도는 우리의 마음 속에 머무시며 그 사랑의 열매를 흠향하시는 것이어요.

 

(1983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