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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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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9. 13:26 횃불/1984년

나그네의 소감

이춘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11 3)

서양과의 교류와 같이 한국과 일본 형제들간의 교제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간에 막힌 담이 헐어지고 서로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화평을 누리고 한 성령님 안에서 한 자녀로서 아버지께 함께 나아가 섬긴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사실입니까!( 2 11~22)

필자는 그간 심령의 자유스런 인도 하심을 못 받고 있던 중 이번에 주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한 달 동안을 한국의 몇몇 형제님들과 같이 일본 모임들을 방문 교제하고 돌아왔습니다.

일본 모임들의 모습과 움직임을 볼 때 대부분의 모임들이 주님의 크신 은혜와 생명의 말씀 안에서 신령하고 단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심 사역자들의 수는 별로 많지 아니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아무나 주님의 분명한 부르심이 없이는 사역의 길에 경솔하게 나아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편 자기의 필요를 위해 일하면서 모임을 섬기는 장로 형제님들도 많이 계신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필자가 본 모임들은 하나같이 한국에 있는 모임들처럼 복음을 전하고, 만찬 예배를 드리고, 침례를 행하고, 자매들이 너울을 쓰고 종용히 섬기며, 어떤 교파의 명칭이 아니라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진리와 신약 교회의 진리를 철저히 지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요한삼서 3~4절을 보면 사도 요한도 이를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겼습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다만 교회당 이름을 먼저 그곳 지명을 붙인 후 ㅇㅇ 집회소, 혹은O O그리스도 집회라고 명명한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어떤 모임은 10명 정도 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기쁜 표정으로 힘차게 찬송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육신적인 인원이나 물질에 구애 받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어떤 모임은 예배 시에 2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했는데 참으로 주님의 은혜에 감동한 가운데 무려 2시간 이상이나 감사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떡과 잔을 다 나눈 후에도 여러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계속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진지한 모습을 볼 때 필자의 둔한 마음도 감동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두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을 모임 안에서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데, 오후 전도 집회에도 오전 예배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영광스런 복음과 거룩하신 교회를 위하여 온 생애를 드린다는 것은 얼마나 성스러운 일이겠습니까!

노년기에 훌훌 단신이 된 어떤 성도는 우동 장사를 해 가면서 자기 집에 구도자와 전도자를 동시에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꾸준히 봉사하시는 노() 자매님도 계셨습니다. 주님께서 속히 오셔서 노 자매님 생전에 휴거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어떤 모임에서는 정기집회 전에 온 성도들이 모여 속히 오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대망의 기도회를 계속 갖고 있었었습니다. 놀라운 모습, 감격적인 모임, 가슴이 뿌듯하고 정신이 번쩍 나는 모임이었습니다.

, 예수님, 어서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

어떤 모임에는 21세에 관절염을 앓기 시작하여 불구자가 되신 후 지금까지 28년 동안을 침상에서 고생을 하시다가 구원을 받게 되신 성도님 한 분이 계십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이 자매님은 꼼짝 못하고 침상에 겨우 앉아 계셨지만 그 얼굴과 말씀에는 큰 기쁨과 확신이 있었고 깊은 명철과 지혜가 엿보였습니다.

자기의 힘으로는 침상에서 내려올 수도 없는 1 1급의 신체 장애자이지만, 항상 전적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계속 말씀을 보고 기도 드리고 찬송을 부르시는 신령한 성도님이셨습니다.

주님 한 분만을 모시고 사시는 이 자매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또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은 병 밖에 없습니다이 말씀이 필자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불타는 생명이라는 자기의 수기집을 내기도 하신 이 자매님은 지금도 계속 침상 위에서 누운채로 글을 쓰고 계셨습니다. 이제 곧 나올 책은 이 사람을 보라인데 내용인즉, 자기가 옛날에 믿던 불교에는 절대로 구원이 없고 오직 기독교 곧 예수 그리스도께만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란 것은 이 자매님을 옆에서 계속 돌봐 드리는 신실하신 자매님 한 분이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결혼도 안하시고 벌써 12년 동안이나 한 몸처럼 계속 섬기고 계셨습니다. 음식을 공급하고 목욕을 시켜 드리고 옷을 입혀 드리고····모든 의식주 문제를 돌보면서 옆에서 구술하는 말씀을 원고지에 받아 쓰기도 하시는 그야말로 한 몸 노릇을 다 하시는 자매님이셨습니다.

사랑으로 종노릇하라!”는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어떤 모임에서 성실하게 주님을 섬기시며,모임을 돌보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60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이 형제님은 불신 사회에까지도 성자라고 불림을 받을 정도로 사랑에 넘친 거룩한 믿음의 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일찌기 불신 부모님이 그의 성경책을 빼앗기를 십여 차례나 했지만 그 때마다 화내지 않고 조용히 계속 성경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끝내 아들의 믿음을 꺾을 수 없었던 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 아들이 따라가서 아버지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하기를 아버지, 아버지가 주님을 믿지 않고 버리시면 마지막에 아버지는 지옥에 가시게 됩니다!”

이렇게 간절히 호소하는 아들의 말에 끝내 아버지가 감동하여 주님께로 돌아오셨습니다. 이것이 그 의사 형제님이 아들로 있을 때의 간증이었습니다.

이 형제님으로 인하여 그곳에 24년 전부터 모임이 세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의사 형제님은 죄에 동참치 않기 위하여 절대로 낙태 수술을 하지 않으며, 주일날에는 함께 일하는 간호원들까지도 완전한 휴무에 들어갑니다. 주일날은 온 가정이 예배드라고 선한 교제를 나누는 봉사의 날로 삼습니다. 모임의 다른 정기집회 때에도 빠짐없이 꼭꼭 참석을 하시는데, 귀가해 보면 밤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찾아 와서 이 의사 형제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환자들까지도 이 의사 형제님을 신뢰하고 항상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자는 사람들의 신뢰도 받는다고 깨달아졌습니다. 주일날 일하거나 또는 낙태를 시키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축복을 영육 간에 받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11:13~16).

저희가 믿음으로····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연약한 가운데 강하게 되기도 하며”( 11:33~34)

주님의 말씀과 그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자는 신령한 복을 수 없이 받고 또 받습니다. 할렐루야!

 

(1984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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