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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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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7. 11:48 횃불/1984년

골짜기에서 가장 부자

윌리암 맥도날드

부자 한 사람이 언덕 위의 궁전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창문을 통해 여러 개의 농장으로 나뉘어진 푸릇푸릇한 골짜기를 바라보면서 가끔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게 다 내꺼야!” 그는 돈주고 살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가지고 있었지만, 혼자 쓸쓸히 살았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 적도 없으며, 성경을 읽거나 지역교회를 방문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는 관리자 한 사람을 두고 있었는데, 그 가난한 관리자는 자기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에는 기쁨과 화평이 늘 넘쳤으며, 모든 사람은 죤이 하나님의 사람이란걸 다 인정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당에서 기도하는 그의 목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식사 시간에 부자집의 현관 멜이 울려서, 부자는 이 이른 아침에 누가 찾아왔을까 의아히 여기며 나가보았을 때, 문 밖에는 죤이 온순한 얼굴로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말들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

아닙니다. 주인님 하지만 잠깐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 왔는데요.” “그래? 그러면 어서 안으로 들어오게.” 두사람은 호화로운 양탄자가 깔린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너무나 선명한 꿈을 꾸어서 그것을 주인님께도 알려드려야 한다 고 생각해요.” “그럼 말해보게나.” “하나님께서는 오늘밤 자정이 되면 이 골짜기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제 말에 기분 나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지 주인님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걱정말게 죤, 나는 괜찮아. 하여간 나는 꿈따윈 믿질 않는단 말이야.” 죤은 미안한 표정으로 그곳을 물러나 일하러 갔습니다. 부자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따위 꿈을 믿다니! 가련한 친구같으니라구···· 나는 이렇게 건강한데도 말이야.”

오전 10시쯤 되자 부자는 차를 몰아 시내에 있는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그를 종합진찰한 후 말했습니다. “건강이 아주 좋으시군요. 앞으로 20년은 끄떡없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저, 의사 선생님, 오늘 저녁에 제 집에 오셔서 식사라도 같이 하시죠? 식사 후에 불 옆에 앉아서 푸근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녁 7시쯤에 오십시오.”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하루 종일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았지만 죤이 한 말이 생각나서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이 골짜기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이 오늘밤 자정에 죽게 된다!” 저녁 7시쯤 되어 의사가 왔을 때 그는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치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술이 거나하게 취한 채 불 옆에 앉아서 잡담을 나누었습니다. 11가 되자 의사가 돌아갈려고 했지만 부자가 12까지만 있어달라고 못 가게 말렸습니다. 그들은 문을 잠그고 죤이 불길한 말을 해주던 양탄자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자정을 넘어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웃으며 돌아갔고, 부자는 어리석은 친구같으니···· 나는 이렇게 건강한데····라고 중얼거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12 30분쯤 되자 현관 벨이 울렸습니다. 그는 의사가 무엇을 두고 간 게로군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운을 걸치고 문으로 걸어갔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웬 소녀가 머릿수건을 쓴 채 울면서 서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너는 도대체 누구냐?” 그 소녀는 흐느끼면서 대답했습니다. “저의 아빠가 오늘밤 자정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아저씨한테 알려드리라고 저를 보내셨어요.” “뭐라고 죤이? 원 이걸 어쩌나! 엄마한테 가서 내가 내일 아침 일찍 너의 집에 간다고 말씀 드려라.”

흐느끼던 소녀가 어둠속으로 사라지자 그는 천천히 문을 닫고 양탄자 위에 섰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하나님!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사람은 믿음과 사랑과 평안으로 부요했던 죤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이 골짜기에서 가장 부자였습니다.”

돈만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이 그들의 묘비에 돈 모양의 그림을 그려넣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들은 허욕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고 경건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십자가나 다윗의 별 같은 상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죽을 때 돈도 함께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며 장례 행렬에는 무장한 경호차도 볼 수 없습니다.

눈앞에 동전 하나를 놓으면 태양이 가리어지는 것 같이 영혼의 눈 앞에 돈을 놓으면 하나님이 가리어집니다. 돈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며, 그 마음에 악한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984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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