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과 르호보암

솔로몬과 르호보암

 

“스바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저를 시험코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원이 심히 많고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약대에 실었더라. 저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 묻는 말을 다 대답하였으니 왕이 은미하여 대답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궁과 그 상의 식물과 그 신복들의 좌석과 그 신하들의 시립한 것과 그들의 공복과 술관원들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현황하여 왕께 고하되 ... 이에 저가 금 일백 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육백 육십 육 금 달란트요 그 외에 또 상고와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 왕들과 나라의 방백들에게서도 가져 온지라 솔로몬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을 만들었으니 매 방 패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삼 마네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왕상 10:1-5,10,14-17)

솔로몬이 치리하던 시절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놀랍고 영광스러운 위엄을 온 세상에 혁혁하게 드러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성경은 스바 여왕의 방문을 들고 있습니다. 스바 여왕이 많은 수행원을 이끌고 여러 가지 보물을 선물, 조공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왕의 지혜와 그 부귀영화, 대신들과 국가의 영광과 질서를 보고 놀라 이렇게 감탄합니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목도한즉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나의 들은 소문에 지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왕상 10:7-8). 우리는 여기서 주님과 주님을 섬기는 종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주님의 말씀 속에 담긴 지혜를 말해줍니다. 솔로몬이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가면, 말씀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고 마음 깊이 감동을 받게 됩니다. 모임의 영광은 세상의 지혜, 수단에 있지 않고 주님의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세상의 지혜보다 비교할 수 없이 낫다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상기시켰습니다(고전 1:18-28).

솔로몬 시대 이스라엘에 이같은 일이 나타났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지역 모임에 주님의 지혜가 영광스럽게 나타나 주변을 환하게 비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의 어떤 지혜자도 그 앞에 와서 감히 주장할 수 없는 놀라운 말씀의 지혜가 모든 문제에 대해 해답을 줄 뿐 아니라 마음을 감동시키고 영혼을 뒤흔들게 되어야 합니다.

스바 여왕이 감탄한 것은 왕궁과 성전입니다. 이는 우리가 맡은 책임을 말해줍니다. 사람들이 모임에 와서 복음을 통해서 또는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신령한 것을 얻고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주님을 발견했기에 그 마음에 만족이 있고, 주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만족 이상의 희열과 감탄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 예배가 있습니다. 넘치는 감사로 인해 자원한 섬김과 봉사가 있게 됩니다. 또한 솔로몬의 상의 음식을 보았을 때 아름답고 풍성하고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주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음식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이 우리의 양식이 되십니다. 우리의 영적인 입맛을 채워주시며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십니다. 하나님 말씀은 예언, 지혜, 역사 등 매우 다양합니다. 예언의 말씀을 보게 될 때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전망을 통해 경고와 위로와 소망을 주십니다. 말씀은 성도들의 갖가지 요구를 충족시킵니다. 낙심했을 때 주 는 격려와 위로가 있습니다. 곁길로 갈 때 돌아오도록 하는 권면의 말씀 혹은 덕을 세우는 말씀 등 갖가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지역모임에서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있습니다.

또 스바 여왕은 신복들의 좌석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좌석은 왕을 섬기는 신하들이 앉아 있는 위치를 말합니다. 이것은 질서와 위엄을 말해줍니다. 신복들이 왕에 대해 갖는 합당한 자세, 충성을 의미합니다. 신하들 사이에 서로 협력하기도 하며, 왕을 향해 일제히 엎드리는 연합도 있습니다. 지역모임 안에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서 수고하는 종들이 있습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책임이 있고 서로 다른 은사가 있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충성입니다. 무질서는 하나님 의 교회에서 합당하지 않습니다. 질서는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다스림과 인도함과 공급 등이 합당하게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지역모임 안에서 성도들이 모든 필요를 공급받을 뿐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간증입니다.

스바 여왕은 신하들의 시립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시립은 옆에 서있다는 의미인데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역모임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 할 때, 마지못해 혹은 억지로 하지 않고,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들이 대기 상태에 있지 않으면, 응급환자가 위험하게 됩니다. 스바 여왕이 본 이스라엘의 영광은 국가가 모든 일에서 원칙이 있었고 신복들이 그를 이해하고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실행하도록 대기 상태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스바 여왕은 신복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보고 감탄합니다. 이는 집에서 입는 사복이 아니고 왕 앞에 나아갈 때 입는 공복입니다. 옷은 언제나 간증을 의미합니다. 성도 개개인의 간증이 모여서 지역교회의 집합적인 간증을 이루게 됩니다. 궁에 들어갈 때 아무 옷이나 입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서 행동하고 말하게 될 때 공복입니다. 구원받은 후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성도는 지역모임의 지체로서 간증을 드러내며 살게 됩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내 행동을 보고 다른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고 있는가를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간증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따금씩 간헐적으로 기회를 얻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마음에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신복 중 성경은 특별히 술관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왕의 생명을 옆에서 보좌하기 때문입니다. 왕이 먹는 음료에 독이 없는지 항상 검사합니다. 왕의 생명은 국가의 흥망에 영향을 주는 중차대한 일입니다. 우리 주님은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의와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망가뜨리려는 도전은 항상 있습니다. 그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 경계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대의와 위대한 뜻이 모임 안에서 보존 되고 있으며 모든 궤계를 미리 차단하고 있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스바 여왕은 감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가고 예배하러 나갈 때, 계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편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가 있습니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이 그것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성전에 올라가는 계단”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이 흥분된 상태입니다. 지역모임의 교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주님 앞에 정기집회로 모이게 될 때, 그 마음이 성전 계단을 올라가는 것처럼 기쁨과 흥분과 기대로 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억지로 신선함 없이 혹은 오늘은 빠져도 되지 않는가 하는 마음이라면 주위의 사람들이 이를 보고 마음에 감명을 받겠습니까? 성전 계단은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주님 말씀으로 주님 앞에 모일 때 우리 마음은 주님 주신 축복으로 올라갑니다. 스바 여왕이 가지고 온 선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여왕은 '“향품과 금과 보석을 가져왔습니다. 특별히 금은 120달란트라고 명시했습니다(10절). 이같이 많은 향품은 다시 없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솔로몬 시대에 가장 많은 금이 들어왔습니다. “세입금의 중수가육백 육십 육금 달란트요”(14절). 금방패를 만들어 레바논 궁에 두었습니다.

“르호보암왕 제 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또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를 다 빼앗은지라”(왕상 14:25-26).

솔로몬의 이들인 르호보암은 통일왕 국을 분열시키고 애굽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은 엄청난 금을 보유하고 방패를 만들어 보관했는데, 그 아들은 이를 애굽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지역모임에는 하늘의 보화가 있습니다. 이는 잘 간수해야 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이것은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잠언은 “진리를 사고 팔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토지도 사고 팔지 말라고 했습니다 일단 얻으면 절대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았습니다. 그리고 외국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르호보암은 이를 다 물려받았지만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원수는 우리가 물려받은 거룩한 것을 빼앗아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품으신 영구한 목표는 반드시 보존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의 피 흘리심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구속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물론 우주적인(몸된)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공중재림하실 때까지 지역모임이 있습니다. 지역모임의 기간이 끝나면 몸된교회가 완성이 되어 신부로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모임에 속해서 주님을 섬깁니다. 이 지역 모임이 하나님의 가장 고귀한 뜻입니 다. 하나님의 종은 주인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것은 모임입니다. 그래서 사단은 모임을 가장 먼저 파괴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는 “그의 궤계를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지역모임을 방어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무기가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방패입니다. 솔로몬은 금으로 방패를 만들었습니다. 에베소서에서 영적인 싸움을 위한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방패가 있습니다. 이는 “믿음의 방패”입니다. 베드로는 믿음을 “보배로운 믿음”이라 했습니다. 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과 그 위대함에 마음을 둘 때 믿음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의지하는 것입니다(히 11:27). 보이지 않는 것을 제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제거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고 그 다음에 믿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방어할 수 없습니다.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장관의 손에 맡기매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왕상 14:27-28).

금을 다 빼앗긴 르호보암은 대신 놋 방패를 대신 만들었습니다. 금이 번쩍번쩍 빛나듯, 놋도 깨끗하게 닦아 놓으면 빛이 납니다. 그렇다고 금은 아닙니다. 지역모임이 믿음을 상실하면, 적당한 것으로 대체합니다. 이는 슬프고 두려운 일입니다. 이것으로는 하나님을 섬길 수도 없고 방어할 수도 없습니다. 르호보암은 시위대 장관에게 놋으로 만든 방패를 주어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대로 도로 가져갔습니다. 이는 무슨 예식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 방패를 갖고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없었습니다. 그저 예식으로 행할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치 않는 것을 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 10:3~6).

우리의 싸움은 영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병기도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전쟁이 육체에 속한 게 아니기 때문에 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무기는 견고한 진을 파합니다. 강한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같은 강한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방어해야 됩니다. 모든 이론을 파합니다. 사단이 지역모임이 갖고 있는 방어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제일 먼저 행하는 것이 “온갖 이론”입니다. 즉 세상에 속한 지혜입니다. 이를 가지고 슬며시 들어옵니다. 지역모임 안에서 하나님의 대의와 뜻, 즉 하나님의 고귀한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일을 위해 이론을 들여옵니다. 단순한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이론입니다. 이는 금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모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을 말씀으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이론이 들어온 것이냐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강력은 이론을 파합니다. 모임 안에 이론이 들어와 있다면, 이 강력으로 파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임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는 것을 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원수는 항상 대적합니다. 지역모임 안의 영적인 교제를 조금씩 갉아먹고 세속적인 것으로 대체하려 할 때,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는 요소가 들어옵니다. 신령한 예배를 드리고, 신령한 말씀을 교제하고 난 후, 우리는 무슨 대화를 합니까? 사업, 경제, 정치 등을 의식 없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 님의 말씀을 증거할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는다면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루해하다가, 끝나면 생생해지는 것은 대적하는 사단의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또한 높아진 것을 멸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만큼 높아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대해 논의하거나 결정할 때 우리 생각을 따르면 높아진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이 주께 말씀에 사로잡혀 있어야 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했습니다”(행 18:5). 우리 생각이 주님의 말씀, 주님의 사고방식, 주님 뜻에 의해서 잡혀 있어야 합니다. 구원받기 전에 우리 생각은 마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이론을 파하고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나면 그 결과가 이렇게 됩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엡 6:10-13,16).

우리는 영적인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정사와 권세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과 싸웁니다. 그들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이론을 펴고, 하나님 앞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마음을 넣습니다. 원수가 우리에게 던지는 것이 화전(불화살)입니다. 이를 막아주는 것이 방패입니다. 이것은 “믿음” 입니다. 솔로몬은 많은 금을 들여 방패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성을 의미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값비싼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드리고 있고,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있고, 하나님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전쟁에 졌습니다. 금방패를 다 빼앗겼습니다. 아마 그는 솔로몬이 남긴 여러 가지 악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는 왕의 아들로서, 개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얻고 믿음을 방어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노인의 교도를 따르지 않고 소년들의 교도를 따라 나라를 분열시켰습니다. 그는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부왕의 연륜과 지혜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라는 갈라지고 국력은 약화되고 애굽 왕에게 져 금방패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지역모임 안에서 믿음은 너무나 기본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주님도 “마지막 때에 믿음을 보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망하는 게 믿음입니다. 마지막 때에 지역모임이 믿음을 붙든다는 것은 복음뿐 아니라 교회진리에 관한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모임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진리를 방어하는 것은 얼마나 고고한 책임인가요. 우리는 이를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솔로몬과 르호보암을 비교할 때 많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스바 여왕이 찾아와서 감탄한, 그리고 많은 금을 외국으로부터 받았던 영광스러운 시대를 우리가 영적으로 이루어야 될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가 우리 마음에 도전으로 새겨지기를 원합니다.

정형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