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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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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2. 16:10 횃불/1988년

햇빛 나라

크리스티나 로이

팔코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신부가 큰 호주머니 속에서 신약성경을 꺼내 읽어줄 때였습니다. 사실, 팔코에게는 많은 사항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도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행한 놀라운 일들에 굉장한 흥미를 보였습니다. 사도행전이 다 끝나자 로마서라고 제목이 붙은 서신서가 나왔습니다. 이때 팔코는 그것을 거의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신부는 그것을 급히 읽어 넘길 수가 없어서 그것을 자꾸자꾸 반복하여 읽고, 그것을 묵상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대했을 때 특히 그러 했습니다『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신부님! 저는 그 말씀을 듣게 되어 매우 기뻐요! 그 말씀은 너무나 좋게 들리는군요!”

네 말이 맞다,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셨지.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단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고요?” 팔코는 늘란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것 참 이상하군요! 저는 사람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았기 때문에 그분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분은 무엇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지요? 팔코는 무척 흥미를 가졌습니다.

신부는 요한복음 3장을 얼어 모세와 뱀에 관하여 읽을 후에 이스라엘 자손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이 애굽을 떠난 후에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반역을 했고 악한 일을 많이 행했습니다. 그러자 독을 가진 뱀들이 나와 이스라엘의 진영을 돌아다니며 그들을 물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자 누구든지 뱀을 쳐다보는 사람들은 다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죄와 그 해결책에 관하여 가르친단다. 독을 가진 뱀은 우리의 죄를 가리키고, 그들을 구해준 불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저주를 받은바 되사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잘 보여 준단다.”

팔코가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신부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받았던 고난에 관하여 팔코에게 계속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는 팔코에게 애굽 왕 바로 밑에서 노예처럼 신음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신 것과 그들을 애굽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막은 사람이 애굽 왕 바로였다는 것,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신 후에 마침내 죽음의 천사를 보내어 애굽을 심판하셨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하여 흠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집마다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바르라고 지시하심으로써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죽음의 천사가 어린 양의 피를 보고 그 집안에 있는 가족을 한 사람도 죽이지 않고 그 집을 그냥 넘어갔던 것입니다. 신부는 다음과 같은 말을 엄숙하게 반복했습니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팔코야, 너는 이 말씀을 이해하겠니? 우리도 역시 많은, 너무나 많은 죄 때문에 멸망을 당해야 하지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단다.” 그분은 우리 대신 죽음을 당하셨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셨단다.”

팔코는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는 자기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외 다른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 오직 한 가지 생각만으로 가득 차서 얼굴을 풀 속에 파묻고 큰 소리로 흐느꼈습니다 주 예수님, 나의 사랑하는 주 예수님! 주님께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실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무 대답도 않으신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것은 어린 양이 유대인들을 대신하여 죽었듯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셔야만 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저는 주님이,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죄를, 우리의 악한 죄를 사하실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군요.”

팔코가 땅에서 일어났을 때, 그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말리나 신부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요한복음 3장이 펼쳐진 성경 책만이 덩그렇게 놓여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신부는 기도에 더욱 몰두하는 것 같았습니다. 때때로 한밤중에 깨어난 팔코는 신부의 방에 여전히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팔코가 살금살금 다가가 문틈으로 살며시 들여다보면 신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두 주일이 지난 어느 토요일에 팔코는 산림 관리인의 아내가 자기 남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신부님은 건강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 같아요. 불쌍한 신부님의 얼굴은 날마다 더 창백해져 가고 있어요. 그분은 또 어떤 문제 때문에 굉장히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전 날 저는 그분의 방문 앞을 지나가다가 그분이 내가 그것을 알 수만 있다만····내가 그것을 알 수만 있다면····과연 우리는····우리는····우리는····이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주워 들었어요. 하지만 그분은 말을 끝맺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분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것을 몹시 알고 싶어요. 그분은 내일 설교를 하러 마을에 내려간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냥 여기 계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내 말을 잘 들어요, 여보. 그분은, 내가 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듯이, 그리고 당신이 다리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듯이, 설교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어요. 내가 아는 바로는 몇 주일 동안 설교를 듣지 않는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분은 너무 양심적이란 말이오.”

그날 아침 신부와 팔코가 숲 속으로 들어갔을 때 팔코가 물었습니다.

신부님을 괴롭히고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게 사실이에요?”

누가 그런 말을 하든?”

산림 관리인의 집에서 그런 말이 들리던데요. 그리고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는 신부님의 창백하고 병약한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하고 계셔요.” “오해하지 말아라, 팔코야. 나는 지금 병이 들어 있단다. 그러나 내가 걸린 병은 아무도 고칠 수 없는 병이야.” “주 예수님의 능력으로도요?” 깜짝 놀란 팔코는 갈색의 손으로 신부의 창백한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물론 그분은 어떤 병이라도 고치실 수 있지.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오직 기도뿐이에요, 신부님도 기억하시다시피 그분은 자기에게로 나아오는 사람들을 모두 고치셨으며, 심지어 자기를 고쳐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던 중풍병자까지 고쳐 주셨잖아요?”

그럼 너는 내가 기도하는 것을 도와 주겠니?”

물론 도와 드리겠어요, 백부장이 보낸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가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지는 말아다오, 나는 합당한 사람이 아니야.”

그럼 어떻게 기도할까요? 저는 멀리 성전 문 옆에 서서 기도했던 세리처럼 기도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군요.”

그래. 네 말이 맞다, 팔코야. 나는 지금 오직 그 세리와 같은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구나.”

신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보통 때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오후에 팔코는 신부를 따라 성당의 부속건물로 가, 거기서 그날 밤을 보낼 채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옷을 입고서 어떻게 말리나 신부님을 따라 마을로 가겠어요? 이런 때 내가 새 양복과 모자, 그리고 새 신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팔코는 매우 난처했습니다.

적정하지 마라, 팔코야. 내가 다 생각해 두었으니까. 내 아들이 입던 양복이 있는데 네가 말리나 신부님을 잘 섬겼을 뿐만 아니라 내 심부름도 잘 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너에게 선물로 주겠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하얗고 예쁜 샤쓰 한 벌과 청색 바지한벌, 소년이 입을 수 있는 조그만 상의 한 벌을 내놓았습니다. 그녀가 이것들을 얼마나 잘 세탁을 했던지 팔코는 새 옷들과 거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팔코는 집 근처에 있는 시내의 웅덩이에 허리를 굽혀 자신의 조그만 모습을 비춰 보았을 때 자기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날 오후에 그는 신부의 구두와 새 끈이 달린 자기 구두를 닦아 놓았습니다. 이 구두는 아주머니가 그에게 준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마을을 향해 출발할 때 팔코의 마음은 기쁨으로 넘쳤으며 이 모습을 보는 신부도 덩달아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주머니를 축복하시고 지켜 주시기를 바라겠어요. 아주머니! 그리고 대단히 고마웠어요.”

이것은 그들이 길을 돌아갈 때 팔코가 뒤를 돌아보며 외쳤던 말이었습니다.

네가 딸기를 성당 부속 건물로 가져 올 때 택했던 그 지름길로 가자꾸나.”

안돼요, 신부님. 그래선 안돼요, 왜냐하면 산림 관리인 아저씨가 저보고 신부님을 안전하지 못한 길로 모시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에요.”

신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내가 너희들을 따라잡기 위해 올라가야 했던 미끄럽고 힘든 장소들을 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겁내지 마라, 팔코야. 아저씨에게 이르지 않을 테니까. 사실, 나는 그렇게 할 때 매우 즐거웠거든 게다가 가장 힘든 곳에서 우리는 가장 예쁜 꽃들을 발견했잖니.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너의 가족에 관해서나 좀 듣자꾸나.”

신부의 그처럼 유쾌한 모습을 보고 매우 만족히 여긴 팔코는 2년 전에 어떻게 해서 라스가 할아버지와 자기가 이 산으로 오게 되었는지 그에게 설명해 주었으며, 자기가 매우 중한 병에 걸린 것을 안 라스가 할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가 죽으려고 그곳을 떠나면서 자기를 쥬리가 할아버지 손에 맡겼다는 것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말리나 신부는 큰 흥미를 가지고 팔코의 말을 들었습니다. “만약에 쥬리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너는 어떻게 할래?”

팔코는 멈춰 서서 놀란 얼굴로 신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땐 라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처럼 주 예수님께서 저를 도와 주실 거예요. 쥬리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산에 있는 오두막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마을에 있는 작은 집도 할아버지의 아들들 것이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서 지낼 수 없을거예요. 아마 어떤 사람이 저를 데려다가 일을 시킬지도 모르죠. 만약 그때쯤 신부님께서 힘 센 사람을 필요로 하신다면 저를 불러주세요.”

그거 참 좋은 생각이다, 팔코야.” 신부의 눈이 반짝 빛났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너의 쥬리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너는 나에게로 와서 나와 함께 지내거라. 나 외에 다른 사람한테로 가지 않겠다고 지금 약속해라.” 자신의 장래에 관여 이와 같은 말을 듣고 팔코는 기쁜 마음이 되어 약속의 표시로 볕에 그을린 자신의 손을 신부의 가냘픈 손 안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마중 나온 말리나 신부의 교구민들에 의해 중단되었습니다. 교구민들은 두 사람과 함께 성당 부속 건물까지 동행했으며, 거기에서 팔코는 매우 훌륭한 식사를 대접 받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뜨거운 물로 목욕했습니다. 기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졸려있던 그는 금새 꿈나라로 빠져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새벽에 잠이 깬 팔코는 침대에서 살짝 빠져 나와 옆방에 있는 말리나 신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옷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신부는 옆방의 창가에서 신약성경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신부의 얼굴은 달콤한 꿈을 꾸는 것처럼 미소를 띠고 있었으며, 흔히 무척 창백해있던 신부의 얼굴은 태양 빛을 받은 것처럼 환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년은 그곳을 소리 없이 빠져 나와 뜰 안에 있는 우물에서 세수를 했습니다. 그는 얼굴을 닦고 머리를 조심스럽게 빗질한 다음 발 끝으로 걸어서 살며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까지 신부는 여전히 창가에 않아 있었지만 눈을 뜬 채 조용한 소리로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팔코는 신부가 소리를 높여 똑똑하게 읽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고 나서 몇 장을 넘긴 다음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팔코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 신부의 발 앞에 놓인 의자 위에 않았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신부님?”

팔코로구나!” 신부는 어린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참으로 좋은 아침이로구나. 아니, 내가 알기로는 가장 좋은 아침이지. 마리아가 빈 무덤이 있는 동산에서 다시 사신 주님을 뵈었을 때처럼 말이야.”

그럼 신부님은 더 이상 슬프지 않으세요?”

슬프다니! 그 반대란다. 나는 기뻐! 정말 기쁘단다, 팔코야! 그 이유를 너에게 말해 줄께. 오직 너만 내 말을 이해하고 기뻐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어제 밤에 햇빛 나라로 가는 길을 발견했단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네가 언젠가 나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하여 마침내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어. 그래, 나는 성령님을 영접해 들였어. 또 나는 마르다처럼, 그리고 우리가 산에서 보았던 이슬이 태양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나도 역시 주님을 받아들였어. 의로우신 태양이 그분의 날개 속에 치료하는 능력을 품고 나에게로 오셔서 나와 함께 거하고 계신단 말이야. 팔코야, 이제 나와 함께 주님께 감사를 드리자. 그분이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해서 말이야. 나는 어제 밤에 한 숨도 자지 않았지만 어제 밤은 나의 온 생애에서 가장 놀라운 밤이었어!”

두 사람이 함께 기도를 하고 난 후 팔코가 말했습니다. “신부님, 잠시 동안이라도 쉬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설교를 하실 수 없을 거예요.”

설교라고!” 신부는 팔코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예전과는 전혀 다른 설교를 하게 될 거야. 이제야 나는 광대가 아닌 진짜 증인으로서 설교를 할 수 있게 되었어. 왜냐하면 나는 사도 바울처럼 길에서 주님을 보았고 나의 눈에서 비늘이 벗겨졌기 때문이야. 나는 오랫동안 다소의 사울처럼 소경이 되어 나 자신도 알지 못하던 하나님을 섬겼었지. 하지만 이제 나는 내가 믿는 분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단다. 그리고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주 예수님께 고침을 받고 한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나도 고백할 수 있단다. “그러나 팔코가 계속 간청하면서 방석을 갖다 주자 그는 쇼파 위에 누웠고 어린 시종은 무거운 쇼올로 그를 덮어 주었습니다.

신부가 잠들자마자 팔코는 방을 나가 그날 아침에 할아버지를 만나려고 아침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집을 막 나서려고 하는데 나이 드신 아주머니가 그를 보고 많은 양의 우유를 주어 마시게 한 다음 맛있는 흰 빵까지 주면서 가져가게 했습니다.

 

(1988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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