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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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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5. 13:28 횃불/1990년

지금은 고기를 잡아야 할 때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를 어부라고 부르는 무리들이 존재하며 어디를 가든 많은 물고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주변이 고기로 가득찬 강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기들은 굶주려 있습니다.

매 주마다, 매 달마다, 매 해마다 스스로를 어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부로 부름받은 각자의 소명에 대해, 고기의 풍성함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고기 잡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해마다 들은 고기 잡이를 하나의 전무(傳無)해야 할 사업으로 확인함으로써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주의깊게 정의내리며, 고기잡이야말로 늘 어부들의 최우선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이들 어부들은 지역 고기잡이 본부로 사용할 크고, 아름다움 건물들을 짓습니다. 그리 고 모든 신자들이 어부가 되어야 하며 모든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지 않는 한 가지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기를 잡는 일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일 외에 그들은 어부들을 고기가 많은 다른 지역으로 보낼 선교회를 조직합니다. 이 선교회는 고기잡이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하고, 그 의미를 명확히 하고, 다른 여러 종류의 많은 고기들이 살고 있는 먼 지역의 강과 호수에서 효과적으로 고기잡이를 수행할 방안을 마련할 커다란 비젼과 담력을 지닌 자들로 구성됩니다. 또한 이 선교회는 직원을 고용하고 임원을 선정하며, 고기잡이 구역을 배정하고 새로운 지역을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회의를 소집합니다. 하지만 직원과 회원들은 고기를 잡지는 않습니다.

최초의, 그리고 가장 우선적인 목표를 고기잡이 방법의 교육에 둔 거대하고, 아름답고, 고급스런 선교 훈련 센터가 지어집니다. 수년에 걸쳐 고기의 요구 사항과 고기의 속성과 고기의 심리적인 반응과 고기에 대한 접근법과 양육법에 관한 일련의 교육과정이 실시됩니다. 강의를 맡은 사람들은 모두 고기잡이학의 박사학위 소지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교수들은 고기를 잡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고기잡이에 대해 강의를 할 뿐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부들은 고기잡이 지침서를 출간할 거대한 출판사를 짓습니다. 고기잡이 방법과 장비와 프로그램에 관한 각종 자료들을 발간해내고, 고기잡이를 위한 회의들을 조정하고 권장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판 업무가 진행됩니다. 아울러 고기잡이 주제에 관한 특별 강의를 듣기 위해 특별 강사석이 준비되기도 합니다.

고기잡이의 중요성에 관한 어느 감동적인 집회에 참석한 한 젊은이가 집회가 끝난 즉시 고기를 잡으러 나갑니다. 다음날 그는 두 마리의 멋 진 고기를 낚았다고 보고합니다. 곧 그는 훌륭한 고기잡이 솜씨로 유명해져 여러 큰 집회들로부터 고기잡이 경험을 간증해 달라는 초청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어부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해주는 시간을 갖기 위해 고기잡는 일을 중단합니다. 게다가 그는 괄목할만한 경험을 한 인물로서 어부 상임위원회의 일원으로 선정됩니다.

오늘날 많은 어부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모든 어려움을 인내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물가에 거하며 죽은 고기의 악취만을 맡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속한 어부협회와, 그들이 어부라고 주장하면서 고기잡는 일은 하지 않는 사실을 지적하는 자들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듣습니다. 그들은, 고기잡이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일을 별반 소용없는 일로 느끼는 자들에 대해 당혹스러워 합니다. 결국 그들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4:19)라고 하신 주인을 좇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어떤 이가, 고기를 잡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어떤 주장을 펼지라도 진정 어부가 아니라 말한다면 그 말을 듣는 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여전히 고기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가리켜 어부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고기를 잡지 않고 있는 사람을 주님을 따르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1990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