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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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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5. 13:35 횃불/1990년

밑줄이 그어진 성경말씀

 

이제 우리는 독자 여러분을 런던의 어느 집 응접실로 안내하고자 합니다. 가구들이 잘 비치된 이 응접실에서 한 천주교의 사제와 숙녀가 대화론 나누는 중인데 그녀는 풀이 죽고 침울한 모습으로 사제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낙담해 있군요. 아주머니는 자기 마음을 병들게 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그러지 마시고 마음의 짐을 다 털어버리십시오.” 숙녀는 약간 희망적인 눈으로 고개를 들었고, 자기 말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신부는 달래는 듯한 어조로 말을 잇습니다. “오늘 연주회가 있는데 거기에 가서 힘을 얻으세요.” 숙녀는 그 상담자의 조언에 따라, 그 날 오후 연주회가 열리기로 되어있는 성 제임스 홀로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잠시 동안, 그 홀을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는 사람들 틈에 앉아 있다가 홀 안에 악기라곤 전혀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숙녀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연주회가 여기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계획이 변경되어 미스터 C라는 분이 복음을 전하실 예정이랍니다.”

, 그렇다면 저는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빨리 이 자리를 떠나야겠군요.” 그녀는 이제 막 강단에 올라선 강사가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자리를 뜨기 위해 허둥지둥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일어서는 바람에 그녀의 좌석 뒷편에 세워져 있던 우산 몇 개가 쓰러졌습니다. 자기 때문에 약간의 소음이 생긴 것에 당황한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고 그대로 자리에 눌러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불편한 자리로구나. 그러나 나가가는 이미 틀렸으니 설교나 듣지 말아야지.’ 하지만 얼마 안되어 그녀의 모든 관심은 설교에 집중되고 말았습니다.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대사(大使)로서 사랑의 멧세지와 하나님의 용서, 그리고 즉석에서 받을 수 있는 구원을 전파했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3:36). 같은 내용의 멧세지가 수 백 번도 더 되풀이되어 왔기 때문에 개중에는 둔한 귀와 무감각한 마음들도 있었으며, 또 전도자의 멧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관계로 그것에 싫증나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숙녀에게는 복음이 참으로 새로운 것이었으며, 그녀에게는 그것이 참으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녀가 성경을 믿고 복음이 무엇인지를,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녀의 지각을 열고 계셨습니다.

설교가 끝났을 때 숙녀는 강사에게로 다가가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정말로 사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저도 확신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가지고 계십니까? , 아니, 괜찮아요. 이 성경을 보기로 하죠. 부인께서 성경 말씀을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전도자는 이렇게 대답하고 요한복음 5:24을 열어 밑줄이 그어진 그 말씀을 부인보고 직접 읽어보게 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그리고 다음의 말씀도 역시 읽어보게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요일 5:13).

그 숙녀는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작별할 때 그 집회에 참석했던 한 그리스도인이 자기 성경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며 밑줄이 그어진 그 성경 구절들을 자꾸자꾸 읽어보라고 간곡히 권하고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들을 사용하여 부인의 영혼에게 복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시는그분은 그의 기도를 온전히 응답하셨습니다.

얼마 안되어 천주교의 신부가 다시 그녀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변화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겠군요. 저는 전에 말씀드린 저의 조언이 성공했다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숙녀는 그 신부에게, 그 날 오후에 일어났던 일들을 조용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저런!” 신부는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주머니는 이단 집회에 참석했었군요!”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저는 더 이상 변론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빠진 이단의 교리에 논박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드리겠어요.” 그는 성이 난 모습으로 떠나갔습니다.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 119:130). 그 숙녀가 자기 자신이 잃어진 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였으며, 그녀가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분 안에서 마음의 소원이 만족된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였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의 논박이라도 그것이 말씀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신부는 자신의 약속대로 논쟁에 능하다고 여김을 받는 젊은 신부를 보냈으며, 그는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그녀가 이단에 빠져 눈이 멀었다고 설득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 온갖 절묘한 설득으로 그녀를 돌이키게 하려고 애를 쓰는 동안 그녀는 그에게 영원한 생명에 관하여 알려줄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 방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그녀는 그의 창백하고 수척한 얼굴과 기운을 잃어가는 그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그의 생명이 풀의 꽃처럼 시들어가고 있다는 것과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없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대화가 끝나자 젊은 신부는 일어서서 가려 했습니다. 그 때 숙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 보세요. 신부님은 병이 들어 죽어가고 있어요.”

그는 그녀의 말을 들었으면서도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이 말씀이 지시하는 바대로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밑줄이 그어진 자기 성경을 손에 쥐고, 하나님이 그 성경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축복을 자기 영혼에게 갖다 주셨는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가져가세요. 그리고 신부님이 저하고 다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어디에 계시든지 제가 달려 갈테니까요.”

수 개월이 지난 어느 날 아침, 그 숙녀는 방학을 맞은 자기 아들을 데려오려고 런던에서 이튼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젊은 신부에게로 와달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그는 중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 일을 대체 어찌하면 좋을까? 내 아들은 지금 나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녀는 모성애와 신부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끝내는 모성애가 더 우세하고 말았습니다. ‘하루쯤 늦게 간다고 해서 별 일은 없겠지 내일은 제일 먼저 신부님에게로 가야겠군이렇게 하여 갈등을 겪던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젊은 신부가 살고 있는 수도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반쯤 열린 그의 방문 앞에 서서 얼핏 보기만 하여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방에서 수녀 한 명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죽음은 그녀가 사용할 수 있었던 기회를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어제만 해도 자기에 게 대답을 해줄 수 있었던 그의 다문 입술을 바라보면서 침통한 심정으로 수그러졌습니다. “이 신부님의 영혼은 어찌되었어요? 이 신부님의 영혼이 어찌되었는지 말해 주세요! “

수녀는 일어섰습니다. 수녀의 냉정한 태도는 진지하게 묻는 방문자의 태도와 좋은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말씀 드리죠. 신부님은 당신과 당신의 성경을 저주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어제까지만 해도 자기를 부르러 보냈던 신부가 죽어가면서는 밑줄이 그어진 그녀의 성경을 저주했을까요? 하지만 수녀의 말은 이것이 전부였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으므로 숙녀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제, 새로 찾은 기쁨 가운데서도 죽음의 그림자와 같은 그림자가 그 숙녀 위에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지체함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것을 슬퍼할 때마다 회한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그녀는 영국을 떠나 유럽대륙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거기에서 낯선 방문객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저를 모르시겠어요?” 방문한 여자가 물었습니다. 방문한 여자는 옛날의 수녀였는데도 옷을 바꿔 입었기 때문에 숙녀는 그녀를 못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그 수녀는 그 순간까지 숙녀를 오랫동안 찾아 다녔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신부의 죽음에 관하여 조작해낸 거짓말에 자신도 참여했다는 죄의식으로 인해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신부는 수녀의 말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저주하면서 죽어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구주가 되신 그리스도를 기뻐하면서, 그리고 그분의 다 이루신 사역 안에서 안식하면서 죽어갔던 것입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 보고, 숙녀의 성경을 그녀에게 다시 돌려 주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그 성경과 그녀를 축복했다고 덧붙이며 그 말도 그녀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수녀는 자기 상관의 말을 순종하기 위해 이 모든 사항들을 숙녀에게 말하지 않고 숨겨버렸습니다. 그녀는 인간의 완전한 파멸과, 죄인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한다 할지라도 죄를 정죄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는 아무 신용이 없다는 것을 거의 몰랐기 때문에 그저 로마교회의 명령에만 순종하면서 자비와 인간의 의로운 행위로써 스스로 구원을 얻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64:6).

그녀는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자기아들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도 몰랐으며, 영생이 그리스도의 다 이루신 사역으로 인해 거저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10:28, 19:30). 그녀는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3:18). 그녀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치 낯설고 알 수 없는 언어와 같을진대 어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밑줄이 그어진 성경이 그녀의 손에 들어간 후로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가운데 그녀는 그것을 공부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진리들은 빛처럼 그녀의 마음 속을 비추면서 어두움을 쫓아냈고, 마침내 그녀도 역시 하나님의 아들이 이루신 구원,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신하나님의 아들의 구원 안에서 안식을 얻게 되었고( 3:25), 자기가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열납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6).

이와 같이 깨닫고 하나님께로 인도된 사람은 죄인을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 체제나 또는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려면 의식(儀式)과 규례와 행위를 의지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체제의 무지와 미신가운데 더 이상 머물러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녀복을 벗어 던진 그녀는 이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를원했습니다. 이것은 자기 영혼을 구원받으려는 헛된 소망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 영혼을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였습니다. 또 그녀는 자기 몸을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렸는데 이것은 그녀의 영적 예배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인간의 지혜는 어리석다는 결론이 나고 말았습니다(, 천주교의 성직자들이 젊은 신부의 말을 조작하라고 수녀에게 지시를 내렸지만 그것은 결국 어리석은 일이 되고 말았다는 뜻임-역자 주).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온전히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9:21). 이 사건은 얼마 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독자 여러분,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열어, 오늘날에도 잃어진 죄인들을 위해 구원의 길이 마련되어 있음을 살펴보시기를 바라며, 하나님이 성경을 통하여 여러분의 영혼에 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1990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