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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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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 16:49 횃불/1991년

부리는 영(천사)-(4)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17:24~28)

전도서의 세상적인 지혜 자는 세상의 연대를 헛되이 왔다 헛되이 흘러가는 바람과 같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여 거하시되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역사적으로는 민족과 개인의 활동을 통해서 시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역사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완전하게 시간을 지배하고 계시므로 그분의 목적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며, 그분의 대권(大權)을 통해서 마침내 시간은 영원 속으로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그것을 개인적인 경험에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전연 별개의 문제입니다. 프로그램이 계획되듯이 하나님의 시간표에 민감하고, 그분께서 정하신 시간을 인내로써 기다린다는 것은 확실히 인간에게는 자연스런 일이아닙니다. 예컨대, 나는 비교적 계획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이러한 개성을 당신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성이 나의 최상의 가치가 되고, 하나님께서 최고의 합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신에 계획의 제한을 받아 가장자리로 밀려날 때는 문제가 야기됩니다.

믿음의 결핍은 이같이 모든 일을 내 스스로 계획화하려는데 서뿐 아니라, 나로서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염려하는 데서도 나타납니다. 나는 동료 여행자들을 주님께 맡기는 법을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그러했습니다. 확실히, 이미 언급한바 있는 열악한 도로 사정은 몇몇 심각한 사건들을 일으킨 주범이었으며, 한편 타이어가 펑크난다든지 엔진이 도중에 꺼져버린다든지, 차 시간이 계획에도 없이 늦춰진다든지 등의 사소한 일들도 동료들의 도착을 늦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내가 염려하는 것은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내가 매일의 생활 속에서 내시간을 지배하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올바른 태도를 취하는 법을 이미 배웠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내 생애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회고적으로 검토해 봄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기를 원할 따름입니다. 그분은 때때로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로 하여금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도록 상황을 인도하셨습니다. 내가 대양(大洋)을 건너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단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스러운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나는 그러한 때를 겪어야 했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암에 걸려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는 소식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한번은 동생 에드가 그의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로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때는 마침 내가 잠비아에서의 두번째 임무배치를 수락한 관계로 휴가를 낼 수 없었으므로 가슴 아프게도 거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 내게 있어 뜻 깊었던 경험은 어머니의 병환이 처음 수술을 받을 때보다 훨씬 더 악화되었을 때 겪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휴가를 낼 수 있었으며(잠비아인들은 그러한 상황에 대해 대부분 북 아메리카인들보다 이해심이 많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곁에 있음으로 해서 한층 병세가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그녀의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 나를 집에 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머니에게는 즐거운 일이었으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의 소천(召天)을 기뻐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실 나의 방학기간은 극적인 가정문제로 가득찼습니다. 남동생 돈이 결혼했고 에드는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방학이란 임의로 기간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사 일정표에 짜여진 특정한 기간에 한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방학기간이 나를 필요로 하는 그러한 가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때와 시기를 같이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나의 휴가는 돈의 딸의 출생과 일치했으며, 결국 이 베티 아줌마가 잠비아에서 한 살짜리 사내아이 리차드를 돌봐줄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 특별한 일 없이 카나다를 들렀는데 마침 나는 아버지의 두번째 결혼 상대자를 만나고 그들의 결혼식 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휴가를 계획한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혹 나의 가정을 어떤 극적인 사건 속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갖게 합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입니다. 정말 나는 하나님께서 나와 나의 가정을 위해 최선의 방식으로 내 삶 속에 일하시기를 기대하고 있는가? 물론 여기서의 최선은 그분의 관점에 따른 최선을 의미합니다. 나는 로마서 8 28절 말씀을 믿고 있는가?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바로 지난 해에 도둑이 내 방에 들어와 내 옷을 거의 전부 훔쳐가 버렸습니다. 나는 값이 나가는 물건은 하나도 가져가지 않은데 대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기도 모임에서 나는 기도하는 대신에 생각에 잠겼습니다. “, 내 푸른색 코우트가 없어졌다니! 모두들 좋아하던 갈색 드레스도! 그리고 그 아름다운 초록빛 드레스, 그건 정말 새 옷이었는데!” 실의의 잠에 빠진 나를 깨우기 위해서는 한 두 구절의 성경 말씀으로는 부족할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6 31절로 눈길을 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틀림없이 나에게는 이러한 격려가 필요했습니다. 28절에서는 백합화를 보라고 했고, 26절에서는 새를 보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는 30절을 읽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백합화보다 더 아름답게 옷을 입은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자연의 미()를 부여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백합화보다 더 훌륭하게 보이게 만들고자 하실진대 어찌 내가 불평할 수 있겠는가! 생각컨대, 주님과 그분의 백성의 선한 손길에 힘입어 나의 옷들은 몇 벌의 훌륭한 옷들로 대치되었습니다. 그 결과 나의 옷장은 내 생애 가장 유행에 맞는 옷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난 한꺼번에 새 여행장비를 열가지나 얻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모든 필요들을 돌아보고 계신다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기본원리 입니다. 그러나 생활의 압박으로 인해 우리가 그 원리를 의지하기를 소홀히 할 경우 그분은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성경을 통해 말씀을 보내십니다. 분명 우리의 시간과 생활의 필요들은 우리가 그 사실을 인식하든 못하든 간에 우리가 주님께 서약한 첫 헌신의 내용 가운데 포함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사실로 인정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적인 경험을 통한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킬 줄을 확신함이라(딤후 1:12)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1 3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