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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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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7. 09:32 횃불/1992년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13)

그리스도의 완전한 종되심(1)

- 이사야서에서 -

- 알버트 멕쉐인 -

 

하나님의 완전한 종에 대해 생각하노라면 우리는 으레 마가복음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이 마가복음의 주요 주제라는데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지자 이사야가 그의 예언서 후반부에서 그 동일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렇듯 마가복음과, 여호와께서 나의 종이라고 부르시는 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사야서 후반부 내용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에 대한 얘기는 약하기로 하겠다. 이들 두 기자가 이 주제에 대해 집필하도록 선정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그들의 직업 혹은 직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의 종이라는 이사야서의 표현은, 때로는 이스라엘을, 그리고 그 백성만을 가리키고, 또 때로는 메시아, 즉 그리스도에게, 그리고 그분에게만 적용되고, 또 때로는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 민족이 기대하는 모든 이상을 성취하신 참 이스라엘이 되신 분 모두를 가리키는 까닭에 약간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하나님의 한 위()께서 동일한 하나님 안의 또 한 위의 종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 마음에는 늘 의아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만일 바울이, 그분께서 하나님의 본체시나····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러한 개념을 받아들이기를 주저 했을 것이다.

그분은 자신의 아버지의 뜻과 목적에 온전히 일치하는 가운데, 그리고 타락한 인간에 대한 지극한 동정심을 가지고 자신의 외적인 영광과 위엄을 제쳐두셨다. 아니 그분은 자신이 포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했으며, 그것이 죽기까지의 복종을 요구할 것임을 온전히 아시는 가운데자신의 섬김을 시작하셨다. 여기 이 땅에서 사람들을 섬기시는 동안 그분은 나는 너희 중에 설기는 자로 있느니라고 말씀하시곤 했지만 그러나 그분은 결코 사람의 종이 아니셨다. 그러한 관계는 오직 하나님에게 대한 것이었다.

이사야서에서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종으로 말씀하는 첫번째 중요한 대목은 42:1~9이다. 이 대목에서 그분은 섬김을 위한 하나님의 선택된 도구로 선언되었으며 우리는 거 기서 그분의 성품의 특징들과 그분의 섬김의 광대한 결과를 엿볼 수 있다. “보라 내 종이라는 서언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분에 관한 당신의 생각을 함께 가지기를 바라고 계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곧 이어 그분의 섬김을 통해 그분께서 그분을 선택하신 분에 의해 높임을 받으실 것이라는 기록이 이어진다. 따라서 한편에서 실패할 수도 없으며 다른 한편에서 독립적으로 행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분의 손이 여호와에 의해 붙들릴 것이며 여호와의 권능에 의해 그분이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분이 그분의 하나님의 심중의 기쁨이셨다는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신뢰받기를 원하시는데 이러한 의존적인 분께서 그분에게 이 점과 관련하여 그분이 바라는 모든 것을 주셨다 비록 그분은 하나님이셨지만 그분의 모든 사역은 한량없이 그분에게 주어진 성령의 권능을 통해 행해졌다.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삶의 방식은 하나님께 대한 이러한 전적인 의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다른 위대한 사람들은 화려하고 떠들썩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만 이사야는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라고 말한다. 그분은 또한 위압적인 분위기도 자아내지 않으심으로써 어떤 약한 자도 그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신다( 42:2,3).

이 대목에는 그분의 섬김의 결과가 분명하게 선포되어 있다. 첫째로 그분은 이방인에 게 심판을 행하시고 그렇게 함으로써 열방 가운데 공의를 세우실 것이다. 둘째로 그분은 머나먼 섬들에까지 그분의 법을 세우실 것이다. 세째로 그분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우실 것이다. 네째로 그분은 사람들에 게서 소경됨과 어둠을 제하실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그분은 죄인들을 옥에서 나오게 하실 것이다. 이 광대한 사역에 있어서 그분은 실세하지 않으실 것인데 그것은 행해야 할 바는 알지만 행할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무한한 능력을 지니신 그분은 모든 일이 성취될 때까지 결코 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종과 관계된 두번째 중요한 장은 이사야 49장이다. 여기서 그분은 친히 화자(話者)가 되셔서 날 때부터 섬김을 위해 부름받은 자신의 소명에 대해서,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적합성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용사의 손에 들린 검같이, 활 쓰는 자의 전통에 담긴 마광한 화살 같이 그분은 여호와의 손에 들렸으며 사용될 경우 표적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분의 적합성과 그분에게 주어진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 이스라엘과 관련하여 오신 복적이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분의 초림시에 한테 모이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분의 수고가 헛된 듯이 보였다. 그러나 본문이 전개되면서 그들을 위한 여지가 없을 때까지 이스라엘이 모이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흩어뜨린 이방 열국이 그들을 그들의 고토와 오랫동안 잃어버린 유산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사실이 나타나 있다. 이같이 이스라엘을 위한 종의 사역은 영광스런 종국을 맞게 될 것이다.

50:4-9의 보배로운 말씀은 완전한 종 자신의 개인적인 증거를 담고 있는 대목으로 성도들이 종종 즐겨 묵상하는 말씀 중 하나이다. 그분은 여기서 자신을 가리켜 배운자 혹은 가르침 받은(우리말 성경에는 학자로 되어 있음-역주)라고 표현한다.

모든 참된 종들처럼 그분은 주인의 말씀을 들을 귀를 가지고 계시다. 매일 아침이 밝아올 때마다 그 날에 필요한 교훈을 받는 것이 그분의 즐거움이었다. 그분은 그렇게 행하심으로써 자신이 만날 연약한 영혼들을 돕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말씀들을 갖추셨다.

그 받은 교훈이 자신이 고난을 당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을 때에도 그분은 그에 대 해 거역하거나 움츠러들지 않으셨다. 이것은 그분의 등을 때리고 그분의 수염을 잡아 뽑는 등 사람들의 손에 의해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것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했다. 자신의 길을 다 마치기로 한 그분의 결연한 결정은 고난에 대한 그분의 겸손한 복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은즉····

그러한 완전한 종에 의해 행해진 섬김이 온전히 보상받으리라는 것을 어느 누가 의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분에 대해 내 종이(그가)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대해 놀라지 않는다( 52:13).

그러나 그러한 존귀는 그분께서 이 세상에 알려진 바 없는 극심한 고난을 통과하신 이후에야 그분의 것이 될 수 있었다. 그것은 곧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으시는 것이었다. 병든 영혼이 나음을 입고 범죄한 죄인이 의롭다 함을 얻는 일은 반드시 그분께서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신 일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이것이 그분이 이루신 가장 위대한 사역이며 미래에 대한 모든 소망의 기초이다. 거기에서 그분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기실 것이며, 또한 그 때문에 하나님은 범죄한 자들을 공의롭게 용서하시고, 자연을 그 본래의 영광으로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 놀라운 대목(52:13-53:12)을 자세히 상고해 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이 각각 세 구절씩 다섯 단락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단락은 다음 열두 구절의 요지를 압축된 형태로 보여주며, 둘째 단락은 그 주제로서 이스라엘 민족에 의한 그리스도의 거절을, 세째 단락은 그분의 구속의 고난을, 네째 단락은 사람들에 의한 그분에 대한 불공정한 판결을, 그리고 끝으로 다섯째 단락은 그분의 고난의 축복된 결과를 각각 보여준다. 절에서 우리는 그분이 하나님을 위해서 그렇게 행하실 것을(“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보게 되며, 11절에서는 그분 자신의 반응을(“그가 만족히 여길 것이라”), 그리고 12절에서는 그분을 따르는 자들의 분깃을(“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보게 된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의가 땅을 덮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완전한 종의 사역은 완성될 것이다. 이사야서의 종반부는 하나님의 보복이 그 대적들에게 집행되기 전에는 그 일이 성취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만일 그리스도의 초림이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가져왔다면 그분의 재림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가져올 것이다(61:2).

도살자에게 끌려갔던 그 어린 양이 허리에 칼을 차고 그분의 원수들 가운데 사자 같이 행하실 것이다. 그분은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63:3), “내가 본즉 도와주는 자가 없고”(63:5)라고 말씀하신 대로 이 하나님을 위한 마지막 사역을 홀로 행하실 것이다. 그분은 예루살렘 안팎의 적을 섬멸하는데 있어 아무런 사람의 도움도 필요로 하시지 않을 것이며, 이어서 북방의 왕과 그의 동맹자들을 멸하시기 위해 홀로 에돔 땅으로 나아가실 것이다.

수고한 자의 휴식은 달콤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사역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으신 그 완전한 종께서는 자신의 수고의 열매를 보시고,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일이 이루어져 자신의 하나님을 온전히 만족시켰음을 깨닫고 흡족히 여기실 것이다.

 

(1992 9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