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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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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30. 09:10 횃불/1993년

도망치지 못한 어니

 

어느 따스한 봄날 저녁에 복음 집회에 참석한 18세 소년 어니 윌리암스는 복음을 듣고 몹시 마음이 찔렸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전도자인 죤 맥니일씨가 영혼들에게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을 강권하며 말씀을 마치자 많은 성도들이 일어나 다음의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 기쁜 날 예수를 내 주와

하나님으로 선택한 날.

양심이 찔리고 자신이 죄인이라는 깨달음이 왔으나 어니는 그러한 마음을 애써 잊으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혹 누가 자기에게 말을 걸어올까 두려워 몰래 곁문으로 빠져 나와서는 집으로 가는 전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도망나온 사실을 기뻐하려고 하는데 바로 그때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승객이 그에게 몸을 굽혀오며 물었습니다. ‘저 혹시, 오늘 밤 맥니일씨 집회에 오지 않았나요?’

어니는 그 전차에 탄 사실을 깊이 후회하며 그 승객을 쏘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 전차에서 내려서 다음의 전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됫자석에 앉아있는 사람의 손이 그의 어깨에 놓여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은 매우 친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까 맥니일씨의 집회에서 당신을 본 것 같은데, 아닌가요? 이건 너무했습니다. 몹시 귀찮은 마음이든 어니는 자기에게 말을 건 사람을 돌아보지도 않고 다음 정차역에서 얼른 내려버렸습니다. 그는 택시를 세워 안으로 기어들었습니다. 분명히 이제는 더 이상 괴롭히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 갈수 있겠지요.

그런데 몇분 후 택시 기사가 보도에서 차를 세우고 진지하게 물어왔습니다. ‘아까 청년이 죤 맥니일씨 집회에 들어가는 것을 본 것 같은데 얼굴 표정이 좋아 보이지가 않는군요.” 이쯤 되자 어니는 더 이상 하나님으로부터 도망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영혼의 갈급함에 압도된 채 어니는 자신의 모든 저항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그저 뒷좌석에 꼼짝없이 고정되어 그대로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낌새를 알아챈 택시 운전 기사는 그의 옆좌석으로 기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허름한 성경책을 펴서 죄인이 어떻게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화평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몇 분 후 어니 월리암스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던 사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택시를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어니 자신이 그리스도를 신실히 전하는 복음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캐나다로 가서 위니페그에 자리를 잡고는 어느 큰 백화점의 관리인이 되었는데 그 상점에서는 어니가 가장 나이 많은 종업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많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한 예로 그곳에는 에텔이라는 엘리베이터 안내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어니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구원의 안전, 확신, 기쁨이라는 소책자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후 한 이틀 후에 일어난 사건을 어니는 이렇게 회상하였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담대히 길어오더니 자신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어니를 사용하셔서 아프리카의 정글에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하셨습니다. 어니는 그저 심심풀이로 커다란 도화지에다가 아름다운 색깔의 복음 말씀을 여러 나라 말로 적어서 해외에 나가있는 그의 선교사 친구들에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아프리카 추장이 프랑스영 아프리카의 한 선교지를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어니의 포스터를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기 아들을 그곳으로 다시 보내며 그 포스터에 적힌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오라고 시켰습니다. 그 아들은 그곳에 가서 주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의 부족에게로 돌아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족의 많은 사람들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년 전 어느 신실한 택시 운전사가차를 세우고 시간을 내어 18세 소년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전해준 것이 이러한 축복의 사슬로 나타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어니는 그 복음 집회가 있던 날 밤,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망치지 못하도록 모든 길을 막아주신 사실에 대해 무한히 감사드렸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11:28).

 

(1993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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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