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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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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1. 16:19 횃불/1995년

작은 것으로 구하여도 큰 것으로 주시는 주

신 주 영(안산동부교회)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집은 우리나라 어느 가정처럼 전통적인 유교사상에다 불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우기 불행한 것은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웃에서 열린 이상한(?) 부흥회에서 나오는 박수소리며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였습니다. 이런 모습에서부터 부모님의 편견은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왜 기독교에만 하늘나라가 있냐고 하시면서 기독교를 독선적이고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셨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그런 영향을 받은 저도 예수님 그분이 도대체 어떤 분인가?”라고 질문해 보려고도 않은 채, 기복신앙으로만 비춰졌던 기독교를 매우 미련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굴곡이 심했습니다. 저의 기억엔 국민학교 이후로는 거듭되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말할 것도 없으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볼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감당하는 생활 중에도 저의 마음에는 늘 슬픔이 있었으며 자꾸만 밀려드는 열등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자신의 존재에 회의를 느끼기까지도 했습니다. 또한 이런 나약한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저의 약한 의지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간간히 사색가들의 인생론을 다룬 책이나, 그들 나름대로 삶의 지혜라고들 불리는 책을 통해 힘을 얻기도 했지만, 이것들은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저의 마음은 여전히 공허했고 정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가?”라는 가슴 저미는 절망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책없이 자꾸만 흐르는 눈물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에서 예전에는 하나님께 대적했던 질문들과 반박했던 어리 석고 완고한 생각들이 차츰 돌이켜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사(人生史)에서 한 절대자를 인정하게 되고, 그 절대자가 하나님이라는 것이 마음에 서서히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때가 되면 하나님을 믿어봐야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이때엔 영혼의 구원에 대한 것은 모르는 상태였고, 그저 생활에 평강을 주는 영원한 마음의 기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아마 요즘도 이런 생각으로 교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많은 생각을 돌이켜보니 한 찬송가의 귀절이 떠오릅니다. ‘작은 것을 구하여도 큰 것으로 주시는 주 놀라워라 예수님 사랑 언제나 할렐루야····모든 사람이 여기에 숨어있는 참뜻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집안의 분위기나 저의 오래된 선입관 때문에 교회에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2~3년 지났을 때였습니다.

주님의 자비로우신 손길이 본격적으로 역사하길 시작하셨던 것 같습니다. 먼저자매님이 된 큰 올케언니로부터 죄인이라는 엉뚱하고도 기분 나쁜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옥이라는 단어는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고 지옥 갈 만큼의 죄인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얼마나 교만하고 무지한 것입니까?

그 후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언니가 나가던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는( 5:12) 말씀과 제 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엔 의인이 하나도 없다( 3:10~12)는 언니의 이야기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주일의 말씀과 개인상담을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이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죄인에 대한 문제와 성경 말씀에 대한 의심으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 다른 식구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형제자매님이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한 번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영혼이 영원히 천국에 거하느냐, 아니면 영원히 지옥의 멸망으로 가느냐-를 알려주시면서 힘을 주셨기에 담대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영혼에 대한 문제이기에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2 9월 그날도 상담교제가 있었는데 식구의 반대로 못나가게 되고 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보았는데 ····

그 정죄는 이것이니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3:19,20).

이 말씀에 저는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주님 앞에 굴복하고 무릎을 꿇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 주님을 모르고, 대적하고, 주님께 나아오지 않은 바로 제가 극악무도한 죄인입니다. 이런 엄청난 죄인을 위해 고통 당해 죽으시고, 저를 영원히 속죄해 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죄인이 아닙니다. 주님이 의롭다하시니 정말 기쁩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9:12).

주님은 저에게 구원의 도를 깨닫게 하시려고 모든 환경을 통해 하나님을 모른다고 한 저의 곧은 목을 낮추시고 또 낮추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제 그 환경마저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매 소경들이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오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저희 눈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대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9:28~30).

1992 12 6,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침례를 받고 저는 새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영원히 기억될 저의 영적 생일이 되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만에서 사는 것이라”( 2:20).

그렇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사랑이 하늘의 산 소망이 되어 제 마음을 채우시고, 다시는 갈하지 아니하는 참 생명수가 되셨습니다. 그러하니 주님의 사랑과 복음에 빚진 자로서 살아갈 남은 날들을 생각할 때 감히 기꺼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4:23)

이 생애를 마치고 주님 앞에 싫을 때 정말 부끄럽지 않은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4:15).

때때로 믿음의 연약함과 육신의 미련함을 좇아 넘어질지라도 여호와여 그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는 다윗의 외침이 바로 저의 고백이 되게 하며, 예수님 구속의 사랑을 늘 전하여 승리하는 삶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죄송스럽게도 감사의 표현을 드리지 못했는데, 제가 구원받기까지 인내와 사랑으로 교제해 주시고, 구원받은 후에도 가족처럼 저를 양육해 주신 모든 형제 자매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더욱 큰 올케 언니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모든 은혜가 너무 너무 족할 따름입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1995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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