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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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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4. 16:43 횃불/1995년

나의 달음질

구수복(남원교회)

 

출발점에 섰을 때 난 가슴 속 깊이 숨을 몰아쉬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었다.

! “출발 소리와 함께 난 온 전심전력을 다해 주님이 계시는 골인점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뛰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일곱 해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한해, 두해 ···· 주님 안에서 난 여러가지 모양새로 다듬어지고 넘어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식의 삶이 주님 안에서 영광되고 복스런 삶인지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 것이 있다면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하면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누릴 수 있는 어떤 모양의 세상 것이라도 모조리 버려야 한다는 바로 그것이었다. 연약한 나로서는 대단히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셈이었다. 성장을 계속하면서 난 주님을 위해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들에 대해서 점점 익숙해져 가긴 했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는 그것들에 대해 담대해질 수가 없었다

어떤 때는 난 세상 유혹을 따라 가다가 우리 주님을 아주 형편없는 주님으로 몰락시킬 때가 있었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 주님을 욕먹게하고 비방하게 하도록 그 원인을 수시로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유혹들보다 더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나 자신을 죽이는, 온전히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사는 그런 삶을 다 산다는 것 :따로 그것이었다. 처음, 중간, 나중 나는 항상 주님을 위해 죽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어디 말처럼 그게 쉬운 일인가?

어느 순간 나는 주님을 밟고 일어서서 내가 가진 온갖 하찮은 재주들을 세상 사람과 성도들 앞에 내보이며 나를 자랑하기에 바빴다. 주님의 영광이야 땅에 떨어지든 말든 나만 인정받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계속해서 나는 끊임없이 드러나고자 했고 주님은 그런 욕심 사나운 나를 주님의 적당하신 방법대로 다루셨다. 주님의 조용한 다루심으로 어느새 나는 성도들의 필요와 공급을 배우게 되었고 성도들의 눈물과 괴로움 등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더불어 모임 안에서 해야 할 일들을 보게 되었고 나의 존재의 무가치함을, 주님이 나를 통해 역사하셔야만 비로소 내가 주님으로 인해 빛으로 화려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미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시체일 뿐이고 오직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이 나를 대신해서 살고 계시는 것인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아무튼 주님은 나를 강건하게 붙들고 계시면서 끊임없이 세상 유혹과 시험들을 하나 둘씩 포기하게 하셨다. 하나 둘씩 내게 부딪쳐 오는 것들을 포기해 가면서 그 포기와 더불어 내게 더해지는 하늘의 상급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눈 한번 딱 감으면 포기해질 수 있는 분량의 세상 것들!

육신의 정욕을 힘껏 억제해야만 포기해질 수 있는 어려움들!

내 영과 육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사단의 온갖 궤계들!

그때마다 내가 생각해낸 것은 다름아닌 주님의 십자가 사역이었다.

열심히 달리다가 중간에 달리기를 포기한다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나를 위해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주님은 항상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고통들과 여섯시간 동안의 십자가 위에서의 고통을 생각하게 하심으로 나를 다시금 주님 앞으로 돌이켜 주셨다. 그것이 항상 주님이 나를 돌아서게 하는 가장 큰 무기였다. 어느 그리스도인이라도 피 흘리시며 죽으시던 예수님의 그 큰 사랑 앞에서는 다시 돌이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셔서 우리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눈물의 간구를 끊임 없이 계속하고 계신다. 결국 난 주님의 도우심으로 항상 승리할 수 있었다. 사단이 제 아무리 화려한 세상 것과 어렵고 힘든 시험들로 나를 넘어뜨리려고 해도 난 결코 나를 붙드시는 내 주님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나를 위해 생명의 면류관과 온갖 상급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나의 주님을 떠나서는 나는 결코 온전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또 나는 천국에 가면 꼭 한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천국에 가서 내게 주어진 상급들과 면류관을 받게 되면 (아마 하나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나의 아버지께 그 모든 것들을 도로 돌려드리고 싶다.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새 7년이란 시간이 가버렸다. 출발선에서 얼만큼이나 달려왔는지는 모르지만 달려오는 동안 난 내 주님을 위해 주님이 나를, 벌레만도 못한 나를 영화롭게 높이신 것의 천만분의 일만큼도 주님을 영광스럽게 높여드리지 못했다.

또 내 옆에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내 주님을 아주 많이 자랑하는 삶도 살지 못했다. 또 쓰러져가는 소망 없는 자들에게 내 영생의 주님을 증거하는 데도 전심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주님이 내게 맡겨주신 it회안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도 난 하나도 충성스럽게 해낸 것이 없다. 주님 앞에 내 놓을 것이란 부끄러움과 한탄 뿐이다.

그래도 그런 나를 내려다보시며 주님은 나를 격려해 주신다 지난7년 동안 내가 할 것이라곤 고작 주님 알에서 순결하지 못하고 주님께 열심히 내 마음을 드리지도 못하고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도 못한 그런 일들 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면 지금의 내가 이렇게 서있게 된 것도 모두 다 주님의 붙드심이 아니었는가 싶다. 주님이 내버려두셨다면 난 벌써 저 세상 어느 어둔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된 일들을 돌이켜보며 내 주님께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 나 비록 연약하여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믿는다. 천국 문에 다다를 때까지 주님은 나와 항상 함께 해 주실 것을 그리고 저 마지막 골인점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힘들게 달려오는 나를 보시곤 가슴 가득 눈물로서 안아주실 사랑이 많으신, 내가 세세 무궁토록 자랑해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나의 주님을!

 

(1995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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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