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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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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3. 19:37 횃불/1997년

교회적인 제자훈련

이 춘 원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8:1820).

 

태어나는 제자와 만들어내는 제자

신약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별한 계층이나 높은 신분을 따로 인정하지 않고 모든 구원받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인들, 형제들, 성도들, 자녀들, 신자들이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역시 모든 거듭난 성도들을 일반적으로 통틀어 제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2:41, 6:1,2, 14:21).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23:8)고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녀들을 제자로 간주하십니다. 거룩하고 신령한 예배를 드리고 그리스도의 덕을 잘 증거하는 사람들만이 제사장이 아닌 것처럼(벧전 2:5,9) 주님을 믿고 따르고 배우고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적으로 주님을 섬기는 사람만이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다 제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 안에 제자의 도리가 잘못 인식되고 그릇되게 가르쳐지거나 어떤 특별한 무리들로 보여져서도 안되고 그렇게 만들어져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답고 성도답고 제사장답고 자녀답고 형제답고 신자다운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듯이 제자의 상태도 그와 같지만 제자라고 하는 신분은 상태의 여하에 관계없는 것입니다. 다만 성경이 말씀하고 우리가 믿고 강조하는 바는 우리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자 제자로서 어떻게 보다 더 성경적으로 진실하게, 복음적으로 확실하게, 교회적으로 충성을 하기 위하여 함께 간구하고 함께 상고하고 함께 교제하고 함께 전파하고 함께 배우고 함께 눈물을 늘리면서 씨를 뿌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꾼다운 제자가 되기 위하여 매일 성경을 상고하고 은혜 안에서 사귀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교회의 유익과 복음의 광포를 위하여 그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거론하고 넘어갈 것은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제자는 어떤 공부나 훈련 과정을 통과했을 때 선택을 받는다는 가르침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경학교나 신학교에서 전문 지식을 쌓고 또 제자 훈련의 과정을 밟아서 제자가 되거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시초부터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을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는 성령님으로 태어나서 말씀으로 양육을 받고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주님의 마음과 인격을 본받아 사는 그리스도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자는 인간의 교육이나 훈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님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더욱 더 제자다운 제자가 되기 위하여 말씀의 진리를 깊이 배우고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을 받고 영적인 인도와 깨우침과 경험과 축복과 고난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자녀로 택하시지 아니했고 제자로 부르시지도 아니했고 성도라 호칭하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내 생각과 내 열심으로 주님의 일꾼이 되고 제자가 되려고 어리석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가지고 출생 신고를 하고 일류 학교입학 원서까지 미리 써놓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으리요

그렇습니다! 제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셔야 되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르셔야 되며 성령께서 낳아주셔야만 됩니다. 예정을 입고 소명을 받고 생명을 얻고 말씀을 먹고 성령님으로 제자가 되는 것이지, 인간이 제자를 결단코 만들 수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노니, 참 제자는 성령님으로 태어나는 것이지 인간의 교육이나 훈련으로 결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교육 기관이나 종교 교육기관에서 하나님의 일꾼들 내지 제자들을 교육시켜 대량으로 배출해 내기 때문에 많은 쭉정이가 생기고 거짓 지도자들이 나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조차 인위적인 방법으로 제자를 훈련시키고 전문적인 성경 지식을 주입시키며 목회 방법에 필요한 기능 등을 가르치지만, 이렇게 하면 어떤 전문 지식이나 성경 지식이나 목회학이나 설교학이나 교회 정치학(?)을 배워 머리에 채울 수는 있어도,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쓰시는 복음 전도자나 양을 돌보는 목자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세상에서는 그같은 사람의 방법으로 성경을 조직적으로 연구하여 논리 정연하게 가르치는 전문적인 교사나 수많은 교인을 모이게 하는 지도자, 유창하고 감동스럽게 설교를 하며 성공적인 교역을 하는 목회자를 배출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택정하시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믿음으로 성령으로 태어나게 하시고 무조건적인 은혜로 부르셔서 몸 되신 신약교회 안에 세우시는 참 인도자는 될 수가 없습니다.

보십시오! 고기 잡던 사람들과 세금 걷던 사람을 그 자리에서 불러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4:1822).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님을 핍박하던 사울을 불러 주님의 제자와 사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9:1 2, 딤전 1:1316).

죄인을 구원하실 때, 은사를 부여하실 때, 종으로 불러 일을 시키실 때, 그들이 죄 하나도 없이 의롭고 거룩하고 무흠하고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그 자격을 보고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으신 경륜과 뜻대로 영혼들을 부르시고 은사를 거저 주시고 제자로 택하십니다. 우리 세상적인 사람의 눈으로 보면 택함을 입어 세우심을 받은 제자된 일꾼들은 나이나 고향이나 학벌이나 외형이나 말씨나 성격이나 견문 등이 동일하지 않고 또 세상의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나 경험이나 모든 것이 각양각색이지만, 거기에 기준을 두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경륜과 택하시는 뜻을 따라 부를 자를 부르시고 세울 자를 세우시고, 내보낼 자를 내보시고, 쓰실 자를 쓰십니다. 하나님은 형 에서를 버리시고 야곱을 택하셨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깊은 뜻은 인간이 다 측량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인간의 뜻이나 노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지식적인 연구나 코피를 흘리며 달려가는 경주자로 되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무식하거나 무경험자나 경박자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만 그분의 제자로 부르심을 입을 수가 있습니다( 9:16, 고전 1:2629, 12:8, 1:11).

그렇다면 이제 내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만세전부서 벌써 그 예정하신 뜻대로 그분의 제자들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세우시고 내보내시고 또 쓰신다면 아무 주권도 없는 나는 아무 권한도 없고 노력해봐야 무익한 것이니 어찌 해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일이 주님의 뜻대로 되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의하여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므로, 이제 나는 내 육신의 욕심과 그 노력을 버리고 두 손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가 믿음으로 나의 온 몸과 심령을 송두리째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품었던 자의적인 잘못된 생각과 초등 학문적인 지식에 의거했던 교만한 행동을 배설물로 내버리고 내 육체적인 자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통회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죄를 회개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가 구원을 받았을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제자가 되어 있었고 그렇게 주님을 따르고 배우고 사랑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처음 믿음과 처음 사랑과 처음 겸손과 처음 열심을 버리고 그리스도 밖에 사는 사람처럼 육신대로 생각하면서 욕심대로 살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종교적인 관념에 빠져 직업적인 지도자가 되려고 전문적인 신학이나 철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성경을 상고하고 초보적인 평범한 형제들이 아닌 고차원적인 월등한 지식을 배운 후에 훌륭한 일꾼이 되고자 했던 교만한 생각과 태도를 주님께 물 쏟듯이 내어놓습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자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분의 제자로서의 거룩한 신분과 영광스런 임무에 대하여 감사하고 찬양하면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의 복음의 위대하신 능력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연약하고 무지하고 육신적인 나 자신을 주관적으로 계속 들여다보고 판단하고 고뇌하며 힘이 빠진 상태에서 침체되어 있지 말 것입니다 자신이 비록 육신적으로는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자신은 제자의 신분임을 깊이 인식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음을 임명하셨고 주님께서 피를 흘려 그 임명장에 도장을 붉게 찍으셨고 또 그것을 성령님께서 모든 증인 성도들 앞에서 밝히 드러내 증거하시고 내게 수여하셨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믿고 그렇게 여기고 믿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고 자꾸 애쓰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제자가 되었음을 인정하십시오 죄인이 죄인이 안되려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듯이 제자가 아닌 사람이 자의적으로 제자가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제자가 된 사람이 제자다운 제자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벌써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내 죄를 다 사하시고 나를 의롭다하신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인 것처럼, 이미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는 순간 말씀 안에서 성령님으로 그분의 제자가 된 것을 증거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부터는 주님께서 나를 제자로 부르시고 택하셨음을 굳게 믿고 행하면 결코 실족치 아니할 것입니다(벧후 1:10).

이미 나는 하나님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은혜로 받은 자녀입니다. 내 스스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그분의 자녀가 되었고 동시에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나를 제자가 되도록 한 것이 아니고 내가 나를 그분의 제자로 만든 것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생명의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은 모든 것을 새롭게 살리고 그분의 영원한 사랑은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되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과 나는 그분의 참 제자가 확실히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그렇게 확신하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에 붙잡혀 성경을 주야로 묵상합니다. 내 육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그리스도 안에 계신 생명의 성령님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케 하셨으니( 8:2) 이제부터 내 속에서 나를 능하게 하시는 성령님을 따라 제자로서의 양육과 훈련을 받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7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