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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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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18. 12:15 횃불/1997년

그리스도를 만난 윌리

N.I. 살로프-아스타코프

 

어느 스산한 가을날 저녁, 열세 번의 여름 나기를 한 소년 윌리는 고향 마을 길을 걸어가던 중 우연히 한 오두막집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 소년은 노크도 하지 않고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노크를 안 하는 것은 당시의 관례였습니다. 윌리는 문가에 서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그곳에서는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앉아 있었고, 그 중 한 사람이 손에 성경을 들고 인간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비참하게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을 회중에게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어린 윌리는 너무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윌리가 편안하게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옆자리를 내어주자 윌리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윌리는 이 사람들에게 친절을 기대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왜냐하면 아버지는 적의에 가득차서 그 이름도 괴상한 슈툰디스트”1) : 슈툰디스트- 2백년전 수만의 독일인이 러시아 남쪽으로 이주해 왔는데 고들의 대부분은 메노파 교도(Mtnnonites: 16세기 Friesland에서 일어난 신교의 일파-역주)였습니다 이주민 중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는데, 독일말로는 바이블 슈툰데(성경 시간, 혹은 성경 연구와 기도를 위한 시간)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그들과 한 동네에 살았던 러시아인의 상당수가 이 축복 받은 독일인 기독교인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로 개종하였는데, 그들 역시 독일 형제를 본보기로 비슷한 모임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정교회는 그들에게 슈툰디스트라는 별명을 지어 붙였는데. 이는 독일인 바이블 슈툰데를 비하한 말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을 독일인의 신앙으로 구분하려고 고안한 말이었습니다 이 칭호는 그들을 비칭(卑稱)해 일반 대중의 반감을 사도록 만들어 복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속셈에서 지어졌습니다. 러시아에서 그리스도인이 숫적으로 증가하면서부터 복음 전도자와 세례 시행자로 구성된 공식 단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슈툰디스트라는 이름은 그 후로도 1930년대 후반까지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라고 이들을 부르며 심하게 비난했으며, 악하고 위험한 종파는 죽이는 게 상책이며, 안 그러면 마을에서 쫓아내 버려야 한다고 말하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윌리는 그들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슈툰디스트 모임은 그가 사는 동네 정반대 쪽에서 열렸고, 또한 열렬히 그들을 핍박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터였기 때문입니다. 윌리 역시 그들을 멸시하고 조롱했으며 심할 때는 남보란듯이 괴롭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슈툰데파가 탄 마차가 마을을 지날 때면, 동네 아이들과 같이 그들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아니면 마차 꽁무니를 뒤쫓아가며, 적의에 가득차서 슈툰디스트! 슈툰디스트!”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윌리는 슈툰디스트에 대한 자기의 적의와 혐오감을 그렇게 나타내곤 하였습니다.

 

한편, 모임의 분위기가 점점 더 고요해질수록, 그의 어린 마음에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슈툰디스트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지? 왜 동네 사람들은 이들을 그처럼 괴상하게 부르며 증오하는 거지?’ 동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슈툰데파는 독일에서 최신 유행하는 종교야라고

이 사람들은 독일에서 왔을까?’ 윌리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이들이 믿는 건 뭘까?’

 

때로 윌리는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격렬하게 슈툰디스트를 비난하는 아버지의 얼굴을 대하면 아무 말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혼자서라도 그 사람들과 중요한 관계가 있는 이상한 독일 종교를 알아보고 싶던 중, 어느 뜻밖의 저녁, 기도 모임이 한창인 오두막집을 보는 순간, 윌리의 호기심은 그동안의 모든 선입견을 압도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앉은 윌리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기 온 걸 부모님이 모르시길 다행이야!’’

윌리는 여러번 부모가 그런 모임에는 가지도 말라고 경고하던 일이 생각났는데,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모임에 한번 들어간 사람은 한 사람도 우리의 훌륭한 러시아 정교로 돌아오지 못했어. 슈툰디스트가 그들에게 마술을 걸어 그들도 저희 같은 슈툰디스트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수군거리기도 했는데, 얘기인 즉, 이 괴상한 사람들은 밤 열두시만 되면 종교 의식을 지낸답시고 얼음 드럼을 만들어 요란한 연주를 하고, 자기들의 춤을 춘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 윌리 역시 그와 같이 끔찍한 슈툰디스트는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곤 하였었고, 혹시라도 슈툰디스트가 자기를 데려다 강제로 그 특유의 드럼을 치면서 침례라도 주려고 한다면, 윌리는 동네가 다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 동네 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슈툰디스트와 함께 앉아 있어도, 얼음 드럼을 구경하려고 할 때 조차도, 마치 모든 위험으로부터 수비대가 자신을 둘러싸고 보호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드럼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중은 조용히 앉아 성경을 읽는 사람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 중 어떤 사람은 눈시울까지 적시기도 하자, 윌리가 느꼈던 불안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윌리는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선하고 친절하게 생겼을까. 성경을 읽고 있는 사람도 상냥하게 나를 바라보네. 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웬지 좋은데, 아버지는 말씀하시길 슈툰디스트는 모두 다 사악하고 잔인하다고 그랬는데. 내가 보기엔 그런 것 같지는 않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 듣고 있는 윌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감동이 되었습니다! 윌리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하나같이 서로 사랑하고 베풀며 살기를 바라신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윌리도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얼마나 큰 기쁨이던지요. 예수께서 여자와 아이들도 그처럼 극진히 사랑하셨다니요! 어린 윌리는 그토록 사랑을 받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언제나 그를 냉대하고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그처럼 사랑하신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그분에 대해 알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윌리는 만일 예수님께서 어린이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나같이 불쌍한 아이도 사랑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혼이 보일 것만 같은 윌리의 맑은 두 눈은, 그리스도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였고,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죄지은 인류를 위해 갈보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윌리의 두려움은 해가 뜨면 사라지는 이슬처럼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들어야 했던 잔인하다는 그 말은 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윌리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버지는 엄마와 나를 자주 냉대하곤 하셨어. 아마 이 사람들도 오해하셨을거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윌리는 성경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기적적인 얘기를 들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대독자(代讀者)는 돌아가신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지금도 살아계셔 그분이 보여주셨던 사랑과 충성을 찾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한없이 넓고 끝이 없어 이 세상 모든 이들과, 심지어 보잘것없는 촌 사람들도 다 포용하는데, 왜냐하면 그분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의롭게 되어서 영원히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계시기 때문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대독자(代讀者)는 말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하찮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는 거의 관심도 없습니다. 말씀을 믿으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의 죄를 회개(悔改)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거룩하신 구주와 그분을 따라가는 사람을 핍박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는 지금 다만 예수님께 우리의 마음을 바쳤다는 이유로 이렇게 심한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여, 용감하게 십자가를 집시다. 우리를 저주하고, 우리를 악용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합시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은혜로우신 구세주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우리의 이웃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부르심을 듣고, 그들의 죄에서 돌이켜 이 세상 죄를 담당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불쌍한 윌리는 이 착한 사람들에게 돌을 던지고 저주하던 일이 생각나자, 그처럼 악했던 자신의 행동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 그들은 그리스도를 분명히 만났을거야. 애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신대로 그들은 나를 용서했을거야. 그래서 저렇게 친절하고 인내심도 깊은거야. 게다가 그들은 아버지처럼 완고하고 잔인할 것 같지 않아.’

, 윌리가 얼마나 그들처럼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요! 윌리가 예수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예수께서 윌리를 도와 주실까요?

윌리는 아버지가 벌을 줄 때마다 불쑥 치밀어 오르던 분노와 나중에 크면 복수하겠다고 방법까지 연구하던 일이 생각나자 슬펐습니다. 그러나 이제 월리는 자신도 부모고 모두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 동네에선 그분처럼 거룩한 사람을 못만났는데. 아무도 그분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는데, 그분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니. 그렇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계시겠지, 보잘것 없는 촌 사람도 찾고 계시겠지. 우리를 사랑하시니까 언젠가는 우리를 보러 오실지도 몰라. 부모님은 한번도 그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는데, 어쩌면 그분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러셨는지도 몰라. 이 사람들은 분명히 예수님을 알고 있어. 나에게도 어떻게 하면 그분을 만날 수 있는지 가르쳐줄 수 있을거야.’

윌리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만일 아버지께서 알게 되는 날이면 심하게 야단을 맞거나 몰매를 맞을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모임에 몇번이나 참석했는지는 따질 것도 없이 단지 슈툰디스트라는 말을 입에 올린다는 이유만으로 용서하지 않으실 거야. 그리스도를 자세히 알게 될 때까지는 나 혼자만 몰래 모임에 참석하고, 그 다음에 부모님도 이 곳에 모셔와서 그분을 만나게 해 드리는 편이 낫겠어.’

윌리는 그렇게 결심하면서 친절하고 쾌활한 사람들과 작별하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윌리는 곧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래야 그 밤을 어디에서 보냈는지에 대한 부모의 추궁을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윌리는 그날 밤, 그가 만났던 행복한 사람들을 꿈에서 보았고, 그로서는 결코 잊지 못할 꿈도 꾸었습니다. 방안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그 방 한가운데 거룩하신 분이 길고도 위풍있는 옷을 입고 서 계셨습니다. 누군가 속삭였습니다. “예수님이다!” 압도적인 환희의 순간, 윌리는 그분의 거룩한 두 눈이 자신을 전부 꿰뚫어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 느껴본 흥분 속에서, 윌리는 그분께로 이끌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주의 속삭임이 들리더니, 누군가 그분 앞에서, 그의 어깨를 잡고 어둠속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들오들 떨며, 윌리는 주변을 살폈습니다. 아름다운 꿈의 끔찍한 결말이 월리를 잠에서 깨웠습니다 그의 부모는 이미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저만치에선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윌리는 낮에 바쁜 농삿일을 돕느라 분주했는데, 그런데도 생각만은 간밤에 갔었던 그 기도 모임과, 무섭게 끝났던 꿈 사이를 끊임없이 오고 갔습니다. 월리는 오늘밤도 슈툰디스트가 모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밤 끝날 때쯤 누군가 그렇게 광고하던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슈툰디스트 모임에 가고 싶었고, 마침내 부모 모르게 그 곳에 갈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밤 꾼 꿈의 끝이 생각나면, 윌리는 마치 장애물이 그의 밝은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윌리는 아버지를 도와 마구간 일을 재빨리 끝마쳤습니다. 착하고 유순한 사람이 되고 싶다던 윌리의 바램은 그토록 빨리 현실이 되었는데, 왜냐하면 꿈속에서 본 거룩한 분이 그때까지도 자기와 함께 계시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그리스도를 만난다면, 그분은 착한 윌리를 기뻐하실거야.’  윌리는 생각했습니다.

지는 해의 마지막 햇살은 가을 하늘을 창백한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초조하게 밤을 기다릴 때 어둠은 온 마을에 내렸습니다.

지금이 기회다.’ 윌리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아주 깊어 아무도 나를 알아볼 수 없을 때 가야 해. 아버지가 아시는 날이면 모두 끝장이야:

 

살금살금 외투를 입고, 모자를 쓴 다음, 윌리는 가무도 모르게 살짝 빠져 나갔습니다. 성공했다고 생각하니 기운이 솟았습니다. 왜냐하면 추궁을 당할 때 조차도 거짓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비록 안 그랬지만 말입니다. 이제 윌리는 예수님께서 거짓말을 기뻐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윌리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발각되는 날이면 슈툰디스트 모임과는 영원히 끝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아버지는 절대로 그를 모임에 참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윌리가 슈툰디스트 모임에 들어섰을 때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책상 앞에서는 복음에 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월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그도 합석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 곳에는 또 막연하게 진리를 찾아 나선 낯선 사람도 몇 있었는데, 슈툰디스트는 그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성경 말씀을 찾아 설명해 주었습니다.

내가 꿈 꾼 그대로야.’  윌리의 마음에 섬광처럼 그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린 윌리도 마음속으로 갈등했던 의문들이 풀리자 기뻤습니다. 두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곳에는 성령님도 함께 계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월리도 용기를 내어 자진해서 그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성령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보듯이, 윌리는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했던가요 만져서도 안된다는 것을 남에게서 빼앗고도 전혀 모르는 일처럼 잡아떼었습니다. 자기보다 작고 약한 친구는 또 얼마나 자주 괴롭혔던지요 지금은 창피하기만한 일, 낯선 사람을 보면 비웃고 조롱했었습니다.

, 나는 죄인이구나.’ 윌리는 생각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죄인이구나. ‘정말 나쁜 회개해야 하는구나! 예수께서 날 위해 돌아가시고, 내 죄를 용서해 주셨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분위기가 고조되면 될수록 윌리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빌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고, 그 때까지는 절대로 오두막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작정하였습니다. 마침내 윌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고 하나님께 충성하고 싶다고 사람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모여 있던 성도들은 무릎을 꿇고 정성을 다해 그를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옆에 앉았던 남자의 기도가 끝났을 때, 윌리는 벅찬 환희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도 그릴 것이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처럼, 그도 하나님의 스랍이 제단에서 불을 가져와 자기의 입에 대는 것을 느꼈고, 더 이상은 침묵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7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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