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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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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9. 11:14 횃불/1998년

그리스도를 만난 윌리

6장 구름은 걷히고

 

이렇게 어두웠던 날은,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 감옥문을 열어 젖히고 봄이 올 때까지, 그것이 움트는 봉우리와 따스한 미풍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새의 노래로, 힘차게 흐르는 개울물로, 푸르름을 더하는 제방둑으로, 윌리의 회복은 그렇게 와서, 그토록 잔인한 형벌로 부터 그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바야흐로 부활의 계절은, 길고 긴 겨울의 포로를 자연으로 보내 주었고, 어느 만큼의 자유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윌리의 부모도 더 이상은 감시하는 것 같지 않았는데, 부모의 태도에 상관없이 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언제나 변함없이 순종하고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애썼습니다.

때때로 마차를 몰고 마을을 지날 때면 윌리는 우연히 슈툰디스트와 마주쳤습니다. 어쩌다 들에서 그들을 만나는 날이면, 윌리는 친절과 사랑을 듬뿍 받았고 그러면 그의 마음은 다시 기쁨으로 충만해지곤 했습니다. 특히 그들이 또 한 권의 신약성경 사본을 건네 주었을 때, 윌리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는 새로 얻은 성경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틈만 나면 그것을 연구하였습니다. 그토록 위대한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윌리는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심을 느꼈고, 자애로우신 그분의 입술은 마치 옛날 팔레스타인 민족에게 말씀하시던 것처럼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온유(溫柔)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企業)으로 받을 것이요····심령(心靈)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

맞아,’ 윌리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을 온유하고 순수하게 만드셨으니, 제가 언젠가는 주님을 만나리이다,’ 윌리는 감미로운 주님의 발등상인 봄의 대지에서 환희에 찬 눈을 들어 주님의 보좌인 하늘을 바라 보았는데, 해는 서쪽 하늘 저 너머로 주홍빛과 금빛을 발하면서 그 장엄한 자태를 기울이고 있었고, 윌리는 지상에서 하늘까지 빛을 발하시는 그분의 거룩한 임재를 느꼈습니다.

젊은이의 민활한 회복력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암울한 징벌의 나날들을 잊게 해 주는 듯, 어두웠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고, 그러자 윌리는 다이 어머니에게 그리스도와 그분의 가르침에 대해 말했고, 아주 드물게는 아버지에게도 말했습니다.

이제 동네가 다 아는 슈툰디스트가 되자 윌리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도 슈툰디스트 책을 읽었고, 슈툰디스트식으로 십자가와 성화(聖畵)없이 기도했습니다. 전에 사귀던 친구들은 공공연히 그를 피했고 그의 변화를 조롱하였습니다.

사제가 충고한대로 아버지는 가끔 월리를 채찍으로 심하게 때렸고, 반면에 윌리는 그에 아랑곳 없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신념과 용기를 더욱 굳혀갔습니다. 여름동안 윌리는 매주 일요일 기도 모임에 당당히 참석하였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했는데, 그 대가로 혹독한 조소가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그는 조용히 성경을 꺼내어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비웃으십시오. 하지만 저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대적하던 원수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게 되기를 저는 바라기 때문입니다. “

그 대가로 윌리는 그들로부터 하나님을 실랄하게 모독하는 말을 들었으나 불굴의 용기로서 그에 맞섰습니다. 사람에게서 외면당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는 끔찍한 인간의 죄악을 예증해 보이는 것이었으며, 그 사실은 소년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붙잡아 주었습니다. 윌리는 다음의 성경 구절을 읽곤 하였습니다.

그들은 애매히 나를 미워하였고.”

만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는 알지니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기 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저희가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을 받을 것이라. “

그분은 사람을 보시고 간단한 진리를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더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윌리는 자신이 받는 모욕이 자신의 잘못된 행위 때문이 아닌 예수님의 진정한 증거자가 됨으로서 오는 것이었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마음 속으로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구세주의 말씀은 나와 같은 미천한 인생도 충만히 채우시는구나라고. <다음 호에 계속>

 

(1998 3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