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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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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6. 11:16 횃불/1998년

내게 줄로 재어준 구역

― 이 원 재 ―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16:6).

 

1. 질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법칙과 질서의 영역 안에서 존재하고 있다. 혼돈하고 무질서했던 이 지구에 먼저 3일 동안 빛과 어두움,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의 물, 바다와 육지를 나누신 후에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들로 풍성히 채우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천사들은 피조물이다. 천사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자유이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6).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천사들 중에 많은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자기들의 구역을 떠나 하나님의 위치까지 높아지려 하여 심판을 받고 타락한 마귀들이 되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 14:1215).

천사들 무리 중에 자기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고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한 이 천사들을 하나님께서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라고 말씀하셨다.

실로 자기 위치를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고!

선악과를 생각해 보자.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자유와 복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드시고 선악과만은 따 먹지 못하도록 정하셨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구역이 있었다. 선악과는 바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줄로 재어 준 영역의 한계선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선을 넘지 못하도록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천사들과 같은 피조물이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나는 하나님이고 너는 피조물이다. 이 선을 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같이 된다는 사단의 유혹을 받아 이 선을 넘어서고 말았다. 타락한 인간들은 이제 선악의 기준이 자기들 생각, 곧 자기 자신들이 되고 말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생각하면 선이고 내가 생각하기에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악이 되었다. 자기 자신을 하나님 위치로 올려 놓았다. 하나님께서 악이라고 하시는 것을 내가 악으로 여기고, 하나님께서 선이라 하시는 것을 내가 선으로 여기는 것이 선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구역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혼돈하고 무질서한 이 세상, 질서와 권위가 무시 당하고 가정, 사회, 교회 안에서도 자기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고 있는 무질서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에 줄로 재어 준 구역이 있고 사회에서도 상관과 부하 사이에 서로의 위치가 정해져 있고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아름다운 구역들이 있다. 겸손은 자기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며, 교만은 정해준 자기 위치를 벗어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줄로 재어 주신 구역은 어느 곳인가?

 

2. 자기 위치를 떠난 구약성경의 예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시고 성막 안에 성막의 기구들을 아무곳에나 놓아서는 아니 되었다. 번제단, 물두멍, 떡상, 촛대, 향단, 언약궤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그 위치에 있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 구름기둥이 머무는 곳에 각 지파별로 진을 쳐야 했을 때도 열두 지파들이 각각 진을 쳐야 할 위치를 하나님께서 일일이 정해주셨다.

구름기둥이 옮겨 가므로 성막의 기구들을 운반할 때에도 아무나 성막의 기구들을 메고 떠나도록 하지 않고 레위 자손 중에 고핫 자손이 메어야 할 성막의 기구들이 있었고, 게르손 자손들이 성막의 양장과 문장과 줄들을 메도록 정해 주셨다.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장막의 널판과 띠, 기둥, , 받침 등을 메도록 하셨다. 만약 므라리 자손 중에 기둥이나 줄을 맡은 자들이 왜 나는 금촛대나 향단은 메지 못하고 기둥이나 줄들만 메고 가야하는가?라고 불평했다면 어떠했겠는가? 남이 무엇을 메고 가는가 상관말고 자기에게 맡겨준 것을 충실히 메고 가야만 되었다(민수기 4장 참조).

레위 자손 중에 고라와 나단과 온이 이스라엘 족장들 250인과 함께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였다. “왜 너희들 모세와 아론만 제사장 임무를 하느냐?”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나”( 16:810).

하나님께서 레위 자손인 고라에게 줄로 재어 주신 레위 자손의 영역을 그들은 가볍게 여기고 줄로 재어 주지 아니한 다른 영역을 탐했다.

웃시아 왕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강성하게 하였지만 마음이 교만하여 왕의 지위로 만족치 않고 자기 영역 밖의, 제사장의 일까지 하려다가 하나님께서 그를 징계하여 문둥병자가 되게 하셨다(대하 26:1621).

다윗은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지으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지 아니하고 솔로몬에게 그 일을 맡기셨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정해준 사람이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영역 안에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는 주님을 위해서라면 줄로 재어 준 영역을 벗어나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3. 자신의 위치를 떠나지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시고 올라가셨는데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줄로 재어 주신 영역 안에서 일하셨다. 주님은 한번도 이 영역을 벗어나신 일이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서 30년 동안 육신의 부모를 섬기시며 조용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셨다. 이스라엘 밖을 다니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기적을 베푸시는 일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허락하신 영역이 아니었다.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6:38,39).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셨사오니”( 17:4).

주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사역들은 주님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하라고 주신 일들을 아들은 잘 알고 그 일을 이루시며 충성을 다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 이외의 다른 일들을 하지 아니하셨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3년 동안에 많은 일들을 하지 아니 하셨다 할지라도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들을 이루시고 승천하셨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짧은 3년 동안 이루신 일들을 오늘날도 성령님께서 역사하고 계신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68).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아들로서의 위치를 지키셨다. 천사의 무리 중에 자기 위치를 떠나서 하나님과 같은 위치까지 높아지려다 저주를 받은 것처럼 인간은 사단의 유혹을 받아 자기 위치를 떠나 하나님처럼 되려다가 선악과를 범하므로 타락하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듬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낮추시고 아들로써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서 아들의 위치를 벗어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라는 유혹을 받으셨다. 사단이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하며 예수 그리스도 스스로 무슨 일을 하도록 유혹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 임의로는 어떠한 일도 아니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자기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자기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4.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줄로 재어 준 구역

구원받은 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부르심을 받아 지역교회의 지체들로서 한 몸으로 연합되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각 지체들에게 지역교회 안에서 줄로 재어 주신 구역이 있다.

복음은 대부분 교회 밖에서 전해졌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교회 안으로 더해졌다. 복음을 전해야 할 구역은 우리나라만 아니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직분과 은사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주신 것이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내가 교회 일꾼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1:24,25).

사도 바울은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지만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몸된 교회를 위해서 자기 육체에 채운다고 말하였다. 사도 바울은 교회 밖의 인간들이 주님을 위해서 만든 어느 기구나 단체의 일꾼이 아니고 교회의 일꾼이 되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것은 자신의 몸인 교회 밖에 없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 주시어 자기 피로 이 교회를 사셨다. 주님께서 이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주님을 위한 것들이라고 하는 성경학교나 선교 단체들은 조금의 유익을 위해서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만든 것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면 교회의 일꾼으로 충성을 다해야 되지 않겠는가? 주님께서 나에게 장로나 집사의 직분 또는 은사를 주셨다면 내가 속해 있는 지역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도록 주신 것이다. 만약 장로나 집사가 지역교회를 떠난 다른 일에 너무 바쁘고 다른 지역교회들을 돌아보느라 너무 바쁘다면 주님께서 줄로 재어 주신 구역을 넘어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중에 하나는 자신의 지역교회 안에서 조용히 섬기려는 것보다 여러 지역교회들을 위해서, 나라 전체 교회들을 상대로 분량을 넘어서 일하려 하므로 분별이 다르고 믿음의 분량이 다른 지역교회들 간에 결국 마찰이 일어나고 분쟁과 분리가 일어나게 된다.

무슨 일이든 주님을 위해서 하고 싶으면 내가 속해 있는 지역교회 안에서 장로들과 의논하여 행하므로 그 일이 주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 안에서 합당한 본이 될 때는 다른 지역교회들도 본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역교회 장로들은 주님께서 줄로 재어 준 구역을 넘어섬으로 다른 지역교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에 조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복음은 온 세계를 향해서 나가야 하지만 장로나 집사 등 우리에게 주신 직분과 은사는 내가 속해 있는 지역교회를 우선으로 섬기도록 주신 것이다. 조금 유명해지면 자신의 지역교회 일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일을 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들이 발생한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 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리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12:38).

주님께서 나를 지역교회를 위해서 장로나 집사, 복음 전하는 자, 봉사하는 자, 가르치는 자로 부르셨다면 다른 직분이나 은사들을 위해 힘쓰거나 간섭하지 말고 주님께서 내게 줄로 재어 주신 구역 안에서 믿음의 분량대로 섬겨야 한다.

주님께서 영광 중에 오셔서 상급을 주실 때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느냐 보다 내게 맡겨 주신, 내게 줄로 재어 주신 구역 안에서 얼마나 충성을 다 했는 가를 평가하실 것이다.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16:810).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무화가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 술을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사사기 9:813).

나는 지금 주님께서 내게 줄로 재어 주신 구역 밖의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는가 나 자신을 살펴보자.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16:6).

 

(1998 5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