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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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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6. 11:23 횃불/1998년

죄의식이 사라지던 날

이 원 향(광명교회)

 

(1) 구원 받기 전의 모습

저는 다섯살 때쯤부터 우연히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그 후 30여년간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자기가 받은 특별한 은혜를 이야기하거나 방언을 하거나 특별한 체험을 이야기할 때면 저는 흐릿하게 한 가지 기억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여섯살 때쯤 시골에 살 때였습니다.  어느 날 혼자 집에서 먼 곳까지 걸어서 놀러갔는데, 해질녘이 되었을 때야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가는 길을 몰라 혼자 산기슭을 헤매며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갑자기 한 쪽 길이 밝아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그 길을 따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 하신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뿐 더 이상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불간하고 위급한 때에만 아주 가끔 찬송을 듣거나 약간의 기도를 드리고 위안을 받을 뿐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저는 난소종양이라는 양성종양을 수술받게 되었고 그때 한쪽 난소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한쪽 난소가 건강할 때 빨리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야 정상적인 여자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부모님께서는 서둘러 선을 보게 하셨고 결혼을 시키셨습니다.  다행히 아들 둘을 낳고, 남편도 성실하고 성품이 온화하여 별 어려움 없이 살아 왔습니다.

남편도 저처럼 믿음이 전혀 없었지만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날 때면 복음성가, 찬송가, 설교 테이프 등을 듣곤 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었고, 저는 제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에 만족함이 없었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도 포기했고,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 경제적인 문제들이 제 뒷덜미를 잡았고, 마음 속에는 늘 불안함과 죄의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고 적당히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으므로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나를 토해내실 것이라는 것과, 무언지는 모르지만(주님께서 날 사랑하시므로) 저를 크게 혼내실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 가는 일, 봉사하는 일, 교제하는 일, 어느 것에도 흥미나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너무 답답하여 성경 말씀을 적어가며 읽어도 보았지만 도무지 깨닫는 것이 없었고, 저와 이 말씀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주일날에도 교회에 나가기가 귀찮아서 가기 싫다는 마음과, 그래도 주일은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왔다갔다 해서 괴로웠고, 핑계 될 만한 일이 생기면, 차라리 속 편하게 교회에 안 가게 되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지금 죽으면 천국갈 수 있습니까?” 하고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저는 생각하기를 감히 어느 누가 자신의 입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심히 교만한 자일 뿐이야하고 나 자신은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이 제 모습을 볼 때에는 별 불만이 없는 자처럼 보이도록 행동했고, 또 하나 하나 따져 보면 그리 크게 걱정할 일도 없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은 점점 더 현실에 만족함이 없었고, 불쑥불쑥 짜증자신없음자포자기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종종 밤에 술을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즈음 주위의 권유와 자괴감으로 인해 차 속에서 극동방송을 듣거나 말씀 테이프를 듣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나도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 속에서 혼자 성령을 주시옵소서. 제게도 불 같은 성령을 주시옵소서하며 큰 소리로 기도를 해 볼 때도 있었지만, 순간의 시원함만 느낄 뿐, 참 만족은 없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동료 약사인 한 성도님께 우연히 털어놓았더니 성경공부를 해 보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2) 구원을 받은 순간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공부를 하기로 하고 소개받은 분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분에게 제가 그동안 가졌던 기독교와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많은 부정적인 의문점들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형제님께서 제 물음에 성경말씀을 찾아가며 대답해 주셨는데, 가슴 속에 쌓여 있던 찌꺼기들이 조금씩 조금씩 쏟아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과 확신 및 그 기쁨에 관한 말씀을 한 구절씩 찾아가며 가르쳐 주셨습니다( 16:17, 1:17, 51:12, 3:24, 1:1923, 10:917 등등).

반신반의하며 듣는 가운데 예전에는 말씀이 나와 별 관계가 없는 듯 보였는데, 그 순간 말씀이 살아 역사하시며 나와 주님과의 분명한 약속인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말씀을 보고 들을 때에 마음 속이 혼란스럽고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 머리 속에 고정관념처럼 들어있던 믿음의 방식과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방식이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고, “나 자신이 여태 큰 죄인이었구나하는 깨달음과 아니야, 난 그리 크게 잘못한게 없었어하는 기존의 마음이 뒤죽박죽 되어서, 앞뒤 모든 말씀을 제 마음과 머리 속에서 완전히 정리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속에서 먼저 기도를 올리고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른 다음, 조용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하여 지금까지 듣고 본 말씀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분명해졌고 너무나 쉬운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가슴 한 쪽에 딱딱하게 뭉쳐져서 아무리 아무리 기도를 해도 없어지지 않았던 죄의식이 싹 없어졌습니다. 갑자기 신이 났고 힘이 솟았습니다.

으음 바로 이거야.”

나는 아주 큰 죄인이고, 죄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나대신 죽으셨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셨어, 나는 이 사실을 믿기만하면 죄 씻음을 받고 영생을 얻는거야. 이제는 영원히 죄인도 아니고, 구원을 얻은거야. 나의 행위와 상관없이 주님께서 큰 은혜를 주신거야.”

 

(3) 구원을 받은 후

저의 삶에는 변화가 생겼는데, 가장 먼저 주의 말씀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생겼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말씀이 재미있고, 궁금하고, 읽는 것에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말씀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찬송을 부를 때에도 가사가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어 외워가며 부르고 싶어졌습니다.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일날에 예배를 드릴 때에 참으로 자신을 바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편과 부모님과 자녀의 구원이 참으로 시급함을 느꼈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 저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을까, 예전의 나처럼 어둠 속을 헤메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 자신이 말씀을 더 많이 보고 깨달아 성숙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제게도 이런 큰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1998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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