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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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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4. 19:46 횃불/1998년

그리스도를 만난 윌리

 

9장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은 흘러, 윌리는 열 여섯살이 되었고,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봄직한 아름다운 청년이 되었습니다. 윌리는 성도와 보낸 평화롭고 즐거운 생활을 통해, 용기있고 남자답게 성장하였고, 특출나게 건장하였습니다. 윌리는 영적으로도 성장하여, 성경을 잘 읽었고 때로는 친구들로부터 그것을 읽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윌리가 성경을 읽어주면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워 했는데, 대다수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습니다. 그 때 소년의 마음은 내 위에 계신 반석에 닻을 내리고,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윌리의 마음에는 유일한 그늘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고 있었고, 또한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의 구세주라는 사실도 전혀 깨닫지 못했는데, 사실 윌리가 아무리 기쁨의 천국을 누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부모의 구원만큼은 그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글을 읽을 줄 몰랐고, 그렇다고 그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 마을의 기도 모임에 나갈 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윌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저절로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를 만난 그 때부터 그는 부모를 구주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싶었으며, 그것은 그의 중요한 기도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윌리는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믿었고, 굳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2년동안 윌리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는데, 그러나 아직 생존해 있고 건강하다는 소식은 전해듣고 있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냉혹했고, 그 악명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마다 더욱 혹독한 비난과 함께 높아만 갔습니다. 윌리는 그것이 더욱 슬펐습니다. 소문은 또 아버지는 이전보다 더 슈툰디스트 교리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윌리는 아버지가 일요일마다 P시의 큰 장터에 마차를 몰고 온다는 걸 알았지만, 그 시간엔 그도 기도 모임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한번도 아들을 찾아보려고는 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아들이 P시의 어느 슈툰디스트 집에 묵고 있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여름 일요일, P시에 사는 이반미하일린코 장로가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가 하던 일을 대tls할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모임의 몇 사람은 글을 읽을 줄 알았지만 아주 서툴렀습니다. 그 나머지는 모두 문맹자들이었으므로, 마침내 윌리에게 말씀을 전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생각만 해도 그의 마음은 염려와 두려움으로 가득찼습니다. 비록 젊은 그의 영혼은 거룩하신 구세주를 향한 사랑과 충성으로 충만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성경을 여러 번 읽어준 경험도 있었지만, 그래도 강단에 올라 말씀을 증거하는 일은 너무나 생소하고 상상이 안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제안을 수락하였고, 그에 따른 모든 의무에 충실하겠노라고 약속했는데, 특히 본다린코 형제로부터 받은 신중하고 친절한 교제는 떨리는 그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윌리는 아름답고 공의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외우며 스스로를 북돋았습니다.

이 음란하고 악한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을 입고 세상에 오실 때, 그를 부끄럽게 여기리라.”

마을에는 전에 술집이 한 군데 있었는데, 인근 농부는 시장에서 물건을 판 후, 부리나케 술을 마시려고 이 술집으로 모여들었고, 때로는 자기들이 가진 돈의 절반이 넘는 돈을 술집 주인의 금고에 채워 넣었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술집 문이 닫히는 바람에, 건물은 텅빈채로 남게 되었고, 그 곳을 슈툰디스트가 기도 장소로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대다수의 농부는 이 곳에서 일어난 변화를 알지 못한 채, 예전처럼 술을 마시러 왔다가 종교 모임 안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보게 되곤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호기심으로 아름다운 복음을 유심히 듣는 사람도 몇몇 있었고, 그래서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분의 놀라운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접하게 되곤 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름답고 고운 찬송가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성도들은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그 귀한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그런 실수가 여러 번 반복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특별한 일요일, 교회문은 열려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찬송 소리에 매혹되어 모임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윌리는 찬송가의 마지막 가사를 다 읽어주고 나서, 그가 설교하게 될 성경 말씀을 읽으려고 준비하던 참이었는데, 그 때 약 여섯 명의 농부가 교회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은 시골에서 막 도착하였을 터이고, 술을 마시려고 그 곳에 찾아왔을 것이 분명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예기치 않은 변화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 곳을 서성거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에 있던 술집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요? 식탁은 다 어디로 갔고, 술잔은, 담배 연기 뿌옇던 방은, 술냄새를 풍기던 열띤 분위기는, 반쯤 취해버린 술객들, 떠들썩함, 저속한 농담, 목소리를 높이던 음담패설, 모두 나 어디로 갔을까요?

그대신 그들은 고요함을 느꼈고, 하나님 말씀이 듬성듬성 붙은 깨끗한 벽을 보았고, 조용하고, 규모있고, 진지한 사람들이 잘 정렬된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고, 그리고 맨 앞에는 키 큰 강대상 뒤에 성경을 들고 서 있는 잘생긴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기도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틈을 타서 좌석 안내자는 재빨리 빈 자리를 찾아주었습니다.

성경 본문을 읽으려던 윌리의 시선은 우연히 그들 중 한 사람에게 향했습니다. 그가 아버지임을 알아차린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습니다! 공포와 기쁨의 감정이 그를 사로 잡았습니다. 한편, 아버지 그레고리는 얼떨결에 그 이상하고 낯선 곳에 있게 된 자신을 보자, 모든것이 못마땅한 듯, 앞에 서 있는 말쑥하고 잘생긴 젊은이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고, 그래서 그가 자신의 아들인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윌리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흥분한 목소리였고, 말씀을 전할 때는 더욱 흥분하였는데, 그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성경에서 읽었습니다.

그는 슬픈 마음으로 누가복음에 나오는 어떤 위대한 사람에 대해 읽었습니다.  그분은 권세자요, 구세주임에도 불구하고, 두 죄인과 함께 수치스런 죽음을 당하셨는데, 바로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분은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회개하는 강도에게 천국을 약속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천국에 있으리라. “

성경을 덮으며 윌리는 짧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짧았지만 그의 설교는 너무나 분명하고 쉬웠기 때문에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이 세상 죄인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믿어, 그분을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면, 십자가에 달렸던 강도와 같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며 윌리는 여러 번 아버지를 쳐다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분노만을 읽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설교가 끝나 갈 무렵 윌리는 아버지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무겁게 무겁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상한 우연이었습니다! 윌리가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 그레고리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윌리를 자세히 쳐다 보았고,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노의 물결이 그를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고, 그는 앞으로 뛰어나가 그 아름다운 청년을 마루로 끌어내어 바닥에 쳐 박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어떤 힘이 그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레고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을 보았는데, 그것은 그에게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습니다. 그리스도의 고통과, 원수에게 향하신 지고한 인내와 애정어린 용서는 분노하는 그의 영혼에 차가운 비를 뿌렸습니다.

종전대로 잊을 수 없는 여름 밤의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두운 그 방에 그들은 웅크리고 앉아 몰매를 때렸고, 연약한 소년은 피멍이 들어 반쯤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는 그의 영혼을 하나님의 성령이 친히 다스리고 계셨습니다. 심히 몸을 떨며, 그는 명백한 자신의 죄를 깨달았는데, 하얗게 널부러져 있던 아들의 몸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리스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개(悔改), 수사(修士)의 무거운 의복처럼 그를 덮으며, 그의 목을 굽히자 그레고리는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함께 왔던 친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몰래 빠져 나가면서, 들은 모든 얘기가 자기들의 구미에는 안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끝날 때까지는 그 자리에 남아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윌리는 마지막 찬송이 있겠다고 광고하였습니다.

, 나의 구주 피 흘리시고,

영광의 주 돌아가셨네.”

찬송은 위엄과 감사 속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마침내 윌리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느꼈습니다. 두려움으로 떨렸지만 그 순간을 위해 그토록 오래 기도했었고, 마침내 기도의 응답을 받자,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찼습니다. 사랑과 용기로 충만해진 친구와 지인(知人) 모두는 윌리에게 인사를 건넨 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윌리는 단상에 선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레고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애틋함과 고마움의 눈길을 아들에게 보내며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본 사람들은 잠시 멈추어 섰는데, 어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잠시 침묵과 함께 긴장이 맴돌더니, 마침내 늙은 농부의 울음 소리가 침묵을 깨뜨렸습니다. 그는 호리호리한 젊은이에게 두 팔을 벌리며 말했습니다.

윌리, 내 소중한 아들아, 만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를 용서하셨다면, 나도 분명히 용서해 주시겠지, 그렇지만, 내 아들아, 너는 강도와 같았던 죄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를 그토록 고문했던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니?”

윌리의 얼굴은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하여졌고, 그는 환성을 지르며 아버지의 팔에 얼른 안겼습니다. 잠시동안 아버지와 아들은 굳게 껴안은 팔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레고리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던 모든 사람에게 그가 얼마나 잔인하게 아들을 핍박하였는지 말했고, 그로서는 당시 그리스도를 전혀 알지 못했기에, 비뚤어진 마음에서,”아들을 이단에서 구하려고만 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좋으신 친구 여러분.”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위해 하나님께 그분의 무한하신 자비를 베푸사 저같은 죄인을 용서해 달라고 빌어주십시오.”

모두 조용히 무릎을 꿇고, 그를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열납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마침내 늙은 그레고리는 조용조용, 그러나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오 주님, 이 엄청난 죄인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주님을 몰랐어요 저는 주님에 대한 글을 읽을 줄 몰랐고, 그렇다고 주님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 주님, 이제 어떻게 주님을 따라가야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아멘! 아멘! 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태복음 7:7.8) .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1:22)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15:7) .<다음 호에 계속>

 

(1998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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