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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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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9. 21:01 횃불/1998년

주님 앞에 부서진 나

-박 소 영(광주북부교회)

 

20년 전쯤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며칠을 어머니와 함께 가다가 나중에는 혼자서 주일학교에 참석하기 위하여 8시에 집을 나와 1km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교회를 갔던 게 기억이 납니다.

교회 가기 전에 어머니가 50원을 손에 쥐어 주면서 꼭 헌금해라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50원을 쥐고 1km를 걸어오면서 정신적인 싸움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율법과의 싸움인듯 합니다.

“10원은 과자 사먹고 50원 중에서 40원만 헌금해도 되겠지.”

안돼, 엄마가 헌금한지 안한지 물어 볼 수도 있어.”

“20원도 아니고 10원인데 괜찮겠지.”

아니야, 교회 선생님이 하나님 말씀 어기면, 거짓말하면 지옥간다고 했어.”

싸움은 끝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돈이 아까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본래 인간은 이런 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제 삶은 어렸을 때부터 선과 악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렇게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광주로 이사옴으로 인해 어느 교회에 나가야 될지 몰랐었습니다. 하자만 마음 가운데 종교심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걸 어렸을 때부터 느껴오긴 했지만 확신이 생기지 않아서 교회가는 걸 잊고 살았나 봅니다. 하지만 늘 마음은 무엇인가 허전한 듯 하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었습니다.

그 후 고등학교 2학년 후반기에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고3이고 그때 당시 많이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어서 의존할 것은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선한 행위로 교회에 충실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성적이었고 공부보다도 교회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3 친구들끼리 기도집회도 가졌고 고3이지만 수요예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언제든지 교회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가고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반 자유가 아닌 완전한 자유로움의 대학생활로 인해 세상적인 눈이 떠졌을 때 내 모습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열성적이였던 내 모습이 소심해지고 교회에 있기 보다는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웠습니다. 내 모습은 이제껏 가식이었던 것입니다. 내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도구로 생각한듯 했습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이 자리를 바꿔버린듯 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에 어두워졌나니,”

제 모습은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를 믿었지 창조주이신 주님을 섬기지 않았고 감사하지도 않았고 하나의 사업체인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는 자원봉사자였습니다. 세상에 눈이 떠지므로 인해 교회의 모순점들이 보이고 제 자신도 형편없고, “지금 왜 내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가? 천국은 갈 수 있을까? 늘 선한 일과 봉사를 했는데 왜 늘 마음이 공허하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인가?” 허공에 바람을 잡고 있는 느낌에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모습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고 이것이 정상인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사단은 이런 나의 모습을 공략하고 믿음없이 다니던 교회마저도 나가지 못하게 발을 끊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단 위에 있는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시키기 위해서 하나의 과정으로 지나가게 했음인 것 같습니다.

로마서 121절 이후의 말씀처럼 저는 세상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늘 불안과 초조의 연속이었습니다. 구하고자 하는 것은 구해도 안정이 없었습니다. 주님은 늘 저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어머님 친구로 인해 복음이 전해지는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방문했을 때 너무 놀랍고 마음속으로 주님께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주님, 이제껏 세상과 친구가 되게 하시더니 이제는 이단 거짓 선교사가 있는 곳에 제 발을 들여놓게 하십니까? 왜죠?” 원망했습니다. 저에게 이 모임은 너무 생소했습니다. 자매들의 너울, 만찬상, 감사의 기도, 죄를 부각하는 모습····한번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고 단지 사람들의 입으로 말하는 이단교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들여놓게 하신 주님을 원망했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모임에 계속 나가곤 했지만 제 자신은 주님을 원망하고 대적했습니다. 더욱더 세상과 친밀하게 지냈습니다.

모임의 형제, 자매와도 많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보혈의 피, 죄사함, 이런 말들은 나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고 나는 나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나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잔잔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을 그들은 늘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저의 하늘을 치솟는 교만이 차츰차츰 낮아지고 주님의 말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의 입으로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로마서 3 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요한복음 3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많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5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1 12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말씀이 보였습니다.

이제껏 제가 믿고 있었던 것은 창조주와 창조물이 뒤바뀐 상태였고 사람들의 말을 믿는 우상숭배였습니다. 또한 행위로 인해 내 영광을 취했던 자였던 것을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말씀을 보여 주셨습니다. 완전한 신분으로 변하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보혈로 인한 믿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님은 저에게 시편 52 1절의 고백처럼 주님의 힘을 입게 해 주시고 아름다운 옷으로 의롭게 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태에서부터 택하시고 저를 의롭게 하시기 위해서 저를 주님의 방법으로 다루시고 구원시켜 주심으로 주님 나라에 갈 수 있는 신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온전히 저의 입은 주님을 자랑할 수밖에 없고 주님께 경배와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0 18절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가루가 되어 흩어지지 않고 이 말씀처럼 주님의 돌 위에 떨어져 깨어짐이 너무나 감사가 되고 온전히 저의 소망이 이제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1998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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