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4. 12. 13. 21:41 횃불/1999년

, 기쁜날

- 김 혜 순(서울동부교회) -

저는 예수교 장로회를 15년간 다녔습니다. 제가 지금 29살이니까 중학교 때부터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평생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저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장 신학이란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을 마치고 전도사라는 사역을 감당한답시고(?) 얼마나 그 순수한 열정으로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 때였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 때부터인가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저의 깊은 내면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풀리지 않았던 말씀이 있다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8:32)” 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심령에 고통과 허무함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삶은 무기력해져 갔고, 제 자신이 어두움 가운데 있으면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게 도저히 양심에 허락이 되지 않아 전도사라는 간판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 해결책을 찾고자 많은 몸부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신앙의 지도자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상담학에 길이 있을까 하여 그곳에 몰두하기도 하고, 어느 성경공부반에 참석해 보기도 하고, 저의 삶이 너무 진지해서 그러는가 하여 취미생활도 해보았지만 결국엔 늘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세상에서 제가 제일 작아 보이는 열등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생이 저주스러웠고, 하나님이 그토록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있는 저를 주님은 만나주셨습니다.

어느 날!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쓰고 있는 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살고 있는 집 부근의 화장품 가게를 가게 되었는데 그 가게 주인과 신앙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분의 간증을 듣는데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너무도 인격적이고 분명한 신앙 간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장 그분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공부를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후, 말씀으로 교제 하던 중 제가 거듭나지 못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교회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봉사했고, 신학까지 했으니 당연히 구원받은 줄 알았는데‥‥

구원받지 못했음을 쉽게 인정하긴 했으나 거듭나기에는 시일이 좀 걸렸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구원을 감사함으로 그냥 받으면 되는데 무언가 그래도 열심히 해서 받아야 되지 않는가라는 율법아래의 습성(?)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이와 같은 말씀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3:24).

무엇보다 죄의 문제를 해결받으니 큰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나는 죄인이다라고 하는 게 신앙의 겸손인줄 알았건만 주님의 은혜로 당당한 의인이라니 이게 웬말입니까? 지금까지 늘 지은 죄를 철저히 회개하느라 고통 했었는데 과거, 현재의 저의 죄뿐 아니라 앞으로 지을 미래의 죄까지 가져가셨다니!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1:29).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10:12).

그리고 지난 날의 저의 그러한 열심이 얼마나 하나님을 대적한 행위였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몰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10:2,3).

저의 방황은 끝났습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은 찾고 찾는 자를 만나주셨습니다.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29:13).

 

그 이후 예배시간에 저는 자주 울곤합니다

전에는 제 인생이 불쌍하고 비참해서 울었지만, 이제는 주님이 은혜로 벌레만도 못한 저를 구원하여 주심에 너무 감사해서·

율법 속에서 허덕였던 지난 날들을 가끔 생각하노라면 끔찍해 집니다. 유독 감격이 더 큰 것은 율법 아래에서 그만큼 힘써 해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이제서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게 되었습니다.

혼돈과 어둠 속에 있는 저에게 빛으로 찾아 오신 주님의 은혜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들과 처음에 교제해주었던 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찬송가 209)

 

(1999 3월호)

 

'횃불 > 199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씀의 올바른 해석(27)  (0) 2014.12.16
노아, 그의 생애와 그 시대(19)  (0) 2014.12.16
믿음의 열매  (0) 2014.12.13
여호와께 구속된 자들이 돌아와서  (0) 2014.12.13
영원한 구원(4)  (0) 2014.12.13
대신한 생명  (0) 2014.12.13
그리스도인의 봉사-은사  (0) 2014.12.13
도망친 노예(종)(4)  (0) 2014.12.13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