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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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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5. 10:54 횃불/1999년

흑암에서 빛으로

이 양 순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취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1:4,5).

 

어둠 가운데 무려 40년을 방황하다가 드디어 주님을 만나 빛 가운데 나오게 되었다.

내가 처음 주님을 동경한 것은 9살 때 충청남도 어느 농촌마을에 살고 있을 때 아랫동네에 있는 밝고 환한 예배당에서 은은히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부터이다. 그렇지만 부모님도 예수님과는 상관없는 분들이셨고 교회 가자고 하는 친구도 없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인천으로 전학을 하게 되었고 4학년 2학기 때 질병으로 자주 결석하게 되어 결국 학교 가기가 싫어서 학교를 그만 두게 되었다.

다시 학교에 들어가게 된 것은 17세가 되어 사회에서 처음으로 공장에 나가 일을 하며,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의 차별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던 중 구세군 중학교를 알게 되었고 학기 중간에 그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곳에 다니면서 최초로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나는 그곳에서 하나님에 대해 분명하게 알지 못한 채 시간만 보냈다. 그 학교를 졸업하면서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장남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지만 교회에서 아무런 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남편의 거듭되는 직장 부적응과 사업 실패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나의 초등학교 교직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생활은 늘 어려웠다. 그 어려운 사정을 남편에게 말할 수도 없고, 친정 식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모든 어려움은 나 혼자만의 문제였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질병으로 눕게 되자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고, 인간적인 방법을 다 쏟아보았지만 아득하기가 그지 없었다. 남편은 점점 더 실의에 빠지고 결국 나는 하나님 앞에 나올 수밖에 없게 되어 정말 인간적으로 비참하게 되어 하나님을 찾았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장로교회에서 조금씩 하나님께 열심을 내던 중에 남편은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고, 경기도 군포로 이사하게 되었다. 이사를 한 후로 교회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서 또 교회 다니는 것을 중단했다.

1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가까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이 직장을 그만 두고 새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하자 다시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무언가 확실한 길은 하나님께 열심을 내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교회 일에 조금씩 관심도 갖기 시작하며 열심으로 참여했다. 그 후로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 등을 하게 되었고 주일은 직장 가는 것보다 더 많은 일로 바빴다. 그렇지만 마음은 더 건강하고 즐거웠다.

되도록이면 새벽기도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며 1년 반 정도를 지내다 보니 교회 목사님께서 전도사님과 치정 문제로 소문이 나면서 교회가 날로 사람들이 줄어들며 여기 저기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예수님께서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하셨는데 하면서 그런 사건을 애써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있었는데 결국 그 목사님은 떠나고 장로교 호원 측에서 아주 율법적으로 철저하고 날카로운 책망을 잘하시는 새로운 목사님이 오셨다.

엄격한 종교생활은 나름대로 행동의 열심은 가져왔지만 모든 삶의 현장에서 주님은 늘 나의 생각을 주장하지 못하셨고 나는 나름대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고자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늘 허전하고 주님과 동떨어진 생활로 늘 괴로워했다.

놀라운 그 은혜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찬송을 불렀고 늘 악을 선으로 위장했다.

교회에 나가던 중 나는 희망적일 것 같은 일을 발견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또 하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부자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일은 하찮은 일이었지만 늘 꿈과 연결되어 자부심이 가득한 가운데 열심히 일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서 일 보다는 교육이 더 많았다.

뭔가 일이 있어야 하나님도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토요일 오후 dream weekend(교육의 한 이름)에 가면 세상에서 내가 곧 거부가 되는 것 같고, 하나님 말씀에 찾으라, 구하라, 두드리라…라는 말씀과 너무나 잘 맞아 떨어졌다. “할 수 있다 하신 주라는 찬양은 또 얼마나 세상을 향한 꿈과 하나님의 말씀이 합치되는가!

나는 세상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바빴다. 그 사이 암웨이 사업의 그룹도 늘어났고 그룹의 리더도 되어 다른 사람을 꿈으로 교육하며 무언가 되는 것같은 착각 속에 있었지만 소득은 여전히 얼마 안되었다. 그런 바쁜 일과 속에서도 각종 예배(주일, 수요, 철야)에 다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가끔 새벽 기도회에도 참석하며 세상 일을 중심으로 하나님께 구하게 되었다. 그 암웨이 일을 2년 가까이 했을 때 밤낮없이 돌아다니며 남자들과 어울리는 그 일을 몹시 못 마땅해 하던 남편과 심한 다툼 후에 그 일을 그만 두게 되었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의 관심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또 시작한 것이 집을 사는 것이었는데, 96 12월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로 빌려서 겁도 없이 하나님만 믿고 집을 사는데 투자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간구하며 교회에서 하라고 하는 십일조 생활, 기도 생활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97년 말에 시작된 IMF로 아파트 시세가 산 값보다 더 내려가고 빚에 대한 이자까지 꼼짝없이 물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시간이 그래도 있는 편이라 교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예배와 기도회에 빠지지 않으려고 온갖 안간힘을 쓰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늘 주님의 도움의 손길이 있기는 하였지만 나는 마음이 늘 번민하고 괴로웠다. 도대체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러던 중 아이들 아빠가 다니는 교회에서 손님이 오셨다. 그분은 나에게 만약 오늘 죽는다면 천국에 갈 수 있으세요라고 질문했다. 나는 솔직히 많은 어려움 가운데 내 심령이 아주 가난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 질문에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 확신이 없었다. 천국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또 그 문제에 대해 주님 말씀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날 최초로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참 목적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율법과 질책이 많은 교회 생활로 마음속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교회에 대해 회의도 생겼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나의 외적인 행동, 즉 예배 및 기도회 출석과 구역장 일을 하는 것을 보고 교회에서는 97 10월에 영적으로 어두운 내게 평생집사란 직분을 주었고 그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교회를 위해 충성하라고 했다. 내 내적인 상태는 너무도 하나님과 동떨어져 있고 주님을 알지도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담임목사는 기도응답이라고 하며 내게 직분을 주고 헌금을 강요하며 교회의 일꾼으로 삼았다. 그런 모순 속에서 나는 더 많은 갈등 속에 빠졌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 아빠가 다니는 교회의 복음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천국의 비유인 밭에 감추인 보화와, 진귀한 진주에 대한 말씀은 참으로 은혜로웠다. 그 곳에서 진리를 알아,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더욱 열심히 생활하려고 하였는데 설교 말씀 때마다 졸거나 마음속에서 판단만 될 뿐 그 교회에서 마음의 평안이 없게 되었다. 천국을 발견한 것 같고 주님의 은혜도 알게 되었지만 아는 것이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1년 뒤에 깨달았다.

말씀을 어렴풋이 알게 되자 나는 더욱 알 수 없는 것을 찾아 방황하기 시작했다. 즉 참 은혜롭고 우리 삶과 깊이 관련이 있는 그런 말씀을 찾아 다른 교회로 외도를 하기 시작했고, 구역에 가서도 공과 내용이 아닌 나름대로 다른 말씀을 전했다. 그렇지만 성경의 말씀은 여전히 내게 의문이 많았다.

주님의 말씀이 내게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고, 내가 성경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말씀대로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이 더욱 힘든 문제였고 내게는 이해가 안되는 말씀이었다.

주일날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것은 얼마나 가식으로 가득 찬 행위인가. 진정한 마음이 없는 그런 교제는 나를 정말 못 견디게 했다. 교회가 천국의 모형이라는데 이런 곳이라면 구태여 그렇게 가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옥은 또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 그러니 천국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지옥은 불안하고, 현실의 교회 생활은 가식과 질책으로 숨이 막히고, 특히 평생집사 직분을 맡고 기도에 등한히 한다며 설교시간에 노골적으로 질책하기도 하고, 때론 격려하기도 하고, 그러나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평생집사 직분을 받으면서 서원하길 이 교회에서 죽을 때까지 충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러면 안되지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다시 열심을 내보지만 설교말씀을 들을 때면 머리가 아프고 견딜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은혜와는 거리가 멀게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위해서 처음에는 기도도 했지만 점차 미움까지 생겨 마음이 괴로웠다. 그러면서 떠날 수 있는 여건이라도 생기기를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그렇게 갈등하면서 지내던 중 아이들 아빠가 다니는 교회에서 복음집회가 있다고 했다. 이번에는 무언가 확실히 깨닫기를 구하며 1998년 12월 3부터 있는 집회에 참석했다. 예배 때마다 졸던 나는 하나님의 복음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진정 무엇 하려 이 낮고 천한 땅에 오셔서 그토록 많은 고생을 당하셨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둘째 날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3:23,24).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12).

너무나 큰 기쁨이 나의 영혼을 채웠고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나는 일기도 쓰지 않지만 그 감격을 잊기가 싫어서 간단히 적어 놓았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98년 12월 4 저녁 잠 못 이루며

나는 오늘

주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죄사함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끝없는 가식 속에서

어두움과 혼돈의 늪 가운데서

주님이 빛 가운데로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방황은

나의 주 예수 안에서 영원히 끝나고

내 영혼 자비로우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빛 가운데 서 있는 나!

평강이 내 온 영혼을 감싸고

감사함으로 목이 메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앞에 엎드립니다.

!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 자비로운 나의 아버지!

아바 아버지를 부르며 그 안전한 품에서

기쁨의 찬양이 저절로 솟아나옵니다.

 

내가 이제

만유의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인가?

! 놀라운 이 기쁨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감사가 샘솟듯 펑펑펑 솟아납니다.

 

주님, 나의 아버지!

이처럼 경이로울수가!

주님으로 충만하게 하옵시고

끝없이 주님만 닮아가게 하옵소서.

 

이렇게 구원을 얻은 후에 나는 그처럼 끈적끈적하게 끊을 수 없던 장로교 호원파 교회를 아무런 미련 없이 정말 신기하게 발길을 끊게 되었다.

구원받은 후 요한복음을 읽기 시작했을 때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 1:1)는 말씀에 감격하여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지금 나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구나! 그토록 읽었던 성경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비로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 4:4)는 말씀은 곧 바로 나의 삶에 나타났다. 나의 심령은 말씀에 갈급하게 되었고, 내가 아직 영적으로 어린아이이므로 하나님의 감추어진 비밀을 완전히 알 수가 없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되었다. 우연히 교회에서 십자가의 도란 책을 읽고, 그와 비슷한 많은 책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즉시 전도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지금까지 나온 소책자들을 모두 보내 달라고 하여 98년 겨울 내내 그 책과 성경을 마치 굶주린 사람처럼 읽고 또 읽었다.

또 주님은 내게 여러 은혜로운 말씀을 외우고 싶어 견딜 수 없게 하셨다. 대표적인 말씀이 고린도전서 13, 마태복음 5, 시편 1, 23편 등의 말씀이다. 주님은 또한 나의 모습이 어떠함을 삶을 통해 계속 알려주심을 발견하고 새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놀라게 된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세상 누구보다도 선행에 관심이 없는 자이고, 나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자이고, 지혜롭지 못한, 아무 것도 주님 앞에 내놓을 수 없는 자임을 보며, 거듭거듭 주님 앞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1999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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