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천년 통치-이스라엘과 열방
시드니 맥스웰
그리스도의 천년통치에 대한 이 영광스런 진리는 우리 시대의 도덕적 정치적 혼란상황과 관계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지적인 관점에서만 예언 문제에 심취될 수 있으며,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제목으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예언과 관련된 책자들은 종말론에 대한 사람들의 새로워진 관심을 입증해 줍니다. 사람들은 대개 예언에는 관심을 나타내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길”은 즉시 거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의 경우에는 그분의 아들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과 관계가 있는 이 중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경건한 삶에 대한 도전을 발견케 됩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힌 그 현장에 영광 중에 재림하셔서, 땅의 최고 통치자로 다스리기 위해 자신의 영광의 보좌엔 앉으실 것입니다(단 7:13,14, 마 25:31, 계 11:1∼15, 19:11∼16). 특히 신약성경이 거기에 얼마만큼의 강조점을 두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는 이 주제를 삶에 적용시키는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주제는 고린도전서 6장 1∼5절에서는 “세속성에 대한 책망”이었으며, 디모데후서 2장 8∼12절에서는 “성별을 일깨워주는 자극제”였으며, 그리고 베드로후서 1장 16-19절에서는 “확증을 위한 계시”였습니다. 또 계시록 2장 25∼27절과 3장 21절에서 우리는 “다스리는 권세에 대한 보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우리 주 예수님의 1천년 동안의 문자적인 통치를 가르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계 20:4∼6). 이러한 통치는 주 예수님의 지상재림, 예루살렘 주위에 모인 대적하는 민족들에 대한 그 분의 승리, 그리고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불못에 던지워짐 등의 사건 뒤에 올 것입니다(계 19:17-21). 성경의 그러한 명백한 언급들에 비추어 볼 때, 특히 구약의 예언들이 그것을 요구하는데(렘 30:9, 겔 34:23, 37:24) 왜 그러한 통치가 문자적인 성취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천연왕국에서의 이스라엘 및 열방의 위치에 대해 상고해보는 동안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의 지각을 열어 깨우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먼저 왕국에서의 이스라엘의 위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약속들
구약성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최고의 위치를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신 15:6). 그 날에 그들은 현재와 같은 꼬리가 아닌 열방의 머리가 될 것입니다(신 28:13). 하나님의 그들을 위한 목적은 그들의 역사 초기에 선언되었습니다.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출 33:16). 선지자 발람은 말하기를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고 했습니다(민 23:9). 그러한 선언이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해서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은 그들의 불순종과 분산의 역사가 마른 뼈의 계곡의 이상에서 가르쳐진(겔 37장) 재집결과 소생의 때까지 그 일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위치를 확증해주는 예언들
이스라엘의 천년왕국에서의 위치와 관계된 많은 예언들은 예언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밝은 미래가 현재 흩어지고 찍힌 민족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사 18:2∼7). 현재의 애굽과의 평화협정은 아무 실질적인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모든 평화 계획은 섣부른 것들입니다. 마침내 평화가 이스라엘에게 임할 때 그것은 정치인들의 중재외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가져오는 자, 곧 참 실로의 갑작스런 강림을 통해서 이뤄질 것입니다(슥 9:9, 말 4:2, 마 24:30). 구약의 선지자들은 메시아 왕국이 미래의 역사에 세워질 것이나 그 뿌리는 그 민족의 과거 역사에 심겨져 있다고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선지자 미가가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고 한 것도 이 사실을 가리킨 말씀입니다(미 4:8). 또 한 우리는 이스라엘의 미래 영광이 그 모든 과거 영광을 초월할 것이라고 한 기록을 봅니다(겔 36:11), 그 민족의 변화무쌍한 역사는 과거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들의 축복의 영원함은 이사야를 통해 이렇게 개괄되었습니다.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네 영영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마칠 것임이니라”(사 60:20). 평화가 그들의 것이 될 것이고 강포와 파괴가 더 이상 그들의 경계를 침범하지 못할 것입니다(사 60: 18).
이스라엘을 위해 성취된 하나님의 목적
“네 손이 네 대적 위에 들려서 네 모든 원수를 진멸하기를 바라노라”는 미가 5장 9절과 같은 말씀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 “평강”이 되실 분(미 5:5)과 연합을 이루어 그들은 “권능”(5:9)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번성”은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4:4),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4:3) 등의 표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열방에 대해 “우선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곧 많은 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미 4:2). 이에 대해 스가랴는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고 덧붙입니다(슥 8:23). 열방은 그 때 이스라엘의 “제사장직”을 인정할 것이며(사 61:6) “너희로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고 하신대로(습 3:20) 이스라엘에 대한 칭찬(혹은 “찬송”)이 그들의 입에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대한 그분의 약속을 성취하시고 모든 열방을 그들 아래 굴복시킬 것이며, 그들을 그분의 기업으로 택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계시록 21장 12∼14절에 대한 해설로 이 부분을 결론짓고자 합니다. 거기에는 새 예루살렘이 그 영원한 영광 중에 우리에게 계시된 한편 천년통치의 지상과의 관련하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영광스런 도성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목도합니다. 열 두 문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지니는데 이는 그 의로운 통치 가운데 계신 메시아와 관계 된 그들의 “명성”을 보여줍니다. 이 땅의 구원받은 민족들은 그 성의 빛 아래 행하며 왕들이 그곳으로 그들의 영광을 가지고 들어옵니다(계 21:24). 이스라엘을 위한 이 영광스런 하나님의 목적을 마음 속에 그려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바울의 고백을 절로 떠올리게 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1:33)
열방에게 주어진 위치
우리의 관심을 성경으로 돌려 천년통치 동안 이스라엘 및 왕의 보좌와 관련된 열방을 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우리는 천년통치가 시작될 때 그 왕국은 왕국복음을 받아들인 자들로만 구성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들의 믿음의 증거는 마태복음 25장 31∼45절에 주 예수님에 의해 제시된 그들의 행위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이 복음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에 대한 선언인데 (계 7:9∼17), 왜냐하면 그것을 믿는 자들은 어린양의 피로 그들의 옷을 씻어 희게 했기 때문입니다. 전에 이스라엘의 대적이던 열방이 구원을 받고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 19:23∼25).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일치될 것입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젓이니라”(창 12:3). 시편 72편은 열방이 천년왕국 동안 이스라엘을 통해서 복을 받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열방의 타락
예언적인 구절들을 대하는 중에 우리는 천년왕국이 끝나갈 즈음 열방 가운데 모종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놀라운 기간에 태어난 수많은 무리가 우리의 이전 모습과 같은 중생하지 못한,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임을 생각할 때 그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사 66:23,24, 슥 14:16∼20). 정한 때에 왕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는 자들에게는 징벌과 재앙이 선언됩니다. 주 예수님은 철장으로 열방을 다스리실 것인데(계 12:5), 불순종에 대해서는 교정과 신속한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시 18:44,45). 이에 대한 이유가 이사야의 다음 진술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사 26:10). 그 때에는 주의 의로운 길을 가르칠 의로운 교사들이 필요할 것입니다(사 30:20,21).
사단이 1천년간 묶여있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평강의 왕의 통치 아래서도 인간의 마음이 여전히 사단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게 속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됩니다. 천년이 지난 후 옥에서 풀려난 사단은 그의 거짓에 쉽게 귀를 기울일 사람들을 발견하고 하나님과 어린양에 대해 마지막 반역을 일으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결국 불 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반역자들을 멸할 것입니다(계 20:7∼9).
이제까지 우리는 이스라엘이 천년왕국 동안 “약속”과 “예언”과 하나님의 성취된 “목적”가운데 있는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들의 영광스런 미래는 환란의 어두운 밤 저편 너머에 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은 그들이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박은 메시아의 자비로운 통치 아래 그들의 사랑하는 고토에서 재집결되고 회복되고 복원될 것입니다. 저 갈보리의 인자를 받아들인 열방도 이스라엘의 왕의 은혜와 위엄과, 그분의 통치의 축복을 함에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뤄지고(계 21:1∼4) 의가 땅을 다스릴 뿐 아니라 땅에 거하게 될(벧후 3:13) “끝 날이 그 때 온다”(고전 15:24-우리말 성경에는 “그 후에는 나중이니”로 되어 있음-역주)고 한 사도 바울의 메시지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구속받은 심령은 그 성취를 열망하는바, 마땅히 하나님의 자녀의 입술에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는 외침이 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계 2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