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독감

 

“처처에 큰 지진과 기근과 온역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서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 21:11)

곳자 가운데 소련 A형 독감으로 고생하신 분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옛날엔 감기 고뿔이라면 아주 대수롭지 않은 병의 대명사처럼 쓰여왔고 “오뉴월 감기”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나 앓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요즈음에 와서는 계절에도 관계없이 세계 어느 곳에나 사상과 문화와 국경의 제약도 없이 휩쓸고 있습니다. 그 증상도 다양해서 콧물이 나고 목구멍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고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배가 아프고 구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여파로 기관지 질환이나 폐질환을 유발시키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십년간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여러 독감들로 숱한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전염병에 관해 최초로 기록된 곳은 출애굽기 5장 3절입니다.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라고 모세는 바로에게 요청했을 때에 온역을 경고했습니다. 레위기 26장 25절과 민수기 14장 12절에는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때에는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신명기 28장 21절에도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상한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케 할 것이라” 경고하셨고 실행하신 것을 성경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하고 음행함으로 범죄했을 때에 2,400명이 염병으로 죽었으며 그 중에 단 하룻동안에 23,000명이 죽었던 사실을 통하여(고전 10:8) 하나님의 공의와 엄위를 나타내셨습니다(민 25장).

다윗이 사단의 궤계에 속아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대신에 병력을 계수하고 자만함으로 범죄했을 때에 “온역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인”에 이르게 되었던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삼하 24:15).

이 모든 사실(史實)을 알고 있던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면서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유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왕상 8:37~39)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①그 악한 길에서 떠나 ②스스로 겸비하고 ③기도하여 ④내 얼굴을 구하면 ⑤내가 하늘에서 듣고 ⑥그 죄를 사하고 ⑦그 땅을 고칠지라” 대답하셨습니다(대하 7:13.14).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은 이처럼 명백한 언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불순종 가운데 있으며 그 결과로 환난 중에는 전염병으로 인하여 무수한 인명피해가 있을 것입니다.

고도로 의학이 발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은 더욱 악성화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환난 중 만연하게 될 질병을 예감케 하고 있습니다.

이제 ① 죄악의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시고 ②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청종하시며 ③ 멸망 당할 수 밖에 없는 죄인이지만 긍휼히 여기사 구원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하실 뿐 아니라 ④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으로 바라보신다면 ⑤ 당신의 기도를 하늘에서 들으시고 ⑥ 당신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⑦ 그렇게 하신다면 땅을 약속으로 받았던 이스라엘과는 달리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79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