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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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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1. 07:45 횃불/1979년

전 형제에게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 3:12)

이제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의 초년병으로서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어쭙잖은 경험담이긴 하지만 조금 들려줄까 합니다. 내가 교사 생활을 시작할 무렵 은사(恩師)너희들이 2년 내에 교직을 떠나지 않는다면 천직으로 알고 평생토록 교직에서 봉사할 것을 각오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형태는 여러 모습이었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에 지금껏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은사의 충고는 마치 예언처럼 적중했음을 깨닫게 되고 회심의 미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 은사의 소식을 오랜동안 격조했지만 조금 더 지난 후면 정년 퇴직 교원의 명단에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장은 자신의 인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돈벌이 못지않게 자신의 계발과 교우관계 등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가지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근로를 인생의 당연한 의무요 본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래로 인생에게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으리라”( 3:17,18)는 지상명령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빙자해서 이 본분을 망각하고 듀모없이 다른 성도에게 누를 끼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장문(長文)으로 면을 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 것을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규모 없이 행하지 아니하며 누구에게서든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규모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 3:6~12)

이처럼 근로는 우리가 천국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인류의 종말까지 변치 않는 하나님의 명령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자유가 제약을 받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어떤 직장이 좀 편하고 돈벌이가 잘 될 것인가 하는 것보다 과연 여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내 생애의 장래에 어떻게 보탬이 되겠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직장생환에는 일정한 기간을 고비로 권태기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 직장을 옮겨보려는 생각을 해보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직장을 옮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그의 탁월한 재능이 알려짐으로써 다른 경영자가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있고 규모나 전망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펼 수 있는 직장으로 스스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우물을 파야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렇다 할 목표없이 불만이나 권태, 또는 대인관계의 실패 등으로 자주 직장을 옮겨야 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끈기있게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인품, 즉 인내와 온유와 성실과 원만과 지혜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3:1,2) 이 한 구절에 요약되어 있는 모세의 양치는 직업은 춘풍추우(春風秋雨) 40개 성상(星霜)이나 계속 되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인 이드로의 지시를 따라 순종함으로 양무리를 돌보던 경험은 훗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40년간 하나님의 양 무리인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데 적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분별해 보건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직장은 과연 천직(天職)으로서 우려가 체험적으로 익히게 되는 모든 일은 직접 간접으로 주님께서 쓰심에 유익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될 때에 엘리사의 형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저가 열두 겨리 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둘째 겨리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왕상 19:19)

엘리사가 주님의 종으로서 특별한 부르심을 받던 순간까지 천직에 충실했던 사실은 형제에게도 교훈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행을 통하여 주님을 증거하게 되는 것은 마치 사도행전 8장에서 흩어진 무리들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비유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분명한 부르심을 받고 교회 성도들이 아멘 하게 될 때에는 사도행전 13장에서와 같이 부르심에 따라 교회의 기도 중에 보냄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모세처럼, 엘리야의 후계자 엘리사처럼 직장생활에 대한 확고한 태도는 주님의 특별한 소명에 대해서도 신뢰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열 두 제자를 택하실 때의 상황도 이 증거를 뒷받침 해 주고 있습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4:18,19)

양무리를 성실히 돌보던 모세에게 하나님의 양무리를 돌보게 하셨던 것처럼 어부로서 천직에 성실했던 자들을 불러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던 순간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셨으며 이어서 기록되어 있는 말씀을 보게 되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실 때에도 그 부친 세베대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셨습니다.

재벌은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에서 난다(大富 由天, 小富 由動)는 말이 있지만 성경에서는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22:29)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10:4)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12:24)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13:4)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21:5)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22:13, 26:13 참조)

이상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에서 하는 일과 세속적인 일을 구분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을 주님께 영광이 될 것인가 분별하고 주께 하듯 성실히 한다면 주님께서는 더 많은 것으로 맡기시고 신령한 것으로 맡기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25:21)

마음으로 직장에서의 근무 자세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여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주에게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니라”( 6:5~8)

형제가 보내온 글로 미루어 볼 때 직장생환은 그저 세상일이요 주님을 위해서는 시간의 낭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져야 할 그릇된 생각입니다. 실은 그 반대입니다. 열왕기하 5장에서 그에게 주어진 환경보다는 믿음과 마음의 자세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쓰임을 받고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온 소녀는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고치는데 놀랍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나아만의 재물을 탐내다가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누가 주님을 섬기기에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형제에게 주어진 직장보다는 이를 받아 들이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거일동은 곧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것이어야 하며 사실 그렇게 인식을 주게 됩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부자유하게 근무하면서도 생활 전체와 때때로 전해진 복음을 통하여 여러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온 많은 간증을 듣게 되는데 이같은 결과는 그 성도의 직장 생활이 없이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전시간을 주님께 드려 섬기는 형제의 경우에도 이처럼 직장에 파묻혀 있는 영혼들에게는 복음을 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장 생활 자체에 보람을 찾으시고 주께 하듯 지혜와 성실로 근무하시며 동시에 비둘기같이 순결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근무한다면 직장에서도 성실과 능력을 인정받게 될 것이며 아울러 그리스도의 사신임을 알고 우리의 소망에 관해 듣기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곳이 가장 좋은 직장입니다. 이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자신을 주님께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직업에 관한 우리의 견해도 살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옛 사람들은 선비가 가장 소망스러운 것이었고 다음으로 농업, 공업, 상업의 순서로 귀천을 가렸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직업의 귀천을 말씀하지 않을뿐더러 모든 직업과 직무에서 직권을 유용하거나 남용하지 말고 天賦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가로되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 하고 군병들도 물어 가로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가로되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3:12~14)

전 형제여. 이름 그대로 노아처럼, 아브라함처럼, 요셉처럼, 세레 요한의 부모처럼 주님 앞에서 행하여 왕전한 형제로 인정 받게 되기를 바라면서 총총 줄입니다.

 

(79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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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