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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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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8. 12:18 횃불/1982년

남녀교제

이 춘원

인생에 있어서 남녀 교제 내지 결혼문제는 아주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만큼 가리워져 있고, 터부(금기)시 되고,  경솔하게 취급되고,  많은 사람의 입에 흥미거리로 잘 오르내리고, 누구나 다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그 실은 무식할  정도로 잘 모르고 결국 바른 인식과 밝은 해결책을 못 찼고 방황하다가 불행에 빠지기 쉬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이문제의 현실적인 중요성과 내적인 심각성을 고려해보고 또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믿음과 그 태도가 어떠해야 마땅한가를 한 번 정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되 서로 교제케 하실뿐더러 생육하고 번성케 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거룩하신 말씀대로 모든 남녀 교제와 결혼 생활, 그리고 성(sex)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선하게 대할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1:27,28, 139:1~17, 1:26,27)

이상적인 남녀 교제를 위해서는 남녀가 왜 서로 사귀고,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친교를 나누는가를 우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뜻과 목적이 없는 인생은 죽은 짐승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춘기에 접어든 젊은이들이나 결혼 전에 놓여 있는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 곧 말씀을 망각하고 주의 교양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 주님을 부인하고는 있지 않지만 혀로 육신적인 태도와 성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주님을 거역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독생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과 정욕적인 음란을 버리고 항상 거룩함에 거하는 것입니다( 6:40, 살전 4:3) 이상적인 남녀 교제는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능한 것이요 정욕적인 쾌락을 떠난 순결한 사랑 안에서 만이 성립될 수 있는 것입니다.남녀 교제가 있던 없던 간에 내 몸은 주님의 것이기 때문에 항상 거룩한 마음과 행실로써 주님께 드려진 상태에 있어야 마땅한 것입니다(고전 6:15~20, 6:13,19)

주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과 그 성품과 모든 축복을 주시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기 위한 것이며, 주님 안에서 선한 일을 하기 위하여서 입니다( 43:7,21, 1:3~6, 2:10) 또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은 남녀가 서로 화목하고 협동하여 선하고 아름답게 살라는 것과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生物)을 다스리면서 영속적(永續的)인 사회를 이루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구속 및 교회의 출현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창조하신 남녀가 서로 교제를 나눌 때에 진실함과 선함이 없다면 그것은 곧 부도덕한 일이며 추악한 범죄입니다. 남녀의 교제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그 조화에 위배됨이 없고 서로 주님 안에서 신령한 지식과 이해로써 주님을 위한 신앙 생활을 계속할 수 있고, 인격적인 친교를 통해서 아름다움과 순결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때에, 그것만이 당사자들과 교회와 가정과 사회에 유익이 됩니다.

남녀 교제를 결혼 생활 내지 부부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형제 자매로서의 교제 곧 성도로서의 순수한 교제로서 이뤄져 나아갈 때 그 의의와 목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몸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그의 몸도 그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주님을 위하여, 주님 안에서 드려지고 쓰임받고 서로 성결한 교제가 성립될 때 남녀의 교제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나누는 남녀 교제가 양심에 거리낌이 되고, 교회에 부덕이 되고, 말씀을 거슬리는 것이 된다면 단호히 정지해야만 합니다. 주님께 영광이 안되고 심령에 평안이 없으며 어두움 가운데서 이뤄지는 남녀 교제는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남녀의 교제나 그 애정이 죽음같이 강하고 불같이 뜨겁다 할지라도, 주님의 거룩하신 사랑과 거짓없는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지 않다면 그 결과는 싸늘한 주검과 허무한 재 밖에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남녀 교제의 의의와 타당성은 주님 안에서만 발견되고 그 목적과 가치도주님을 위하여서만 존재합니다.

가장 믿음직하고 성실한 남녀 교제는 주님을 믿는 신앙 생활 내지 교회생활 안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거룩하신 말씀을 저버리고 육신적으로 사귀는 것은 타락한 죄악입니다.

불신자와 사귀거나 같이 멍에를 짊어질 수 없습니다. 불신자를 구원 시키기 위하여 그와 결혼해도 좋다는 것은 주님의 가르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사단이 선행을 베푸는 것과도 같습니다. 불신자와 결혼하는 것은 죄악입니다(고후 6:14~16, 7:2~4) 모르거나, 만부득이 죄를 지어(선을 넘어) 그런 비참한 교제나 결혼을 한 이들이 있고, 또 그 죄 가운데서 주님의 자비로 인하여 구원 받은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여간 모든 남녀 교제는 그리스도안에서 양심에 깨끗해야 됩니다. 결혼을 했거나 안했거나 간에 남자는 여자를 자매로서 일절 깨끗이 대해야 되고, 동시에 여자는 남자를 형제나 부모처럼 존귀히 대해야 마땅합니다(딤전 5:1,2) 순수한 형제 자매로서의 교제! 주님 안에서, 말씀으로나 양심상 거리낌이 없는, 교회 안에서의 공적인 교제는 가장 이상적인 남녀 교제입니다. 주님의 한 자녀로서 깨끗한, 거리를 지키는, 빛 가운데서 행하는, 인격적인 교제는 바람직한 사귐입니다. 서로가 육정적인 이성(異性)으로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 피를 나눈 자녀 된 입장에서 밝은 빛 가운데서 같이 사귀고 서로 배우고 이해하는 순수한 교제는 아름답습니다. 결혼을 해야 될 시기와 연령과 형편이 올 때까지, 주님의 뜻과 인도하심이 있을 때까지, 합당한 상대자 곧 서로 주님 안에서 같이 섬겨가고 서로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형제자매가 확실히 보여지기 전까지는, 더 이상 나아가지 말고 오직 믿음의 교제만을 서로 성실히 나눌 것입니다. 믿음으로 기다리라!

결혼을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일 수도 있고 안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남녀 교제를 하거나 안 하거나 간에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믿음과 양심과 인격을 거룩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혼과 몸과 생활을 더럽히고 참 기쁨과 평안을 주지 못하는 일은 무엇이나 하지 않는 것이 성도의 합당한 태도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 만을 위하여 하고, 내 몸은 이미 내 것이 아닌 주님의 것(성령님의 전)으로 피로 값주고 산 거룩한 몸이므로 오직 내 속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시고 평안케 되심이 합당한 일입니다(고전 10:31, 6:18~20, 1:20)

때가 올 때까지 진리의 말씀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주님의 공중재림을 간절히 사모하며, 복음과 교회를 섬기기 위하여 살고, 모든 형제 자매들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참 빛으로 드러나는 거룩한 교제, 곧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격(人格)을 가진 거짓없는 신의(信義, faith)와 확실한 우의(友誼, friendship)가 있는 남녀 교제가 무엇임을 알고 실천하는 모든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의 무한하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982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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