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2. 10. 10. 07:38 횃불/1983년

네가 이것을 믿느냐?

봉천동 교회  -전 경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이 참으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셨고, 누구든지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있어서도 주님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구원을 얻게 하셨으니 그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다녔습니다. 주일학교에 나가고 학생회에도 나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어머니 때문에 마지 못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재미도 있었지만 어떤 때는 교회에 가기 싫어 다른 곳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구원하시기를 원하셨고 내가 하나님께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 놀다가 한 친구가 실수로 내 배를 발로 차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뱃 속에 혹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배가 불렀습니다. 그러나 다른 특별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그냥 두었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배가 몹시 아프기 시작했고,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치료를 했지만 점점 더 고통이 심하고 배가 자꾸만 불러졌습니다. 서을대부속병원에 입원하여 중합진찰을 받았는데 정확한 병명도 알지 못한 채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침대 위에서 나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신분이면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사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10시간 가까이 걸린 수술을 끝낸 후 의사들은 약 3시간 정도만 늦게 수술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후 회복도 빨라서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나는 내가 확실히는 알 수 없었지만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성경을 읽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교회의 모든 집회에 참석하고 때로는 밤을 새워 기도하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분명한 확신 가운데 교회생활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교회생활과 성경말씀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로 목사님들은 과연 이 말씀들을 참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계실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가지 않을 수 없는 무엇이 나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교회생활을 그만 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독에 갔던 누나가 귀국했습니다. 누나는 내게 너 구원받았니?” “너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있니?”라고 질문했습니다. 나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확실히 몰랐지만 교회에 다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구원 받을 줄 알았기 때문에 나도 구원받았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누나가 하나님을 믿는 것과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누나가 다니는 교회에 나갔었는데 우리 교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교회도 초라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별로 시원치 않았지만, 진실한 것이 있었고, 끝난 후에 서로 악수를 하며 교제하는데 진심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나도 저렇게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주 기도하며 성경을 읽었습니다.

1976 1220 새벽 2시경 그때가 고3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공부를 하다가 자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성경을 읽고 싶은 충동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성경을 폈습니다. 요한복음 11장이 펴져서 1절부터 읽어내려 가는데 다른 때보다도 그 말씀들이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주욱 읽어 내려 가다가 25절과 26절에서 멈췄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죽어도 살겠고라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3년전 수술받기 직전에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나의 기도를 들어 주셨음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의사들이 나를 수술하고 꿰맸지만 그 상처를 아물게 하고 나의 생명을 주관하신 분은 참으로 하나님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께 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내 앞에 밝히 증거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예수님께서 내 옆에 서서 네가 이것을 믿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주님은 나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제가 믿습니다.”

주님은 내 속에 들어와 내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렇게 어렵던 성경말씀이 너무나 쉽고 달콤한 말씀이 되었으며, 전에 전혀 맛보지 못했던 평안이 내 마음속에서 넘쳐나왔습니다. 저는 조용히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주님! 작은 나팔이지만 주님 손에 잡으시고 주님의 입으로 힘껏 불어 주십시오. 주님의 도구로 사용되길 원합니다.”

 

(1983 1월호)

 

'횃불 > 198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의 사역  (0) 2012.10.10
주 교사샘터 - 에디오피아 내시  (0) 2012.10.10
주 교사샘터 - 사울의 회심  (0) 2012.10.10
잊을 수 없는 형제  (0) 2012.10.10
이스라엘의 노래 - 시편 육십구편  (0) 2012.10.10
생명의 빛  (0) 2012.10.10
애굽에서 가나안까지(16) - 만나 2  (0) 2012.10.10
딸랑딸랑 울리는 방울들  (0) 2012.10.10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