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의 때

시험의 때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봄에는 새싹과 꽃 그리고 도처에 넘쳐 흐르는 생명과 성장의 신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뜨겁고 햇빛이 많은 여름이 와서 땅의 열매들을 익게 합니다. 잎이 시들어가는 건조한 가을에는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루한 겨울이 와서 모든 것에 얼음같이 찬 손을 갔다댑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들도 그와 같이 계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봄과 여름 또는 가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혼을 혹독하게 시험하는 겨울 같은 경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사랑의 기쁨 안에 있는 성도들이 여름이 올 때까지 복음 증거와 열매 맺는 일이 향상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들은 마치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항목들 같고 물가의 백항목들 같도다”(민 24:6).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곳에는 어디에서나 사단도 최대의 힘과 교활함으로 그 일을 손상시키려고 노력하며, 가능한 한 그것을 파괴시키려 합니다. 외부로부터 오는 방해는 내부의 어려움만큼 성공하지 못합니다. 전자는 성도들을 더욱 밀착시키지만 후자는 성도들을 산산히 잡아째고 약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왜 주님께서 시험의 때가 우리에게 임하도록 하시는지 의아해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금을 정련(精鍊)하고 우리의 찌끼들을 깨끗이 제거하려는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모르는 당혹감과 함께 어려운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불유쾌한 일들이 생기며, 예기치 않은 쓴 뿌리가 튀어나오며, 한 어려움이 지나가면 이내 다른 문제가 일어납니다. 성도간의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모임을 떠나는 일까지도 생깁니다. 신선함과 따뜻함은 가버리고 차가운 기움이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며 성도들은 집회에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그와 같은 겨울이 침입했을 때 한 가지 필요한 일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따뜻한 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 옷은 다음유과 같은 것입니다.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서, 사랑, 평강, 감사함,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함, 은혜로 찬양함, 무슨 일에나 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골 3:12~17). 때가 되면 매력적인 새 생명과 및 성장의 풍성한 신호와 함께 봄이 다시 돌아올 것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斑鳩)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아 2:11,12).

 

(1985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