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공부 안내

성경 공부 안내

-한 혜 동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좌든 스승보다 승하며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주의 법도로 인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편에서).

성경의 중요함을 표명해 준 말씀은 이상에 인용된 것 말고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 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한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좌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3~17).

모든 위대한 사람들이 성경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간증하고 있으며 지금도 성경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으로 인하여 죄인들이 회개하고 약한 자들이 힘을 얻고 교만한 자들이 겸손해지고 어리석은 자들이 지혜롭게 되고 죽어가는 자들이 살아납니다. 저에게도 젊었을 때, 구원받고 영생을 얻고자 동분서주 하면서 집회란 집회는 다 쫓아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성서적인 교회라는 곳에 3년이나 다녔으나 구원 체험이 없는 것을 알고 하루는 원던함 선교사가 저의 딱한 사정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끝에 정색을 하며 “당신은 왜 성경을 등한히 하나요? 성경을 많이 읽어 보십시오”라고 충고해 주던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성경 말씀을 듣던 중에 저도 놀라운 구원의 체험을 얻고 성경 말씀이 구원 얻는 유일한 길임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도 성경을 애독하였으며 그가 애용하던 성경이 링컨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는데 얼마나 애독하였든지 많은 줄이 그어져 있고 매우 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맥아더 장군도 마운트 매퀀리 호에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하면서 성경을 읽고 있더라고 그의 부하가 전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왜 성경을 읽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생에 필요한 모든 해답이 성경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책이요 생명을 주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또한 마음의 생각과 뜻을 밝혀주고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생의 일부가 되어 힘을 주고 영감을 줄지언정 결코 피곤케 만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고 어두운 곳에 빛을 주며 영혼의 양식이 되며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생명의 말씀이요. 진리의 보고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인류역사를 섭리해 오신 하나님의 도를 보여주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며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을 보여주며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려는 분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보다 먼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또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록되기를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또한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해야 하며 육에 속한 사람은 깨닫지도 못하고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한다고 했으니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할 뿐만 아니라 성경을 자주 읽어야 합니다. 성경도 구역, 신역 등 여러가지가 나왔으며 관주나 주석 성경도 있고, 외국어 성경도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성경을 몇 가지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보통의 성경을 천천히 읽고 그 다음엔 현대어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신구약 현대인의 성경(생명의 말씀사 발행)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이곳 저 곳을 아무렇게나 펼쳐서 읽지 말고, 체계적으로 읽고 한 장, 한 장 단위로 나누어 읽어야 합니다. 물론 창세기부터만 읽으라는 것은 아니고 선택한 책 중에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읽는 중에 특별히 많이 나오는 단어를 적어두면 그 내용의 강조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십시오.

이제는 읽고 있는 부분의 전체적인 개요가 무엇인지 파악하되 앞장과 뒷장과의 문맥상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세부적으로 단을 나누어서 의미를 파악하여 교훈을 찾고 그 다음으로는 각 절의 의미나 각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14세기의 위대한 성서 번역자인 위클리프는 말하기를, 내용 파악을 위해서는,

누가 기록했는가?

누구에게 기록했는가?

언제, 어디서, 어떤 말로,

어떤 의도로, 어떤 환경에서,

앞 뒤의 내용을 상호 비교하면서 읽으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것이 말씀의 지침인 이상 우리는 관주성경을 사용함으로 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의 단어를 다른 부분의 말씀과 비교할 때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구 모음사전을 사용하여 더 많은 성구와 단어를 모아서 비교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서사전을 통해 단어의 뜻을 알고 성구사전에서 구절을 비교해 보고 문맥을 살펴서 전체의 내용과 단원의 내용과 구절의 내용을 파악하고 각 부분에서 받은 교훈을 묵상하고 내 자신의 생활과 비추어 반성할 것, 시정할 것, 참회할 것 등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란 속담이 있습니다. 내차 남에게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나에게 필요 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윌리암 브람홀 형제님은 체계적인 성경공부의 방법으로서

1. 상고식 성경공부

2. 교리식 성경공부

3. 주해식 성경공부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고식 성경공부는 구역과 신역을 통독한 다음 자주 나오는 낱말을 찾아서 음미하고 교훈을 찾는 방법인데 이와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주제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리식 성경공부는 주로 교리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구하는 것으로서 성경의 영감, 삼위일체, 사단, 천사, 사람, 죄, 교회, 예언 등을 추적하여 의미를 파악하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각종 건전한 서적을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해식 성경공부는 책별로 각 구절의 단어부터 상세하게 파악하는 방법으로서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정해진 일정한 시간을 끊임없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상의 방법들을 정리하면,

1. 매일 성경을 읽을 것.

2.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볼 것

3. 성구를 상호 비교하여 파악할 것.

4. 각 내용에서 교리적인 것을 파악할 것.

5. 각 장에서 받는 대체적인 교훈은 무엇인가 알아보며,

6. 이 말씀에서 주는 중요한 약속은 무엇인가?

7. 경고적으로 주는 사항은 무엇인가?

8. 난해구절을 적어두었다가 추적 하며,

9. 중요한 말씀은 암기합니다.

10. 생활에 비추어 시정할 사항, 갖추어야 할 사항 등을 파악하고 실천하십시오.

11. 깨달은 말씀을 다른 사람과 교제하도록 힘쓰십시오.

매일의 삶 속에서 성경을 상고하고 묵상하므로 여러분의 속 사람이 신령한 꼴로 채워 지고 그로 인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기를 원합니다. ♠

(1986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