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2. 12. 21. 13:38 횃불/1988년

그리스도의 형상

솔직성

우리가 케냐의 나이로비에 살 때에 서쪽으로 나 있는 우리 집 거실의 창문은 큰 판 유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 아내가 집안을 청소하면서 암모니아와 종이수건을 가지고 이 큰 창문을 씻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아기였던 제 딸이 자기 엄마를 따라 다니며 손가락으로 모든 물건을 문질러댔습니다. 제 딸이 만든 이 손가락 자국은 태양빛이 그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늦은 오후 시각에야 비로소 드러났습니다. 햇빛이 그 창문을 통해 들어오자 유리 위에 있던 작은 얼룩까지 다 드러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비판적인 눈빛이 주 예수님에게 비추어졌을 때 그들은 그분에게서 아무 결함도 볼 수 없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진리와 지식의 빛 가운데서 사셨기 때문에 그들은 그분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을 직접 꿰뚫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제자들은 주 예수님께 그처럼 이끌렸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가짜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그분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은 나중에 말하기를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갈이우리도 빛 가운데 행해야한다고 했습니다(요일 1:7).

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어느 날 밤 자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 즉”( 22:28) 예수님은 온 생애 동안 심통(心痛)과 시험, 갈등, 곤경 등을 겪으셨지만 이런 것들을 자기만 갖고 계시지는 않았습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주 예수님의 지상생활을 간파하여 다음과 같이 흥미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5:7)

주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큰 고통을 당하셨다고 저는 늘 그렇게 알아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것에 관한 성경 말씀들을 공부하면 할수록 그 고난은 하나의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주 예수님의 생애의 한 특징이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만일 자기가 예수님으로 하여금 단 한 가지 죄라도 짓게 한다면 구원의 계획이 망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우리가 겪는 온갖 시험으로 늘 맹공격(猛攻擊)을 당하셨습니다. 그 시험들은 때때로 어찌나 강했던지 주 예수님은 자기 아버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기도를 드리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고난 당하실 때에 자기 제자들에게 솔직하셨고, 기도하실 때에 자기 아버님께 솔직하셨습니다.

언젠가 저는 동남 아시아로 간 선교사로부터 편지 한 장을 받았습니다. 그 편지에는 그가 겪고 있던 문제가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저는 형제님에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같은 문제로 실패해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가 다시 답장을 보내왔을 때 저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보고 내가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짐 형제님, 우리가 이스트 코우스트에 함께 있는 동안 저는 종종 제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형제님에게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형제님은 기쁘고 즐거운 모습으로 교제를 나누시곤 했기 때문에 저는, 형제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실 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솔직하지 못함으로써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속일 때가 너무나 많은 것에 대해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우리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그러이 용서하시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뜻- 역자 주).

우리는 자기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불평들과 시련들로 인해 침울해지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직과 진실은 다른 사람의 짐을 덜어줄 것입니다.

어느 날 밤, 어떤 선교회의 본부가 있는 글렌 에리에서 이 선교회의 으뜸가는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말로 간사들에게 멧세지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밤 저는 여러분에게 제 생애의 실패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 시간 반 동안 그는 자신의 생애를 통해서 실패한 것들과 하나님을 위해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기회들을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 하나씩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한 바탕의 부흥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저는 눈물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은 그 눈물이 그 강사에 대한 슬픔의 눈물이었는지, 아니면 그처럼 경건한 사람들도 역시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때문에 오는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사실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솔직성이 우리 삶의 특성 중의 하나가 되게 하라고 촉구하는 단락은 네 군데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게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0). 여기에서 진실하여라는 단어는 햇빛의 조명을 통해 감지되는 것과 같은” ()이라는 뜻을 지닌 헬라 원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단어가 솔직한(투명한)”으로 번역되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솔직한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협박을 당하지 않습니다(, 외부의 압력 때문에 억지로 사는 삶을 살지 않게 된다는 뜻 - 역자 주), 이런 사람은 불안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하며,사람들에게 자기를 알립니다. 이런 사람은 장벽들을 쌓지 않습니다. 우리가 흠없는 삶을 사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그리는 어떤 상()을 유지하려 하며, 그것을 닮으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사역 중에 겪는 심통(心痛)과 고통 몇 가지를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의 증거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후 1:12).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서 기쁨을 누리는 비결들 중의 한 가지는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자기 자신과 세상 사이에 장벽을 쌓는 대신,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를 결심한다면 이것은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무엇인가를 방출하기 시 작할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수다(數多)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7, 여기에 나오는 순전함으로라는 단어는 원어적으로 솔직함으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음- 역자 주), 하나님이 우리의 멧세지를 인정하실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멧세지가 정직할 때 우리의 삶과 전도에서 능력이 방출될 것입니다.

언젠가 리로이·아임스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는 도슨 트로트맨과 론 쌔니와 더불어 사역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몇 년 간은 그들을 닮으려고 애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닮으려고 애를 쓰는 것에 싫증난 나머지 어느 날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 형제들을 닮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형제들과 같아질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제 그만 포기하겠습니다. 저는 그저 아이오와 출신의 리로이일 뿐입니다. 만일 형제들이 이와 같은 저의 모습 그대로를 좋아한다면 다행이고, 그러지 않는다면 형제들이 참아야지 별 도리가 없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때 기쁨과 안도의 물결이 그에게서 넘쳐흘렀습니다. 그의 결심이 실제적으로 행동에 옮겨지자 바로 그날부터 형제들은 그의 사역에 진짜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 사역은 그 이래로 전 세계의 모든 구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 살면서 사역을 할 때에 저는 윌리암 니간다라는 사람에 관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만난 사람 중에서 그가 가장 경건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의 동생에게서 전해 들은 말로는, 그의 형이 강대상으로가 몇 마디 말을 하기도 전에 사람들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를 오랫동안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나이로비 교외에서 제 가족과 함께 차를 몰고 가다가 그 사람인듯 보이는 한 남자가 걸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져는 차를 멈추고 창문을 연 다음 이렇게 물었습니다.

실례지만 혹시 윌리암 니간다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그렇습니다만 선생은 누구신지요?”

저는 짐 화이트라는 사람입니다.”

저는 자동차 밖으로 나오면서 그에게 인사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모르실 테지만 저는 선생님의 동생 단을 압니다. 우리는 종종 함께 기도하지요. 저는 선생님을 오랫동안 뵙고 싶었습니다.”

그는 우리 차의 앞좌석으로 들어와 앉았고, 우리는 몇 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몸을 돌려 다섯 살 난 제 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녕, 아가야. 네 이름이 뭐지?”

발레리예요.”

발레리야, 너는 예수님을 사랑하니?”

으응-”

발레리는 제가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몇 분 후에 윌리암 니간다는 우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차의 시동을 걸고 계속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몇 마일을 여행하는 동안 짐 화이트 가족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진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5분 동안의 완전한 침묵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발레리는 아주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자기 어머니의 무릎 위로 기어 올라가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는 이 다음에 크면 하나님의 사람이 될래요.” 여러분이 그 아프리카 사람의 능력을 제가 이해하는 만큼 이해하시려면 제 딸이 어떠한 아이라는 걸 먼저 아셔야 할 것입니다. 어린 여아(女兒)로 하여금 그와 같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엄청난 능력을 방출한 것은 윌리암 니간다의 경건한 삶 중에서 솔직성이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88 12월호)

 

'횃불 > 198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한 열정  (0) 2012.12.21
세 가지 면으로 살펴 본 주님의 목자 사역  (0) 2012.12.21
복음에 관한 오해들(5)  (0) 2012.12.21
은혜로 받은 구원  (0) 2012.12.21
지역 교회의 인도자들(2)  (0) 2012.12.21
선한 사마리아인  (0) 2012.12.21
무엇을 기다리고 계십니까?  (0) 2012.12.21
침소봉대(針小棒大)  (0) 2012.12.21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