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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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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6. 07:17 횃불/1990년

베다니의 마리아(3)

J. R. 밀러

온유한 심령

마리아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특징은 온유함이었습니다.

언니가 자기를 책망할 때에, 우리가 때때로 가정에서 한 사람이 정당하든지 또는 부당하든지 간에 비판을 할 때 상대방이 대응하는 것처럼 마리아는 기분이 상해서 성급한 말대꾸나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마리아의 심령은 마르다의 짜증이나 안달에 의해 손상을 받지 않았고, 방해도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마리아에게서 그러한 온유함을 또 한번 봅니다. 예수께 향유를 부어 드리는 마리아의 사랑의 행동에 대해 유다가 잘못한다고 그토록 매정하고, 불친절하게 말했을 때입니다. 마리아의 마음은 그러한 냉담한 비판에 마음이 아주 아팠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참았고,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무례함과 무자비함, 모든 부당하고 불친절한 대우 가운데서도 격동되지 않고 부드러운 심령을 잃지 않은 온유한 심령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니셨던 아름다운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와같이 주님은 무정하고 불친절한 세상을 지나시면서 위협을 받으시되 대신 위협하지 아니하셨고, 주님의 민감한 영혼은 사람들의 무례함과 증오를 받으시면서도 결코 한 순간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온유함은 예수님을 기쁘게 했던 마리아의 심령 중의 하나였습니다. 일 잘하고 유능했던 마르다는 짜증을 내고, 남의 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런 가운데서 늘 상냥했습니다.

쓸모있는 옥수수가 아름답기만 한 백합을 냉대하고 있을 때에 주께서 오셔서 옥수수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으나 백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칭찬하셨는가를 작은 싯귀는 말합니다.

옥수수가 백합에게 말했습니다.

내 발에 가까이 닿지 말아라.

너는 단지 백합에 지나지 않아.

옥수수도 아니고 밀도 아니잖니,

아름다움 자체 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겠니?”

백합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긴긴 날 동안

더욱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마침내, 주님께서는 그 길을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발 아래에서

쉬고 있을 동안에,

옥수수는 자기를 먹으라고 뽐내면서

바스락거렸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삶에는 음식보다 더한 가치가 있느니라.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아름답게 자라는가 보라!

왕의 모든 영광으로도 비교되지 않는····

그러나 수고도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주께서 백합화를 그렇게 사랑하시니

그들은 얼마나 행복하였으리오.

 

세련되고, 아름답고, 교양있고, 또한 평범하지 않은 매력을 지닌 젊은 숙녀에게 신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이 모든 재능과 성취를 제외하고도, 그녀는 매우 온유한 소녀입니다. 그는 그녀의 특징 중에서 더없이 아름다운 것은 온유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옳았습니다. 아무리 그녀가 훌륭한 교육과 감탄할만한 학벌과 예쁘게 생긴 얼굴과 세련된 매너로 가득찼다 할지라도, 만일 거칠고, 상냥하지 않고 불유쾌하며 발끈하는 성미를 가졌다면, 결코 그녀는 아름답지 못할 것입니다.

온유한 심령 안에는 놀라운 매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온유한 소녀는 아름답게 생기지 않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여러가지 재능도 별로 없고 똑똑하지 않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가 어디에든지 움직일 때 마다, 그녀는 축복을 남깁니다. 그리고 상냥스러운 그녀는 자기의 귀에 들리는 날카로운 말 때문에 결코 심란해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녀가 자기들을 싫증내지 않으므로,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는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안달하며 짜증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부숴진 장난감을 고쳐줍니다. 그리고 인형의 옷을 만들어 주며, 엉클어진 것도 풀어줍니다. 또한 그네들 사이의 작은 말다툼과 서로 다른 의견을 잘 조정해 주고, 가장 바쁜 날에도 어린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을 찾습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을 때면, 그녀는 일하면서 위로해 주는 천사입니다. 그녀의 얼굴은 사랑으로 인해 언제나 밝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고통을 당하는 사람의 귀에 명랑하고 부드럽게 들리는 음악입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은 늘 병상의 고통을 덜어주려 친절하게 돌보아주는 일을 하는데 사용됩니다.

어느 날, 초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나는 향기로 가득한 곳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위 어느 곳에서도 꽃을 볼 수 없었으므로 그 향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했습니다. 마침내 나는 발견했습니다. 지면에는 키가 큰 풀에 의해 감춰진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꽃들이 깔려 있었습니다. 온 대기를 가득 채웠던 향기는 바로 그곳에서 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어떤 집에 들어갔었습니다. 그 집 구석구석에는 풍요한 사랑의 정취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 가정이 호화로운 집이든지 또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집이든지 관계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무엇인가가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집 전체를 채우고 있는 화목한 생활의 향기가 흘러나온 곳은 바로 그리 화려하지 작은 꽃처럼 조용하고, 인내하며, 자신을 내 세우지 않는 온유한 여성인 어머니였습니다.

 

세상을 그처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수줍음을 타면서 아름다움을 숨기는 꽃입니다.

우리는 그 꽃을 발로 마구 밟으며

지나 다닙니다.

그러나, 은신처를 향기로 채우고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기쁘게 하고

위로하는 것이 바로 그 꽃인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천사와 장미 봉우리의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꽃들을 돌보는 천사가 어느 봄 날, 장미 봉우리의 그늘 아래서 편안히 잠을 잤습니다. 깨어나면서 그는 말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내 아이들아, 상쾌한 네 향기와 시원한 그늘이 참 좋구나. 지금 내게 어떠한 부탁을 해도 좋아 그 부탁을 기꺼이 들어 줄께!” “그럼, 제게 새로운 매력을 주세요.” 장미 봉우리가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 천사는 가장 아름다운 꽃에다가 수수한 이끼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장미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끼 장미가 우아하게 서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젊은 여성의 바로 곁에는 천사보다 더 위대한, 즉 손에 온갖 은사와 은혜를 쥐고 계신 분이 서 있습니다. 그분은 당신이 더욱 많은 은혜를 받으려고 기도할 때, 그리고 우리가 받을 새로운 단장을 청할 때 당신의 얼굴을 깊이 들여다보십니다. 온유한 심령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어떤 다른 선물로도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그러한 축복을 줄 수 없습니다.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앉았던 그 현장에는 아름다운 교훈들이 스며 있습니다. 그것은 마리아가 낮은 의자에 앉아서 위대한 선생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배웠던 교훈들입니다. 모든 소녀와 젊은 여성은 똑같은 자리에서 동일한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주님께 문을 열어 놓는다면, 주님은 당신의 집에 들어 오십니다. 이 일은 그야말로 진부한 이야기 거리가 아닙니다. 마리아의 시대로부터 다른 무수히 많은 젊은 여성들이,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앉아서 동일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생활에서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조용한 시간을 많이 만드십시오. 하루 하루의 날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곰곰이 묵상하고, 주님의 사랑에 안식하기 위하여 묵상과 기도의 많은 순간을 찾으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감미로운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여성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0 10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