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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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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 16:53 횃불/1991년

금방울과 석류(2)

 

내 큰딸, 샬롯이 다리가 삐어서 지난 월요일에 집에 왔습니다. 그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일내내 가게를 보면서 틈틈이 간호를 하였습니다. 샬롯은 착한 소녀입니다. 그 아이는 하녀로 고용되기 전까지 주일학교에 늘 출석하였고, 인내로 모든 어려운 일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나는 샬롯 곁에 앉아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을 신뢰해야 하며, 그 아이가 잠시동안 절룩거리면서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한 말이 금방울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열매는 모든 방울 사이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야 할 작은 일들과 가게와 위층에 있는 샬롯을 돌보는 2주일 동안에 나는 얼마나 걱정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어느 날 아침, 샬롯의 여주인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매우 딱딱하고, 불친절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때에 샬롯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일이 매우 지루하였습니다. 난 그녀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샬롯이 아픈 무릎으로 일을 하여야 되는 것에 대해 거리낌없이 막 말을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내게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처럼 화를 내다니 참 훌륭하다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나는 말을 계속 할 수 없었고, 그녀가 돌아갔을 때에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날은 석류가 하나도 없었고 방울은 모든 곡조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날은 조금 나았습니다. 오전에 케리 부인의 막내가 가게문 바로 앞에서 애처롭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전에 내가 한번도 안아 보지 않았었고, 그 애 엄마는 내게 외상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막대사탕을 집어서 어린아이에게 쥐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더니 두 주먹으로 눈물을 닦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난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데이지 꽃처럼 환한 얼굴로 자기 엄마한테로 달려 갔기 때문입니다. –나의 신앙고백의 방울은 그 아이 엄마가 나의 동정의 마음을 보았을 때 아마도 그녀의 귀에 좀더 부드럽게 들렸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날, 샬롯도 역시 좋아졌으며, 저녁에 나는 모임에 갔습니다. 집회는 내게 좋았으며, 나를 위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늘 내 앞에 앉는 과부인 크램 부인이 그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에 크랩 부인을 방문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는 전혀 원하지 않았습니다. 샬롯에게 빨리 돌아가고 싶었는데 어쩐 일인지 난 크랩 부인에게 갔습니다.

그 과부는 심한 류마티즘에 걸렀는데 그것이 그녀의 성미를 짜증나게 했습니다. 사실상, 그녀는 방문을 하기에는 즐거운 대상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날 밤도 달가와 하지 않았고 내가 웬일로 왔는가를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나는 단지 이웃으로서 어떠한지를 보러 왔고 집회 때의 말씀에 대해서, 살롯에 대해서 말을 하면서 그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녀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줄곧 나를 지켜보았습니다. 내가 떠나려고 일어설 때에 그녀는 나는 당신이 늘 모임에 정기적으로 시간을 엄수해서 출석하는 사람으로만 알았고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당신이 오늘 밤에 왜 왔는지를 궁금하게 여겼던 것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부인이 그렇게 말했을 때 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의 방울소리는 확실히 그녀의 귀에 감미롭게 들리지 않았고 열매는 아무 곳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거기에서 친절의 석류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삼일 후에 나는 겸손과 온유함을 실행할 기회가 또 있었습니다. 샬롯의 여주인은 아이가 어찌 되었는지 보기 위하여 다시 방문했습니다. 나는 전에 내가 잘못을 했다고 인정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난 자신을 더 이상 낮출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며 미안했었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은 놀라는 것 같았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를 모르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더 난처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떠나갈 때 샬롯에게 일주일 더 여유를 주겠다고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내게서 방울들 사이에서 석류를 보았음이 틀림 없습니다.

하루는 당혹스런 일이 여러가지 생겨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게의 일과 길에 가스파이프가 모두 터진 일과 아이들 중 하나가 백일해로 누운 일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오웬이 저녁 때에 돌아오질 않더니, 일그러진 얼굴로 밤늦게야 집에 왔습니다. 나는 그를 편하게 앉히고 그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매우 당황해 했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가 화를 낼 것을 각오했다는 식의 태도였습니다(2주일 전에 그의 귀를 호되게 때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내게 뭔가를 해서 내게 앙갚음을 하려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나는 화가 났지만 날카로이 짧게 이야기만 하고, 아이를 앉히고 저녁식사를 주었습니다.

나는 오웬이 그날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엄마가 성을 내지 않은 것을 놀라웁게 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나 자신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였습니다. 그는 저녁을 먹고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인사도 없이 자기침실로 갔습니다.

나는 조용히 앉아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밤에 읽었던 말씀이 내 귀에 들리듯이 분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을 옷입고.” 그리고 그 말들이 사라진 후에도 마지막 단어는 크고, 분명하고, 더 밝게 내 귀에 계속 울렸습니다. 오래 참음! 얼마나 오래 나는 내 아들에 대해 견디어 왔고 참아왔는가? 만일 주님께서 내게 대해 인내를 가지지 않으셨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때 수치와 슬픔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은혜와 오래참음으로 가득하신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나를 위로하시면서 용서하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 아이가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서 살그머니 그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집에 돌아왔었을 때 그는 몹시 피곤해 있었습니다. 달이 희미하게 비쳤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얼굴은 잘 볼 수 없었고 나는 그의 규칙적인 숨소리를 들으려고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웬은 자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나를 보고 엄마!” 하고 아주 조용하게 불렀습니다.

나는 내 아이한테로 가까이 가서 침대 옆 달빛 속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아주 어릴 적 내가 늘 한 것처럼 그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얘야, 무슨 일이니? 엄마한테 어려움을 말해라. 그래서 다시는 네게 그런 어려움이 오래 머무르지 않게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온유하게 말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이야기가 모두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나의 큰 아이 오웬은 몇년 전 어릴 적에 자기 장난감이 부서졌음을 보고 내 품에서 흐느꼈던 것처럼 똑같이 흐느끼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말했습니다. 거기에는 커다란 잘못이 전혀 없었습니다. 내 아이는 단지 생각이 없고, 부주의하면서 급한 성격을 가진 주인의 반감을 사서 직장에서 내좇겼습니다. “나는 엄마가 굉장히 화가 나서 내가 말하려는 것을 듣지 않을 것같이 생각되어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라는 오웬의 말은 내 마음 속 깊이 사무쳤습니다 하루, 이틀 꾸중을 견디다가 엄마가 나를 진짜로 나쁜 아이라고 여긴다면 그때 도망치려 했어요.”

, 그 말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는지! 내가 사랑했고, 그 아이를 위해 일을 했고, 내가 대신 죽을 수도 있는 내 아이가 도망을 치다니! 나는 그가 요람에 있을 적부터 그를 위해 기도해왔고, 그를 교회에 데려 갔고, 그를 지켜보면서 왜 이 아이가 좀더 좋은 아이로 성장하지 않는가 의아해 했었는데, 여기에 나의 모든 실수의 요인이 있었습니다. 방울은 많았으나 석류알이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믿음의 고백은 많이 들었지만 열매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작은 오래참음이 내 아이를 얻게 했습니다. 나는 그를 다시 고용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는 다른 소년이 되었습니다.

석류알에 대해 이야기를 한가지 더하고 끝마치겠습니다. 나는 가게의 창가에 신선한 계란을 가득 담은 철사바구니를 달아 놓았습니다. 나는 암탉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갓나은 알을 팔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암탉들에게 모이를 주러 마당으로 내려 갔는데 거기에서 나는 내가 이태까지 본 가장 슬픈 광경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냥 주저앉아 울어버렸습니다. 암탉들이 다 죽어서 마당 여기저기에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오직 한마리 만 날개가 부러진 채로 살아서 있는데 그 닭도 많이 다쳐서 보기가 아주 딱했습니다. 한 마리도 없어지지 않았기에 도둑이 한 일은 아니었고 닭들이 찢겨지거나 먹혀버리지 않았기에 고양이나 개가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 누가 하였는지 너무도 뻔했습니다. 나는 이웃인 윈톤 부인이 나의 점잔 빼며 하는 말위선과 그 외 사소한 일에 대해, 사사건건 내게 거칠게 대하므로 내게 악의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분명 나의 방울들은 그녀의 귀에 금으로 들리지 않은 것입니다. 거칠은 소년들인 죠와 루크가 닭들을 몰아 부쳤고, 그들의 엄마가 그 일을 도와 주었으리라는 것은 의심 할 여지가 없습니다. 불쌍한 닭들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나의 피는 분노로 끓어올랐습니다.

오웬이 집에 들어왔을 때 그는 완전히 노발대발하였습니다. 나는 그가 두 겁장이들에게 쳐들어가서 앙갚음을 하려고 하였을 때 그를 거의 제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둘 다 조용히 있었고 이틀 후엔가 나의 노기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습니다. 나는 내가 몹시 화난 상태로 큰 소리를 지르지 않은 것을 기뻐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오웬이 일터로부터 돌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옆 집은 지금 자기들이 저지른 행동의 대가를 받고 있어요. 엄마.”

무슨 일이냐?”라고 나는 말했습니다.

윈톤 씨가 오늘 아침 건축중인 건물의 발판에서 떨어져 다쳤어요. 집으로 옮겨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살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 말은 내게 아주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내가 아직까지 윈톤씨 부부에게 노기를 품고 있다니, 불쌍한 그 남편이 죽어가고 있다니!”

나는 오웬에게 무어라 말했는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은 내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기를 기대했으면서도 나는 그처럼 용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가서 윈톤 부부가 어떠한지 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난 그날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내 안에 갈등이 있었지만 그 집으로 갔습니다. 나는 몹시 어색해 했습니다. 그리고 윈톤 부인은 더욱더 그러했으리라고 믿습니다. “당신 남편이 어떠한지 궁금해서 왔어요라고 더듬거렸습니다.

더 좋아지지 않았어요라고 그녀는 무척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많이 다쳤나요?” 계속 물었습니다.

물론 그렇지요, 그렇지 않으면 그가 그냥 누워있을 리 없잖아요. 그럼 당신은 그가 아픈 체한다고 생각하세요?” 약간 안절부절 해 하는 나에게 그녀는 더욱 퉁명스럽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를 엿보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뒷공론도 참을 수 없어요.”

그러더니 문을 쾅 닫았습니다. 나는 나의 방문이 결국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하고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후 얼마나 안되어 그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집 작은 뜰에 있을 때에 심히 슬프게 보이는 윈톤 부인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윈톤 씨가 어떠한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퉁명스럽게나 날카롭게 대답하지 않았고, 단지 작은 소리로 그가 악화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편을 밤낮으로 간호하느라 쉴 수도 없어서 지칠 대로 치쳤으나 그가 오래 갈 것 같지 않다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나는 금방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아 말을 많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내가 겪고 있던 꽃 한 다발을 그녀에게 담 너머로 넘겨주면서 오늘 밤, 제가 가서 할 수 있다면 윈톤 씨와 함께 있겠어요. 그러면 당신은 좀 쉴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나를 어떤 시선으로 쳐다보았는지 나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꽃을 받고, 돌아설 때에 두 눈에서 커다란 방울이 굴러 내려오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그녀가 금방울 사이에서 석류알을 보았다고 나는 추측합니다.

나는 하루 밤만 간 것이 아니라 엿새 동안 갔습니다. 윈톤 씨는 회복하였고, 얼마 후에 그의 아내는 돌에 맞아 죽은 불쌍한 암탉들의 이야기를 모두 내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 후로부터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언제나 나란히 앉습니다. 그리고 죠와 루크와 오웬도 우리들 곁에 앉습니다. 그것은 모두 작은 인내와 오래참음이 가져다 준 열매 입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내 마음에는 아직도 많은 죄가 있어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금 그리스도의 평강이 나를 주장합니다. 나는 비참해지거나 낙담하지 않습니다. 금방울이 울리는 동안에 주님은 금방울 하나에 얼마간의 열매를 더하도록 나를 돕고 계십니다.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금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작자미상 -

 

(1991 4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