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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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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2. 16:26 횃불/1993년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 서명란(군산교회) -

저희 집안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예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히 모태 신앙자가 되었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믿게 된 동기는 불교 신자이시던 저희 할머니께서 육체적인 질병으로 인해 기독교에 발을 들여 놓으셨고 자연 며느리 된 저희 어머님도 함께 교회에 나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살아 생전 할머니께서는 늘 새벽기도를 다니시며 교회의 종을 치셨고 할아버지께 혼이 날 정도로 시간만 있으면 끊임없이 늘 기도하곤 하셨습니다(지금까지도 할머니처럼 많이 기도하시는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할머니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저희 어머니 또한 열심 있는 분이셨습니다. 어머니의 후원으로 어릴 적부터 저희 남매들은 교회에서 1년을 정산하여 상을 줄 때면 속해있는 각 반에서 단연 1등을 하였고 행사 때마다 최고가 되어 연극, 암송, 노래, 무용 등 여러 부분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교회에서도 여러 면에서 열심이셨는데 그러한 열심으로 권사님까지 되셨지만, 당신의 의로 인하여 헤매고 헤매다가 교회 다닌 지 41년 만인 올 4월에야 가족 중 제일 늦게 주님을 영접하게 되셨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과 교회에서의 가르침은 저를 종교인이 되게 하였는데, 늘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되며, 많은 봉사와 헌신으로만 천국을 가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그런 사람이 믿음도 좋고 천국도 가고····).

어린 시절엔 친구들과 싸움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해 왔으며 나쁜 언어들도 쓰지 않았습니다. 동전이 집안에 굴러다녀도 부모님 허락이 없이는 단 한번도 손대지 않을 정도였고 거짓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성할수록 많은 선행이 쌓여서 더욱 착하고 좋은 인품의 사람이 되어야 마땅할 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다들과 욕심과 거짓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려서는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면 착한 아이였는데,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는 성경에 있는 율법을 지켜야만 하기에 의인이 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주님으로 인한 기쁨과 감사보다는 늘 죄스럽고 부끄러우며 마땅히 해야 될 일들을 하지 못한 커다란 눌림의 짐이 있었습니다. 시간과 물질을 드리고 선행을 할 때에는 이렇게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반대의 나를 보면 천국은 멀어지고 두려운 지옥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교차하면서 나의 죄짐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무렵, 그러니까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이기에 집이 이사하게 되었는데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성가대와 고3 아이들을 맡고 있었는데 같은 학생회 반사 중에 아주 믿음이 좋게 보이는 지금의 제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칭찬이 자자했으며 마치 제가 그리던 예수님처럼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한번도 화내는 것을 못봤거든요) 교회의 모든 일에 열심히 봉사하며 헌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곁에 있기만 해도 천국에 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의 행실의 훈김만으로도, 허물투성이인 저에 비교할 때 그는 완벽한 율법주의자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선악과를 보고 하와가 욕심을 낸 것처럼 그의 믿음에 끌려(행함)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결혼하고 함께 생활하고 보니 그는 나보다도 더 양심의 문이 넓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율법에 매였던 저는 아주 작은 것에도 걸림이 있는데 반해 그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않았으며 예수님처럼 보이던 그에게서 분냄과 이기적인 면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을 잘못 봄으로 오는 실망과 좌절과 후회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였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바라던 하늘나라의 꿈은 사라지고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주님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저의 형부를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 3 5절에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는 말씀 중에 여자의 후손이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역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하!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이미 예수님을 예비하셨구나! 그들 스스로는 죄를 짓고 없애지 못하니까 그래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셨으며 내가 죄를 짓지 않으려 해도 다시 죄를 짓게 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야. 죄 없으신 주님께서 죄로 인해 죽은 나를 살리시려고 그 무서운 십자가의 고난을 내 대신 담당하셨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또 저를 실망시켰던 남편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복음을 듣는 즉시로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는데 제 남편은 요한복음 1 29절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말씀 중에 세상의 의미 즉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창세 때부터 십자가 사역을 거쳐 오늘과 내일 주님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시기 까지가 세상의 범위임을 알게 되어 히브리서 9 12절의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사실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제가 28년간 교회에 다녔지만 그날 교제 중에 처음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히브리서 922절의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왜 예수님께서는 다른 여러 방법이 있는데 꼭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며 죽으셔야만 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 해답을 얻은 것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2:8,9).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3:28).

행위로는 주님 앞에 옳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저는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써 하늘나라에 가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선물로 천국을 가게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무거운 율법의 죄짐을 벗어버리니 저의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웠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기쁨과 감사는 이루 형언할 수가 없어 기쁨의 눈물로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만을 수없이 했습니다.

원하고 원하던 천국이 저의 마음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기까지 지난 모든 일들을 돌이켜볼 때에 저에게 주어진 모든 여건과 상황들도 주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제 까지도 은혜로 대하신 주님께서 앞으로의 삶도 은혜로 이끄시며 모든 신령과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 게까지 자랄지라”( 4:15)주님을 영접한지 벌써 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여러 면에서 주님을 닮지 못한 연약한 자입니다.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 수 있도록 형매님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 은사를 따라 주님을 섬기며 매주일 백과 잔을 통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리고, 평강과 기쁨으로 주님 뵈올 그날을 사모하며 소망 가운데 살게 하신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1993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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